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발표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며 북한을 향해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죠. 그 방편 중 하나로 미군 기지에 보관돼 있는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는 성주, 김천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어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서울 상경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오후에는 국방부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주민들의 주장을 담은 아래의 기자회견문을 함께 읽어보시죠.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계획을 철회하라

성주에, 김천에 사람이 살고 있다

지난 7/28(금) 국방부는 사드 배치 문제 관련 범정부 합동 TF의 결정으로 사드 부지에 대해 전략 환경영향평가가 아닌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며, 최종 배치 여부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이후 결과를 반영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7/29(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왜관 주한미군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이어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를 조속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졸속 결정을 규탄하기 위에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발사대 추가 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첫째,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배치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의 대응책이 아니다. 북한의 ICBM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것으로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용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요격 범위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지시는 아무런 타당성이 없으며, 북한의 ICBM을 빌미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로 만들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결국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없다.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국 MD의 적대적 공생이 한반도에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지난 10년이 이미 충분히 증명해주지 않았는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을 적극 제안하여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 해법에만 집착하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예고할 뿐이다. 

둘째, 문재인 대통령은 그토록 강조했던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 주민들은 사드 발사대를 추가 배치할 것이라는 사실을 또다시 TV를 보고 알게 되었다. 사드를 성주에 배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정부가 ‘촛불로 탄생한 정부’이며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또한 작년 7월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재검토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공약집에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명시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재검토와 공론화, 진상조사, 국회 동의 등을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것이 적폐 청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민들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사드 배치의 효용성, 타당성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사드 배치가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사실상 사후 정당화 조치인 요식적인 일반 환경영향평가 결정과 법과 절차를 무시한 발사대 추가 임시 배치 통보였다. 

셋째, 약속했던 진상조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과 전략 환경영향평가 회피를 위한 부지 쪼개기 2단계 공여가 드러난 이후, 사드 배치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한 범정부 합동 TF가 구성되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한 사실상 탄핵과 대선 국면에서 누군가의 결정으로 사드 배치가 빨라졌다는 것을 포함해, 사드 배치 과정 전반의 불법성에 대한 진상조사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취하는 조치는 법적 근거 없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인정하고,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그대로 덮어두고 가겠다는 의미다. 

성주 소성리에서는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미군이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제 문재인 정부의 결정으로, 소성리는 언제 공사 장비나 사드 발사대가 반입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었다. 우리는 공사 장비나 사드 장비 반입을 끝까지 막을 것이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부지 쪼개기로 근거 없이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하라

사드 장비 가동 즉각 중단, 철거하고 재검토와 공론화부터 진행하라

사드 배치 과정 전반의 위헌, 불법 행위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017년 7월 31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정부와 주민 사이의 소통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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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가 쓴 라오스 종단 여행기 1권 '일탈 라오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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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서 국민의 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적으로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2008.5.20)

지난 2008년 5월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던 김종훈 새누리당 당선자. 김 당선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광우병 추가 발생으로 국민 건강이 위험해 처하면 즉각적인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 감염 소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국익을 내세우며 약속했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 4년 전 광우병 발생시 즉각적인 수입 중단 조치를 언급했던 김 당선자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 

그래서 어제 김 당선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통화 내내 김 당선자는의 목소리에는 '왜 나한테 물어보냐'식의 억울함이 느껴졌고, '젖소 한마리인데...'라며 현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 당선자는 "30개월 이상 된 젖소는 인간의 소비에 제공되지 않는다"며 "우리 건강권까지 침해됐다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가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습니다. 국민 건강에 위험이 되지 않는데 수입 중단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 건강권에 위협이 있다면 당연히 조치를 해야죠. 상대편의 상황이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인지 판단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한마리가 젖소고 소비자의 푸드 체인에 들어오지 않았다. 먹은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걸 바다 건너 우리 국민의 건강권까지 침해가 됐다는 판단은 너무 많이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어 김 당선자는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며, 교섭을 담당한 자신이 아니라 검역당국이나 농림부에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입 중단 문제는)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고 제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할 때는 교섭을 한 거고 검역 당국이 따로 있습니다. 농림부 산하에. 기술적인 것은 그쪽이 담당하고 있어요. 가축전염병예방법도 농림부 소관법입니다. 헛다리 짚어서 이쪽 저쪽 감으로 찌를 게 아니라 권한있는 당국에 책임있게 물어보고..." 

