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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새누리당 앞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 어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특히 어제는 2009년 이후 시작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1천일째를 맞는 날이었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위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사 앞에는 이미 경찰 병력이 방패를 앞세우고 서 있었습니다. 노동자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니네가 뭔데 막아? 니네가 우리 죽음을 막아줄 거야?"라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은 대표단만 당사로 들어가 박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경찰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면담하러 왔.. 더보기
청와대에 먼저 디도스 수사상황 보고한 경찰, 황당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경찰 수사팀이 청와대에 수사상황을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것도 경찰 조직의 수장인 조현오 경찰청장보다 먼저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조현오 청장과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냈습니다. 이 의원은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언론에 밝혀진 뒤 경찰이 인정했다, 수사팀에서 청장에게 보고하기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했다”고 물었고, 조 청장은 “네, 1000만원 부분인가, 시간적으로 조금 그렇다"고 인정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씨 등 관련자들의 금전거래 사실을 청와대가 먼저 알았다는 겁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조직의 위계질서를 소중하.. 더보기
직접 본 선관위 디도스 공격 경찰 브리핑 답답했다 어제 경찰청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관련 브리핑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범인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라니. 정말 큰 충격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선거 당일 200여 대의 좀비PC로 선관위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씨와 공씨의 지시로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IT업체 대표 강모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은 이들이 재보선 당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자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더 수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범 중의 한 명이 박원순 후보자 홈페이지를 공격했다고 진술했지만, 다른 공범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고 .. 더보기
여학생까지 '꽈당' 경찰 물대포 진압 도 넘었다 경찰이 어제도 물대포를 쏘며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강경 진압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을 외치며 차도로 내려와 행진을 시작하자 곧바로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시민들을 막아서나 싶더니 망설임이 발사된 물대포. 시민들은 우산으로 물줄기를 막아내며 계속 구호를 외쳤습니다. 추운날씨에 물대포를 맞선 시민들이 대단하더군요. 찬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지만, 경찰의 물대포 진압은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정통으로 맞은 한 여학생이 바닥에 넘어졌고, 일부 학생들도 얼굴에 물대포를 맞고 괴로워했습니다. 말 그대로 직격탄이었습니다. 마치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본보기를 보이는 것처럼 사람을 물대포로 .. 더보기
손님 허벅지에 짬뽕 쏟아 놓고 고자세 주인, 괘씸해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서울 논현동 쪽에서 만났습니다. 목소리 높이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칸막이로 공간이 나눠져 있는 술집에 갔죠. 생각대로 술집 안은 시끄럽지 않아서 편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결혼한 후배가 사는 이야기, 직장 생활, 사회 문제 등 여러 가지 화제로 흥겹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흥겨운 시간은 새 안주가 나오면서 깨졌습니다. 새 안주는 '짬뽕 수제비'였습니다. 비오는 밤, 소주 안주에는 딱이죠. 종업원이 먼저 국물을 덥혀주는 조그마한 버너를 탁자 위에 놓고 나가더니 잠시 뒤 뜨거운 짬뽕이 담긴 냄비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앗 뜨거워~"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종업원이 발을 헛디디면서 짬뽕을 제 옆에 앉아 있던 친구 쪽.. 더보기
직접 물대포 맞아보니 몸 떨릴 정도로 강력 어제 국회 앞에서는 한미FTA 비준 반대 집회가 또 열렸습니다. 산업은행 앞에서 모인 2천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농민과 노동자 등 서민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한미FTA는 비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ISD 등 독소조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비준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합의를 통한 비준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비난도 들렸습니다. 집회를 마친 사람들은 지난번 국회 행진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나라당 당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에 비준 반대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진 대열은 몇 걸음 가지 못해 막혔습니다. 대신 이들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써야 했습니다. 경찰이 또다시 한미FTA 비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 더보기
무차별 물대포, 국회 앞은 전쟁터였다 어제 국회 주변에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국회 주변은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었고, 주변 도로에는 물대포와 경찰 병력이 모여 있었습니다.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출입증이 있어야 국회 문을 통과 할 수 있더군요. 국회 본청 앞에도, 입구 주변에도 형광색 유니폼을 입고 보초를 서고 있는 경찰이 보였습니다. "무슨 전시 상황이야?" 출근하는 길에 혼잣말을 하는 한 남성의 말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어제 국회는 전시 상황이었습니다. 국회도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회 외통위 회의장 밖에서는 야당과 여당이 기싸움을 벌였고,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전략을 짰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3시로 연기됐다고 아예 취.. 더보기
직접 본 국회 앞 경찰 물대포 강경진압, 처참했다 어제 국회는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한미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서한까지 보낼 정도로 정부와 여당은 10월 중 비준안 처리를 원했지만, 야당은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자칫하다간 다시 본회의장 몸싸움을 벌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10월 비준안 처리는 물 건너 갔지만, 국회 바깥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비준 처리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 명과 경찰이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충돌했습니다. 국회 정문 쪽으로 행진하려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길이 막히자 순복음교회 방향 한강 둔치를 통과해 국회 후문에 집결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둔치를 따라 뛰었고, 그 뒤를 시민들이 따라갔습니다. 도로만 막고 있던 경찰은 시위대를 쫓아갔지만, 당황한 .. 더보기
유치원생 쇠창살 체험? 정신나간 경찰 만약 유치원을 다니는 여러분의 아이들이 경찰서 유치장 체험에 나선다면, 유치장 쇠창살 안에 들어가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제가 만약 제 아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유치원생들을 굳이 유치장 안에 집어 넣어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아무리 교육의 일환이라고 해도 저는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충남 아산 경찰서가 지난 16일 경찰서 견학을 온 관내의 한 어린이집 원생 30여명 4~7살 어린이들이 직접 유치장에 들어가보고 설명을 듣도록 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했을까. 경찰서 관계자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인근 천안동남경찰서와 유치장이 통폐합되면서 아산서 유치장이 비어 있게 됐다, .. 더보기
'잠 좀 자자'는 노동자 끌어낸 공권력, 부끄럽다 어제 유성기업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충남 아산에 있는 유성기업 농성장에 들이닥쳐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등 500여 명을 모두 연행해갔습니다. 경찰의 농성장 진입 10여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로써 유성기업 파업은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공권력 투입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더군요. 적절했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며 선진국이 된 것처럼 우쭐대고 있지만, 노동 여건에 대해서 만큼은 후진국이라는 겁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돈을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잠 좀 자자'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주장한 것 뿐이죠. 물론 본청 업체와 하청 업체의 관계, 업계의 상황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