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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여중생 술집 운운 여교장, 남교사에겐 '복근 있냐' 배 만져 지난달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났던 황당한 일이 알려졌었죠. "교복 치마가 짧고 매니큐어를 발랐다는 이유로 중학교 3학년 아이한테, '너 술집 나가냐, 여기가 룸살롱이냐, 도대체 어느 놈 꼬시려고 학교에 나오느냐'고..." 교장 선생님의 호출을 받은 한 여학생 어머니가 전한 말입니다. 교장 선생님이 교복 치마길이가 짧고 매니큐어, 화장품 등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을 불러 세워서 혼냈다는 거죠. 교장실로 불려간 여학생과 여학생 어머니는 세 시간 넘게 가만히 서 있었다고 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자기 볼 일만 보고 있었고요. 교장 선생님에 대한 불만은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나왔습니다. 여학생이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여학생 가방에 들어 있던 화장품을 바닥에 쏟아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화장품.. 더보기
손학규는 "우리 후보 박원순", 시의원은 "9번인데..." "준비된 시장이 서울의 희망을 만듭니다. 박원순은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어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후보가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며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후보가 불리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양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칙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저는 그 원칙을 지킬 것입니다." 특히 민주당 입당 문제를 고심해온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한 듯 자신이 야권통합단일후보라는 것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여는 변화와 통합의 길을 함께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 더보기
방탄유리 기준이 M16 소총 1발? 부실해 우리나라 서해는 아직도 위험 지역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 긴장감이 큰 곳으로 우리 해군의 안전을 특히 고려해야 하는 곳이겠죠. 그런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서종표 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고속정 방탄유리 성능시험 결과' 자료에는 해군의 안전은 별로 고려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이 밝힌 방탄유리 합격 기준이 'M16 소총으로 격발한 5.56㎜ 탄환 1발 방호'. 해군은 올해 5월에 실시한 고속정 방탄유리 성능시험에서 M16 소총의 탄환(5.56mm) 1발을 200m 거리에서 발사시켰습니다. 이 탄환이 방탄유리를 관통하지 않자 군은 '기준 충족'이라며 이후 해당 방탄유리를 고속정에 설치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1, 2함대 고속정 46대.. 더보기
기숙사 식권 구입 의무화, 골병드는 대학생 대학교 기숙사는 요즘 같이 방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기숙사를 이용하게 되면 더 이상 방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꺼도 되니까요. 물론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대학교를 휩쓴 상업화의 물결은 기숙사도 삼켜 버린지 오래입니다. 지난해 보도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에듀21 사업 결과는 이 사업을 통해 건축된 기숙사비가 기존 기숙사비보다 평균 2배 이상이나 올랐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말이 평균 2배이지 무려 3.5배나 올린 대학도 있습니다. 고려대는 학기당 222만원, 국립 부산대는 198만원짜리 기숙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대학은 2인실도 107만원, 4인실도 86만원이라고 하네요. 기존 기숙사 3인실 기준 40만원에 비하면 2~3배나 올랐습.. 더보기
석면 야구장 물 뿌리고 경기한다? 불쌍한 선수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 내야 흙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석면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석면이 검출된 구장은 서울 잠실, 부산 사직, 인천 문학, 경기 수원 및 구리 야구장 등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5개 구장.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작업환경건강연구실은 지난 26일 부산 사직, 서울 잠실구장의 흙을 채취해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18개 시료 전부(미량~1%)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부산 사직구장이 가장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홈베이스에서 기준치의 10배나 되는 1%의 백석면이 나왔다고 하네요. 사직구장은 2006년 천연 잔디구장으로 교체되면서 새로운 흙을 깔았는데 그후 배수가 잘 되고 끈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가 된 감람석을 썼다고 합니다. 2006년.. 더보기
복지부 술값 4천3백만원, 단란주점 아니라서 괜찮다? 어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의 술값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010년 복지부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 주점 및 주류에 사용한 금액은 모두 290건 4,354만원.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에 나온 금액입니다. 물론 부서 회식 등에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상세 내역을 보니 점심 시간에도 술을 마셨더군요. 또한 고급레스토랑이라 와인바 같은 곳에서 음주를 한 내역도 보였습니다. 복지부의 법인카드는 일반 기업의 법인카드와는 다릅니다. 법인카드가 곧 국민들의 세금이기 때문입니다. 더 잘 써야겠죠.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저를 포함한 국민들은 공무원들이 고급 술집에 가거나 점심시간 음주에 세금을 쓰라고 동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동의하지.. 더보기
참혹했던 우면산 산사태, 역시 인재였다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이번 여름 우면산 산사태. 오늘 보도를 보니 역시 인재였더군요. 보도에 따르면 이수곤 국제학회 공동 산사태기술위원회 한국대표가 이번 우면산 산사태 전인 지난해 11월 26일 이미 서울시에 산사태 대책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가 서울시장 비서실에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300여 개 위험 지역과 지난해 9월 21일 실제로 발생한 80여 개 산사태 지역이 서로 일치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건넸지만 별 응답을 받지 못했다네요. 이 대표가 제출한 '서울 일원의 산사태 현장답사 결과 및 정책제안'에는 '서초구 우면산 일대에서 5군데 산사태는 산 정상의 공군부대 옆에서 발생했다' '토석류와 나무 3,000그루가 뽑힌 것들이 하부 계곡을 따라 800m를 흘러가 하부.. 더보기
검증안된 살충제 대량 살포? 국민 건강 무시 이상기온 때문일까요. 요즘에는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지하실 등에 숨어 있는 모기를 제거하기 위해 방역 작업을 자주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살충제가 안전성이 검증 안 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이나 EU 등 선진국에서 퇴출된 13종의 살충제가 우리나라에서는 금년에 대량 살포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살충제의 방역당국 구매 및 사용내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하여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경기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등 10개 지자체가 살충제를 구입하여 사용했다고 합니다. 식.. 더보기
과자 한 봉지에 각설탕 70개, 충격적 어른이 되면 과자를 덜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요즘도 과자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아직 '동심'이 남아 있어서 그럴까요?^^ 과자에 들어 있는 각종 첨가물 때문에 몸에 안 좋다는 말이 많아서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런데 이번에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진 과자 속 당 함유량을 보니 '과자 줄여야겠구나'라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에 유통중인 과자, 음료에 당 함유량' 자료에 따르면 과자 한 봉지 총 비중 중 당류가 무려 60%가 넘는 제품도 있더군요. 제품유형별로 살펴보면, 빵류가 평균 19.1g 함유로 가장 많이 들어갔고, 과자가 18.7g, 발효유류가 13.1g, 과채음료가 10.3g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먹는 발.. 더보기
유치원생 쇠창살 체험? 정신나간 경찰 만약 유치원을 다니는 여러분의 아이들이 경찰서 유치장 체험에 나선다면, 유치장 쇠창살 안에 들어가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제가 만약 제 아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유치원생들을 굳이 유치장 안에 집어 넣어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아무리 교육의 일환이라고 해도 저는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충남 아산 경찰서가 지난 16일 경찰서 견학을 온 관내의 한 어린이집 원생 30여명 4~7살 어린이들이 직접 유치장에 들어가보고 설명을 듣도록 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했을까. 경찰서 관계자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인근 천안동남경찰서와 유치장이 통폐합되면서 아산서 유치장이 비어 있게 됐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