김 당선자는 4년 전 '수입 중단 조치' 관련 발언에 대해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비판 여론이 높다고 하자 "비판도 사실에 근거해서 잘 해야 된다"며 "아무 것도 모르고 막말로 비판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비판도 사실에 근거해서 잘 해야죠. 아무 것도 모르고 감잡고 막말로 비판하면 안 되고요."  

새누리당은 제일 먼저 민생을 챙기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김종훈 당선자는 국민의 건강권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귀를 닫았고 박근혜 위원장은 약속을 깨버린 정부 조치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가 젖소 한마리 뿐이라 국민 건강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 신문광고에서 약속했던, 교섭 담당자가 언급했던 수입 중단 조치는 거짓말이 되어 버린 상황. 4년전 광우병 촛불 집회에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정부.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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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4.27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우병 촛불집회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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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잡넘을 어떡게 잘근잘근 주물럭해서 먹지? 2012.04.28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근 잘근 토막토막 내서 석쇠에서 구워먹어버리고 싶다, 잉 허허허허허허,,, 에이 신발 ,,고기맞 떨어지냉,,잉 어느 주둥이로 사기치는 잡넘 보니..잉. 에이 신발 새끼.. 먼 훗날 잘근잘근 믹서기에 넣고 갈아먹어야 한다, 건강은 당근하나식 믹서기에 갈아먹으면 좋더라, 잉 잘근잘근 씹어먹고싶은 너~ㅁ

  3. Havana Jazz Festival 2012.05.06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있는 주식의 제어 전염병 문제는 경제를 부양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지역 사회와 국가에 걸쳐 불필요한 질환을 예방합니다

  4. painting contractors atlanta 2012.05.08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브 주식은 적절히 그래서 그들은 인간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질환으로 오염되는 않는 신경 및 처리되어야합니다

  5. peruvian hair 2012.05.10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렁에 빠진 ​​음식은 사람, 심지어 국가의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식량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6. BPA Free Water Bottles 2012.06.13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업의 교육부는 정보를 더 잘 돌봐해야합니다. 가 인간에게 위협이며, 농업의 교육부가 응답해야합니다. 그것은 BPA의 사용을 허용하는 미국의 FDA와 비슷합니다. 그것은 용납할 수없는 것입니다.

  7. Cheap Cruises from your ministry 2012.08.09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agree with the post above me. The Ministry of Agriculture needs to care of the information. The threat to humans the Ministry needs to respond too.

  8. how to text a girl you like 2012.10.17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is by far one of the best blogs ive seen. I am very happy you created this resource.

얼마 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직장을 잘 다니고 있는 줄 알았던 한 대학 선배가 요즘 노량진으로 출퇴근한단다. 그 선배의 목표는 공무원 7급. 회사에서 쫓겨난 뒤 그의 꿈은 안정된 직장이 되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취업 준비생들이나 직장인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사회적 트렌드는 이미 오래됐다. 피도 눈물도 없는 신자유주의 시대. 짤릴 위험이 없는 직장은 곧 '축복'이다. 승자 독식 구조의 생존법칙인 셈이다.

노량진 학원가와 신림동 고시원 그리고 학교 도서관에는 그 축복을 쟁취하려는 '신자'들로 차고 넘친다. 그들은 수험서를 경전삼아 기도하며 구원의 날을 기다리지만, 안타깝게도 구원받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다.

'취업 준비생'이 보통 명사화되고 '스펙쌓기'가 일상이 되어 버린 21세기 대한민국. 숨막히는 현실에서 떠오르는 질문은 딱 두 가지다.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죽음의 계곡>(유병률 지음, 알투스 펴냄)은 자본주의 경제사, 특히 미국의 경제사를 되짚으며 그 해답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탄생한 시대를 '낯뜨거운 시대'였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부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300달러를 내고 병역을 면제받은 J.P.모건은 군대가 버린 망가진 소총더미를 1만 7500달러에 사서 11만 달러를 받고 정부에 되팔아 6배가 넘는 이윤을 남겼다.

