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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김문수 지사가 쇄신 강조하면서 안철수 교수 언급한 이유 어제 김문수 경기지사가 '미라한국 국민연합 지도자 포럼'에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쇄신 논란과 맞물려 김 지사의 강연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예상대로 김 지사는 한나라당의 고강도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비상국민회의를 만들고 모든 권한을 줘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비상국민회의의 절반은 여성, 청년, 농민, 온라인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구성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에서 구성해 당내외의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가 내놓은 중앙 당사 매각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앙 당사를 없애고 국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문턱이 더욱 높아져 당과 국민이 더 멀어질까 우려됩니다.. 더보기
시청자 위해 종편 황금채널? '나꼼수'도 채널주자 종합편성채널 4개가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취재현장에서도 '조중동' 카메라가 자주 보이더군요. 아직까지 어떤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이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 더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과 더 보수적인 보도 논조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미디어환경이 더욱 더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죠. 이 점 때문에 언론노조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종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정부의 특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도를 보니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더군요. 이른바 '황금채널'(지상파 채널과 가까운 채널)을 종편에게 주고 전국 어디서나 이 채널로 방송을 보게 한다고 합니다. 어느 지역에서나 15, 16, 17, 18번을 누르면 종편이 나온다는 거죠. 종편과.. 더보기
무차별 물대포, 국회 앞은 전쟁터였다 어제 국회 주변에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국회 주변은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었고, 주변 도로에는 물대포와 경찰 병력이 모여 있었습니다.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출입증이 있어야 국회 문을 통과 할 수 있더군요. 국회 본청 앞에도, 입구 주변에도 형광색 유니폼을 입고 보초를 서고 있는 경찰이 보였습니다. "무슨 전시 상황이야?" 출근하는 길에 혼잣말을 하는 한 남성의 말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어제 국회는 전시 상황이었습니다. 국회도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회 외통위 회의장 밖에서는 야당과 여당이 기싸움을 벌였고,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전략을 짰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3시로 연기됐다고 아예 취..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생각하는 야권 통합 방식은? 어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 왔습니다.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문 이사장은 민주당의 한 모임 간담회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발제를 했는데요. 통합을 추진 중인 야권과 시민사회가 새겨들을 만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어제 문 이사장이 밝힌 생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통합만이 살 길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이사장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예가 바로 10.26 재보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입니다. 반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적었던 부산 동구청장 선거나 야권이 분열했던 인제군수 선거는 통합의 절박함을 다시 일깨워줬죠. 문 이사장은 "결국 이번 .. 더보기
펜치로 턱 집고 감금하고, 무서운 어린이집 주위 맞벌이하는 선배들을 보면 제일 큰 고민이 육아, 보육 문제더라고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과중한 업무 때문에 아기에게 신경쓰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분유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기저귀 가격 만만치 않다." "아기 볼 시간이 없어." "어린이집 보내는 거 비싸다." 저야 아직 미혼이라서 육아와 보육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선배들의 말만으로도 대충 상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를 맡기는 일이 제일 신경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우면 아이를 맡기고 괜찮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정이 더 많겠죠.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두고 출근해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더보기
직접 본 국회 앞 경찰 물대포 강경진압, 처참했다 어제 국회는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한미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서한까지 보낼 정도로 정부와 여당은 10월 중 비준안 처리를 원했지만, 야당은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자칫하다간 다시 본회의장 몸싸움을 벌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10월 비준안 처리는 물 건너 갔지만, 국회 바깥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비준 처리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 명과 경찰이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충돌했습니다. 국회 정문 쪽으로 행진하려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길이 막히자 순복음교회 방향 한강 둔치를 통과해 국회 후문에 집결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둔치를 따라 뛰었고, 그 뒤를 시민들이 따라갔습니다. 도로만 막고 있던 경찰은 시위대를 쫓아갔지만, 당황한 .. 더보기
박원순 시장의 첫 출근길,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다 어제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이 첫 출근을 했습니다. 새벽 6시 30분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박 시장은 9시 지하철을 타고 서울시청으로 출근했습니다. 박 시장은 지하철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고 시민들은 박 시장을 격려했습니다. "서울시장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좋은 시장 되겠습니다." "서울시에서 잘못한 거 있으면 인터넷에 올리시고요 저한테 신문고도 올리세요." 박 시장은 그렇게 첫 출근을 시민들과 함께 지하철로 했습니다. 그런데 박 시장이 동작역에서 지하철을 탔을 때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지하철역 관계자들의 '오버'라고 하던데요. 박 시장이 첫번째 칸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열차가 계속 멈춰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박 시장이 지하철에 올라탈 때까.. 더보기
직접 본 축제 박원순도 나꼼수도 김제동도 '시민이 이겼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지율 5%였던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를 받으며 부각되더니 끝내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고,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뻐하고 노래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서울광장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 출연진의 사인회가 열렸기 때문. 시민들은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의 책을 들고 나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꼬깔콘과 엿이 뿌려졌습니다.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인 8시. 드디어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박원순 후보의 .. 더보기
통쾌한 김제동의 일침 "인증샷 올려도 돼요? 저 안 유명한데" 투표는 다 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저는 경기도민이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라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실 줄 믿습니다. 이번에 투표를 하러 가서 인증샷 찍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선관위에서 이와 관련한 10문 10답이라는 것을 내놓았죠. 특히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에 대한 선관위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 선거일에 누구든지 투표인증샷을 트위터 등에 게시 할 수 있나? - ‘여기는 00투표소입니다’ ‘투표했습니다’ 등의 단순한 ‘투표인증샷’의 게시는 가능하나 특정 후보자에게 투표를 권유·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처벌된다. 손가락 등으로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연상할 수 있는 표시를 하여 게시하.. 더보기
'안철수 편지'와 '이효리 리트윗', 감동적인 이유 어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만나는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안 원장과 박 후보는 다시 한번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9월 6일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만남이었습니다. 두 분이 쑥스럽게 손을 잡고 활짝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만남은 길지 않았습니다. 안 원장은 "멀리서나마 계속 성원하고 있었다, 오늘 응원차 방문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셔서 꼭 바라는 바를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를 지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짧은 공개 만남 이후 안 원장과 박 후보는 20여 분 동안 덕담을 나눴습니다. 지지유세를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안 원장은 박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는 생각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