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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유치원생 쇠창살 체험? 정신나간 경찰

만약 유치원을 다니는 여러분의 아이들이 경찰서 유치장 체험에 나선다면, 유치장 쇠창살 안에 들어가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제가 만약 제 아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유치원생들을 굳이 유치장 안에 집어 넣어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아무리 교육의 일환이라고 해도 저는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충남 아산 경찰서가 지난 16일 경찰서 견학을 온 관내의 한 어린이집 원생 30여명 4~7살 어린이들이 직접 유치장에 들어가보고 설명을 듣도록 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했을까. 경찰서 관계자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인근 천안동남경찰서와 유치장이 통폐합되면서 아산서 유치장이 비어 있게 됐다, 이를 활용할 방안을 찾다가 견학 온 어린이들에게 유치장을 체험하도록 하는 범죄예방교실을 이번에 처음으로 운영하게 됐다."

경기도에서도 유치장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경기 화성 동부 경찰서는 지난 7월 오산시의 한 유치원의 어린이 140여명을 대상으로 유치장 체험행사를 했습니다.


이유가 더 가관입니다. 이 경찰서는 유치장 관리 우수 경찰서로 뽑힌 이후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주민까지 유치장 체험을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범죄예방 효과를 얻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취지를 내세워서요.

과연 범죄예방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유치장 쇠창살에 갇히도록 만드는 게 무슨 교육 효과가 있을까요.

좋은 것만 보여줘도 모자란 시간에 쇠창살 체험을 시키다니... 미혼인 저도 화가 나네요.

아이들의 쇠창살 체험은 필요 없습니다. 당장 해당 경찰서들은 관련 프로그램을 중지하기 바랍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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