또 철도왕이자 선박왕으로 불리는 코넬리어스 밴더빌트는 물이 새는 배를 정부에 팔아, 철도업자 짐 피스크는 남부의 목화를 북부로 밀수해 떼돈을 벌었다.

역사상 최고의 부자이면서 위대한 자선사업가로 알려진 록펠러도 경쟁사업장을 모조리 사들이는 방법으로 정유 시장을 독점해 돈을 긁어 모았다. 철강왕 카네기는 노동자 탄압에 공을 들였다.

이렇게 소수의 기업주들이 게걸스럽게 자본을 축적하고 있을 때 다수 노동자들은 고통스러운 노동에 시달렸다. 서커스단의 코끼리처럼 먹이를 먹기 위해서는 회초리를 견뎌야 했다.

"통조림공장에서 고기를 써는 아이들입니다. 앞의 일곱 살짜리 비욘 해밀턴도, 그의 형인 뒤쪽 열한 살 조지도, 사진 왼쪽에 칼을 들고 선 랠프도 모두 손가락이 하나씩 잘려나가고 없습니다. 고기를 썰다 자기 손가락까지 썰어야 했던 이 아이들은 아침 7시부터 한밤중까지 하루종일 일을 해서 75센트를 벌었습니다." - <죽음의 계곡> 중에서

저자가 '야만'이라고 정의한 19세기 자본주의 탄생기는 20세기 초 '포드주의'와 '뉴딜 정책'을 거쳐 '타협'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기업주와 노동자이 윈-윈에 나선 시대다. 기업은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했고 노동자들은 평생 직장을 믿었다. 안락하고 예측 가능성 삶이 펼쳐진 것이다. 마치 울타리 안 양계장의 암탉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울타리'를 공격하게 된다. 이를 틈타 1980년 이후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들의 힘을 무력화시키며 결국 '타협'으로 불리던 당시 미국 자본주의를 '신자유주의'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컨테이너 박스와 금융, 기술혁신으로 대변되는 '세계화'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저렴한 노동력을 착취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더 이상 노동자들과 '타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적자생존의 시대, 야만의 부활이다.

"끊임없이 실력을 경쟁하고, 끊임없이 속도를 경쟁하며, 끊임없이 문제를 자기화하면서, 끊임없이 생존 자체만을 위해 달리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타협이 깨지고 그 자리를 시장이 폭력적으로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죽음의 계곡> 중에서

비록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복지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자기계발 인간형'에 머물고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타인과의 관계 복원'과 '진짜 민주주의'로 답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단다. SNS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만든 광장의 집단지성을 통해 승자독식이라는 '죽음의 계곡'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이 새로운 광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안에 내재한 '남들보다 더 가져야 한다'는 저급한 의식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역사를 다시 진보의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다 함께 진정한 바다의 주인이 되어 피비린내 나는 나쁜 바다로부터의 탈출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 <죽음의 계곡> 중에서

<죽음의 계곡>이 한 눈에 보여준 미국식 자본주의 탄생의 야만성과 역사적 흐름은 값지다. 진보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연대와 소통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곱씹어보게 한다. 평생을 서커스단의 코끼리나 양계장의 암탉으로 살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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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가 쓴 라오스 종단 여행기 1권 '일탈 라오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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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무효!"
"월가를 점령하라!"
"일자리를 달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국적불문이다. 광화문광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저 멀리 유럽과 중동 그리고 미국까지. 젊은이들이 거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외치는 구호도 비슷하다. 1% 가진자들을 규탄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정부는 잔인했다. 대한민국 경찰은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를 규탄하는 젊은이들에게 '시원한' 물대포를 안겨줬고, 미국 경찰은 월가 시위대에게 최루액을 쏘아댔다. 이집트 젊은이들은 고무탄에 맞아 숨지기까지 했다.

