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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러브콜' 보낸 이유 "야4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한나라당에 맞설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만 그럴 경우에 안 교수님도 거기에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야권 단일후보 선출 경선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야권 통합을 강조해온 문 이사장이 안 교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셈입니다. 문 이사장은 어제 국회에서 열린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안 교수가 독자의 길을 걷는다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만약에 그 분이 그와 별도로 독자의 길을 걷는다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문 이.. 더보기
곰팡이 쌈장을 학교 급식까지? 너무하네요 요즘도 이렇게 먹을 거리를 갖고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안타깝습니다. 지난번 군대 햄버거와 건빵이 문제가 되더니 이번에는 학교 급식 등에 납품되는 쌈장이 말썽이네요. 어제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보니 쌈장을 공급하는 직원들이 곰팡이가 슬어 있는 쌈장을 걸레로 닦아 새 것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더군요. 직원들은 비닐 안 곰팡이가 안 보이게 쌈장과 섞는 방법으로 '곰팡이 쌈장'을 공급했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직원의 육성이 정말 섬뜩하더군요. "아 나는 이거 안 사먹어 줘도 안 먹어. 식당가서 쌈장 어디거예요? 000이예요? 그러면 안 되겠네 하고 나와야지." 취재진이 지켜 본 하루 동안만 곰팡이가 슬어 있는 쌈장이 새 것처럼 바뀌어 유통되는 양이 3백 박스가 넘었다고 합니다. 3백 박스면 중소 식당 3백 곳.. 더보기
'곽노현 때리기'로 한나라당 분위기 반전? 방금 끝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곽 교육감의 선거 비리 의혹을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초상집 분위기였던 한나라당이 곽 교육감 의혹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반전한 셈이죠. 홍 대표는 "공정택 교육감에 이어서 서울시 교육감이 또 다시 부패 교육감이 되는 그런 사례가 됐다"며 "곽노현 교육감은 교육의 수장이 공정택에 이어서 부패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 즉시 사퇴를 하고 이제는 자리를 떠나줬으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다는 자체가 서울시 교육관계자나 학부모들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조속히 깨끗하게 처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교육혁명을 다짐한 ..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오세훈 사퇴'를 반긴 이유 그저께 부산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저서 북콘서트가 열렸더군요.이날 콘서트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오연호 대표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등이 문 이사장과 대화를 했습니다. 기사를 보니 900여 객석이 가득찼다고 하던데 분위기가 엄청 뜨거웠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겠죠. 또한 부산경남 지역이 문 이사장에게는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요. 문 이사장과 게스트들은 가깝게는 10월에 열리게 된 서울시장 재선거와 내년 총선, 대선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문 이사장이 '서울시장 선거가 야권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부분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 더보기
대학생은 5백만원짜리 눈물, 사립대는 10조 적립 '속상해' 10조. 참 큰 돈이죠. 이렇게 많은 돈이 국내 사립대학에 쌓여 있다고 합니다. 지난 25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에서 공시된 2010 회계연도 교비회계에 따르면 국내 사랍대학들의 누적 적립금이 10조 원을 넘었습니다. 정확히 10조903억5천710만 원이라고 하네요. 10조 원이 넘은 건 처음이죠. 지난해 2009 회계연도의 누적 적립금 총계가 9조500억여 원이었으니까 7.9%나 증가한 금액입니다. 이화여대가 적립금 6천5658억 원을 쌓아둬 가장 적립금이 많은 대학이 됐더군요. 그 뒤를 연세대, 동덕여대, 청주대, 고려대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10조 라니... 이렇게 많은 돈을 적립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요. 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교육 현장 대신 돈을 벌러 다니는데 학교는 '돈쌓.. 더보기
문성근 대표가 생각하는 차기 서울시장은? 어제 국민의 명령 1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오연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문성근 대표는 지난 1년 동안의 백만 민란 운동을 돌아보고 야권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혁신과 통합'을 이끌어낸 문 대표는 어떻게 지난 1년을 보냈을까. 문 대표는 정말 지난 1년 동안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개인의 일이 아니라 야권 통합을 위해 썼더군요. 단 1주일만 집에서 온전히 쉬었을 뿐 나머지 시간은 거리에서, 강연장에서 야권 통합을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하냐는 오 대표의 질문에 문 대표는 "생활비가 거의 안 든다"고 대답했습니다. "생활비가 사실 안 듭니다. 15일 쉬었다고 했는데 국민의 명령 공식활동이지 않습니까. 활동비는 사무국에서 하고, 개인적으로는 식성.. 더보기
주민투표일 직접 찾아간 순복음교회 "기도하고 하나님 뜻에 따라..." 어제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은 예상대로 유효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하고 25.7%에 그쳤습니다. 서울시민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부수와 눈물에도 투표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투표가 끝난 뒤 상황실로 찾아온 오 시장의 표정은 어둡더군요.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정확한 시장직 사퇴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제 서울시청에 마련된 상황실로 가기 전에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들렀습니다. 오전 10시 30분 수요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최근 대형교회 목사들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독려 발언이 논란이 됐었는데요. 그런 발언이 투표일에도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회에 가서 직접 설교를 들었습니다. 순복음교회 예배는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규모가.. 더보기
곰팡이 햄거버, 저질 건빵 먹으라고? 불쌍한 군인들 어제 충격적인 뉴스를 봤습니다. 일부 부대 군 장병들에게 곰팡이 햄버거와 저질 건빵이 공급됐다고 합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건빵과 햄버거에 대한 추억이 있으실 겁니다. 출출한 배를 달래줬던 건빵. 별사탕하고 같이 먹으면 더 맛있었죠. 저는 소대 단위 생활을 할 때는 건빵을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기도 했답니다. 건빵을 보면 군대 추억이 떠오르죠. 햄버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명 '군데리아'로 불리며 일주일에 두 어 차례 배식이 됐었죠. 훈련소에 있을 때는 정말 맛있었는데 부대 배치 받고 계급이 올라갈 수록 맛이 덜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부대에서는 계란 프라이를 빵 사이에 넣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군인들의 먹을 거리로 장난을 치다니. 먹을 것 갖고 장난 치는 게 .. 더보기
오세훈 시장이 날려버릴 500억이 아깝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 아침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서울시당협위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물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죠. 분위기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오 시장이 인사할 때 여기 저기서 "화이팅!" "힘내!"라는 격려 구호가 들렸습니다. 양복을 입은 다른 의원들과 달리 등산화에 점퍼 차림으로 나타난 오 시장은 결연한 각오를 보였습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무상급식을 놓고 하는 투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고 한나라당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도 '각 지역 위원장이 나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투표를 하러 가지 말라는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어제도 "한 동네에 살.. 더보기
청문회 지켜본 해고자 가족 "억울해" 눈물만 우여곡절 끝에 어제 국회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에 다녀왔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리해고 사태를 불러온 조남호 회장을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의원들은 조 회장이 정리해고의 이유로 밝힌 경영 위기가 '조작된 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직원들은 30% 임금 삭감했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정리해고 시키면서 임원들 월급은 1억 원 이상 올리고 주식 배당하고 현금 배당받고 이런 정리해고를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 "정리해고 다음날 주주들에게 주식과 현금을 배당하고 임원의 임금을 인상시킬 수 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경영이 어려워 정리해고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더군요. "영도조선소에 남아 있는 선박수라든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