자, 한번 주위를 둘러보자. 어디를 봐도 잿빛이다. 미래는 보이지 않고 현재는 막막하다. 과거는 떠올리기도 싫다. 푸르른 젊은이들은 숨이 막힌다. 아무리 소리를 쳐봐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막아선 권력자들의 횡포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미FTA 반대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는 경찰. 출처 : 오마이뉴스


그래서 타오 린이 쓴 <Eeeee 사랑하고 싶다>(푸른숲 펴냄)는 예사롭지 않다. 구호도 물대포도 최루액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냥 넘길 수 없다. 삶과 세상의 부조리에 고민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미국 소설가 타오 린은 1983년생 대만계 미국인으로 소설 뿐만 아니라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예술가다. 약력에는 뉴욕대학 문예창작상, 액션북스상 등 각종 수상과 독립출판사 편집자와 영화사 대표라는 직함도 보인다.

"우리의 뒤통수를 느닷없이 후려치고 나서 두고두고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작가" "가장 대담하고, 가장 재미있고, 가장 기묘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등장한 타오 린은 '뉴욕의 무라카미 하루키'로 불릴 정도로 현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국내 첫 출간작 장편소설 <Eeeee 사랑하고 싶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적 재능을 맘껏 펼쳐

출처 : 푸른숲

보인 작품이다. 물론 젊은 타오 린의 문체는 아저씨 하루키보다 더 발랄하고 더 우울하고 더 기발하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혼란스럽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현실과 유쾌한 상상을 넘나든다. 주인공 앞에 등장하는 곰과 돌고래는 주인공을 위로하고 무기력한 청춘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돌고래의 울음소리는 의미심장한 구원의 메시지로 느껴진다. 

"방 안은 아주 고요했다.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이 깜빡거렸다. 냉장고는 아주 조용했다. '또 오고 싶니?' 돌고래가 말했다. '응.' 돌고래가 엘렌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은 엘렌의 방으로 갔다. '너무 재밌었어.' 돌고래가 말했다. 엘렌이 돌고래를 안아주었다. 돌고래가 울었다. 돌고래는 아주 조용하게 소리를 냈다. '끼이이이이 끼이이 끼이이이.'"

소설 내내 느껴지는 즉흥적이고 대담한 인물들의 말투와 행동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소설이 젊고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소설 곳곳에서 승자 독식 논리가 작동하는 자본주의에 반기를 들고 기득권층을 비판하는 장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젊은이들의 구호와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쨌든 그는 자본주의를 반대한다. 자본주의는 대중으로 하여금 인간다운 지각능력을 잃게 하고 대신 비현실적인 추상관념에 집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회사 역시 테러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맥도날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게 아닐까? 아이들을 점점 뚱뚱하게 만들어 결국 암이나 심장마비에 걸려 죽게 만드니까 말이다. 왜 맥도날드는 아프리카에 무료 식당을 열어 사람들을 살리지 않는 걸까?"

지금은 위로와 공감의 시대다. 특히 세상의 부조리에 절망하고 고통받는 청춘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콘서트가 사랑을 받았던 이유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도 결국 위로와 공감이었다.

6일 오후 8시(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코프만 센터의 머킨 홀에서 첫 번째 공연을 열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팀은 미국 뉴욕 월가 시위대에게 피자 500인분을 '쏘며' 위로와 공감을 실천하기도 했다.

젊은 예술가 타오 린도 그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가 외로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상상을 통해 나누고 싶었던 것도 바로 위로와 공감이었으니까. 그 점에서 타오 린의 소설은 청춘들에게 매력적이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자. 잿빛 하늘 아래 돌고래가 손을 흔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끼이이이이 끼이이 끼이이이."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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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마이뉴스에 '나는 꼼수다'의 미국 뉴욕 월가 시위대 방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 중인 최경준 선배의 기사였습니다.

감회가 새롭더군요. 올해 5월 말에 제가 방문했던 평온했던 월가에 1%를 규탄하는 99%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모였고, 또 그 자리에 '나꼼수'가 방문했다는 것이.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나꼼수'는 월가 시위현장을 찾아 시위대 집행부들과 투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공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1%에 대항하는 99%의 국제연대를 명확히 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은 끊임없이 자기 진화를 하고 있다. 이 운동의 강점은 사람들이 특정한 이슈의 해결 방안을 찾는 작업을 이 운동 안에서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특정한 이슈에 개입하게 하는 이런 활동들이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강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는 점에 있다. 이 운동은 사람들이 박차고 일어나, 그들의 목소리를 내라고 하는 것이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5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순회공연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리버티스퀘어(주코티파크)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대를 방문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특히 아웃리치 워킹그룹의 리더인 아폴로와 나눈 대화에서 공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폴로 "우리는 낙선 투쟁을 하지 않지만, 어떤 조직이 그런 일을 한다면 지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정책이 아니다."

김어준 "우리는 특정 정치인을 돕지는 않는다. 이 사람이 우리 편이라도 편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사람이 우리 편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지적은 한다."

아폴로 "의원 개개인의 투표 기록을 분석해서 사람들이 자기가 선출한 정치인들이 어떻게 그들을 대표하는지 알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선거구별로 당선시킬지, 낙선시킬지를 결정하도록 도우면 좋겠다. 유권자에게 전화 걸기, 집회, 행진 등과 같은 행동으로 특정 정치인을 의회에서 몰아내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일부 정치인들은 너무 오래 권력을 쥐고 있었고, 이제 이들이 물러나,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여 변화를 이끌 때다."

김어준 "정치인들은 오직 겁먹었을 때만 움직인다."(웃음)

아폴로 "그것은 정말 사실이다. (웃음) 정치인의 권력은 유권자가 준 것이다. 그들에게 그 외에 다른 권력은 없다. 미국 헌법은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 미국 헌법은 좋은 문헌이고 완벽하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완벽하지 않다. 그들은 스스로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하며, 이것은 그들 중 일부는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오마이뉴스


1%의 탐욕과 99%의 고통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죠. 정치인의 부패, 정부의 무능, 재계의 탐욕은 시민의 힘, 연대로만 바꿀 수 있습니다.

'나꼼수'가 시민의 연대, 국제연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이 쫄지 않도록!

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순회공연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대 아웃리치 워킹그룹 리더인 아폴로(왼쪽에서 두번째), 법률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캐런 스타더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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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가 쓴 라오스 종단 여행기 1권 '일탈 라오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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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riental lilies 2011.12.18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문서에서는이 주제에 대한 몇 가지 위대하고 유용한 정보가 있습니다. 형식을 읽고 이해할 수있는 쉬운 그것을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의 팔레트'라 불리는 브라이스 캐년

미국 여행기 2011.05.25 08:00 Posted by 양을쫓는모험님
애리조나주를 출발한 버스는 유타주로 들어섰다. 오늘은 그랜드 캐년과 함께 3대 캐년으로 꼽히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과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을 감상하는 날.

미국인 친구에게 브라이스 캐년을 간다고 했더니 한 눈에 반할 거라고 했다. 그만큼 매력적이란다. 이 친구는 빙하기에 솟아 오른 암석이 오랜 시간 풍화작용으로 인해 깎여 내려간 브라이스 캐년이 3대 캐년 중에 최고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이 맞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차례였다. 오늘도 구름이 잔뜩 끼어 흐렸지만, 브라이스 캐년에는 물이 없어서 안개가 낄 염려는없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은 것 같았다.

신의 팔레트라고 불리는 브라이스 캐년의 전경.


마치 화가가 색을 칠해 놓은 것 같다.


몇 시간이나 달렸을까.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눈이 쌓인 숲이 보인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버스는 우리를 브라이스 캐년이 내려다 보이는 선셋 포인트에 내려줬다.
 

브라이스 캐년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신의 팔레트'라고 불린다고 하더니 눈 앞에 펼쳐진 암석의 색깔이 다채로웠다.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뾰족한 탑에 일부러 화가가 가서 색칠한 것처럼.

아름다운 브라이스 캐년.

그랜드 캐년과 비교하면 아기자기하다.


화려한 색깔과 아기자기함 때문에 브라이스 캐년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더 좋단다. 가까이 다가가서 암석을 확인해 보니 정말로 층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암석이 견뎌왔다는 증거로 보였다.
 

그랜드 캐년이 웅장함으로 압도하는 것과는 달리 브라이스 캐년은 신비함으로 감동을 줬다. 브라이스 캐년의 암석은 위치에 따라 색깔과 형태가 달라 보였다. 마치 모습을 바꾸는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라도 브라이스 캐년 암석에 색깔을 칠해 놓은 자연을 따라갈 수 없었다.

밑바닥까지 걸어가볼 수 있다.

암석에 조각을 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브라이스 캐년의 매혹적인 모습을 가슴에 가득 담고 자이언 캐년을 향해 출발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광경에 사람들은 반해 버렸다.


자이언 캐년은 남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했다. 브라이스 캐년과 비교되는 아름다움이었다. 한참을 달린 버스는 자이언 캐년을 관통하는 터널을 지나갔다. 공기가 순환될 수 있게 만든 5개 구멍 사이로 자이언 캐년의 씩씩한 자태가 보였다.

자이언 캐년은 우리 눈 앞에서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정말 뾰족한 탑으로 이루어진 브라이스 캐년과는 달리 자이언 캐년은 커다란 돌산이 주위를 둘러싸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당당함에 주눅이 들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브라이스 캐년의 화려함이 더 좋았다.

여성적인 브라이스 캐년과 비교되는 남성적인 자이언 캐년.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암석.


비록 맛보기에 불과했지만, 3대 캐년을 이틀에 걸쳐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이런 멋진 자연 경관을 가진 미국이 대기환경을 파괴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관련 국제협약을 비준을 거부하고 있으니까. '넓은 땅 덩어리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괜찮다'는 이기심일까.
 

우리는 자연의 신비를 뒤로하고 인간의 욕망이 꿈틀대는 도시,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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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가 쓴 라오스 종단 여행기 1권 '일탈 라오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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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5.25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기만 해도 신기합니다.

    잘 보고가요

  2. meryamun 2011.05.2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에 대해서는 회의론자이지만 이런 광경 앞에서는 숙연해 질 것 같습니다..
    신의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3. 고명진 2012.01.01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4. 고명진 2012.01.07 0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5. 이자벨 2012.04.04 0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6. 안나 2012.04.06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7. 새디 2012.05.08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에 영어를 하시는 분 계십니까?

  8. 카일 라 2012.05.11 0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합니다.

죽기 전 가봐야 할 곳 1위, 그랜드 캐년

미국 여행기 2011.05.24 07:00 Posted by 양을쫓는모험님
투어 시작 2일째. 첫날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게 전부였다. 아침에 여행사에서 버스에 올라 동쪽으로 한참을 달려 점심을 먹고 또 한참을 달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앞으로 반복될 일이었다. 이동 거리가 길어서 어쩔 수 없단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었다. 영국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이 첫번째 목적지였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그랜드 캐년은 말 그래도 커다른 협곡. 길이가 447km나 되고 너비가 6~30km, 깊이가 무려 1500m이다.

그러나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그랜드 캐년은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날씨가 흐리다 했더니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랜드 캐년을 감상할 수 있는 '매더 포인트' 부근에 올랐을 때 비가 그쳤지만, 그랜드 캐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안개 때문이었다. 콜로라도 강이 협곡을 따라 흐르고 있어서 안개가 자주 낀다고 했다.

안개가 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랜드 캐년.



잔뜩 기대하고 포인트에 올랐던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다. 이번 5박 6일 일정의 메인 코스인 그랜드 캐년을 감상을 망쳤으니까.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포인트에서 내려와 그랜드 캐년에 대한 I-MAX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에는 그랜드 캐년의 역사와 탐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 먼 곳까지 날아와서 고작 영화만 보고 가야 하나. 영화 속 그랜드 캐년의 멋진 모습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럴 수가.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함박눈이 내렸다. 5월 하순에 함박눈이라니. 날씨가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버스를 다시 탔다. 눈은 그쳤지만, 하늘은 아직도 먹구름의 세상이었다. 버스는 40분 정도 달려 우리를 다른 포인트로 데려다줬다.

드디어 눈 앞에 드러난 그랜드 캐년.


콜로라도 강이 오랜 시간 동안 깎아 놓은 대협곡.

단층이 색깔이 아릅답다.


안개가 없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버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서 안개 대신 그랜드 캐년의 장관이 살짝 살짝 보였다. 버스 안 사람들은 조금씩 그랜드 캐년이 얼굴을 보여줄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탄성과 환호. 방금 전까지만 해도 축 늘어져 있던 사람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아름다운 그랜드 캐년이 모습.


솟아 올라온 암벽.

각양각색의 암벽 색깔.


버스가 문을 열자 우리는 포인트로 달려갔다. 세찬 바람도 그대로 불고 있고, 눈발도 날렸지만 다행히 안개가 없었다. 그리고 눈 앞에 들어온 그랜드 캐년. 서방 세계에서 그랜드 캐년을 처음 발견한 스페인 장군이 그랜드 캐년을 보자마자 무릎 꿇고 기도했다는 말이 믿겨졌다.

아무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드 캐년은 놀라움 그 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런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졌을까. 마치 신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 같았다. 오랜 세월 콜로라도 강이 깎아 냈다는 설명보다 신이 인간을 위해 준 선물이라는 말이 더 그럴 듯해 보였다.

그랜드 캐년의 멋진 모습.

여러가지 색깔을 볼 수 있는 단층.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단층.


순간 머릿속이 텅 비어 버렸다. 장대한 규모는 보는 사람들을 압도했고, 다시 협곡의 아름다운 색깔과 절벽은 압도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말이 필요 없는 순간, 사람들은 가만히 협곡을 바라보며 가끔 탄성만 내뱉었다.

한참을 포인트와 전망대에서 그랜드 캐년에 흠뻑 젖어 있었다. '헬리콥터나 당나귀를 타고 협곡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 '일출, 일몰 등 시간마다 모습이 다르다' 등의 설명에 다른 일정을 포기하고 그냥 그랜드 캐년에 눌러앉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르기까지 했다. 그랜드 캐년은 '다시 찾게 되는 곳'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해도 1위를 차지할 것만 같다.

탑 꼭대기에서 카메라에 그랜드 캐년을 담는 사람들.

탑에서 바라본 그랜드 캐년.

탑 내부 모숩.


그랜드 캐년에서 내려오는 길. 버스 안은 기쁨과 안도의 한숨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랜드 캐년을 못 봤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숙소로 가기 전에 글렌 댐이라는 곳에 잠깐 들렸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댐을 많이 봐왔던 터라 시큰둥 했는데 직접 보니 완전히 한국 댐과는 달랐다. 댐 주변 풍경이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댐의 건설 목적이나 활용도보다 댐을 얼마나 자연 친화적으로 건설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란다. 글렌 댐은 아름다운 글렌 협곡을 그대로 살렸다. 친환경은 환경 그대로, 자연 그대로 놔둘 때에 가능한 일이니까.

댐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

아름다운 댐 주변 모습.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오늘 밤은 쉽게 잠을 자지 못할 것만 같다. 그랜드 캐년의 감동이 사라지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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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아나 2011.07.05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벌써 여행기가 쓰여있었구나~ 몰랐네...정말 소름돋게 멋지다...아니 말로 표현인 안되네~ 실제로면 살짝 무서울정도였겠는걸? 나도 가고싶다..

  2. 2012.01.01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3. 고명진 2012.01.07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일을 나의 친구를 계속, 이거 정말 끝내 준다

  4. 은혜 2012.04.04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습니다, 그것을 사겠습니다

  5. 캐롤라인 2012.05.08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호사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민박집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구경하는 날.

10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최대한 서둘러 나왔다. 놀이공원에 놀러가는 아이마냥 신났다.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하늘, 상쾌한 공기, 기분 좋은 바람. 날씨도 놀이공원 놀러가기에 딱이다.

대중교통을 여러 번 탈 것 같아서 세 식구 모두 1일 패스를 끊었다. 많이 탈 수록 이익이다. 먼저 버스를 타고 할리우드 거리 쪽으로 향했다. 상업지역이 아니라서 그런가. 월요일인데도 도로는 한산했다.

헐리우드 거리 모습.



헐리우드 바인 역의 영사기.


아늑한 역 실내.


헐리우드 거리에서 내렸다. 헐리우드 거리답게 여기 저기 극장이 보인다. 나중에 헐리우드 구경을 하기로 하고 바인(vine)이라고 쓰인 역으로 내려갔다. 헐리우드 거리에 있는 역답게 분위기가 달랐다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복도 벽에는 각종 그림이 박혀 있었고, 표를 대고 들어가면 바로 오래된 영사기가 놓여 있다.
 

승강장 천장은 동그란 필름케이스로 채워졌고, 지하철이 들어오는 벽은 필름 모양으로 장식돼 있었다. 미국 지하철은 지저분하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LA는 생각보다 역안과 지하철 모두 깨끗하고 쾌적했다.

필름을 배경으로 들어오는 지하철.


야자수 장식의 여거 실내.

필름통이 천장 장식.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나 보다. 우리가 내리는 '유니버셜시티'역에서 거의 모든 승객이 내린다. 역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 유니버셜 시티까지 가는 무료셔틀을 탔다. 입석은 안 된다고 해서 몇 대나 그냥 보냈다. 언덕 하나 올라가는 것 뿐인데도 안전을 생각한다.

셔틀을 타는 사람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상징물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영화 촬영 스텝들의 동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했고, 그 뒤에는 각종 영화와 만화 주인공들이 열심히 기념촬영에 응해주고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상징물 앞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


우리는 먼저 슈렉 4D 상영관을 찾았다. 처음 본 4D는 대단했다. 슈렉 말을 타고 달릴 대는 의자가 흔들렸고 덩키가 재채기를 할 때는 어디선가 물이 나와 우리의 얼굴을 적셨다. 특히 피오나 공주를 구하는 멋진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유니버셜 시티 방문객들을 위해 15분 짜리 만화영화를 다시 만든 것 같았다.

기념촬영하는 사람들.



감동을 간직한 채 밖으로 나오니 놀랍게도 바로 눈 앞에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서 있다. 물론 캐릭터 분장이었지만, 정말 감쪽같았다. 마치 만화영화에서 튀어나온 슈렉과 사진을 찍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은 열광하며 긴 줄을 만들었다.

줄을 서려고 했더니 내 앞 사람까지만 받고 쉬었다가 나중에 다시 한단다. 슈렉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유니버셜 스튜디오 투어차량을 타는 곳으로 향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투어는 유니버셜 시티 관람의 백미다. 그 말은 곧 오랜 기다림을 뜻하기도 한다. 공원 안에 사람이 많이 없다고 했더니 다 여기 와 있었나 보다. 40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차량에 올라탔다. 기차처럼 연결된 차량은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면서 세트장 쪽으로 내려갔다.

백 투 더 퓨처, 죠스 등 영화와 많은 드라마, CF 등이 실내, 야외 세트장에서 만들어졌고지금도 제작 중이라고 했다. 특히 내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미드 '위기의 주부들'의 세트장. 한참 열심히 봤던 드라마가 이곳에서 제작됐다. 차량은 정말 이 드라마 주인공들의 집이 있는 거리를 달렸다. 우와, 진짜 감쪽같았다. 드라마 속 근사한 거리와 집이 그냥 세트였다니. 최고의 스릴을 느끼게 해준 킹콩 3D도 감동이었다.



스튜디오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다음 어머니와 동생은 슈렉과 기어이 기념촬영을 성공하고야 말았다.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슈렉의 얼굴이 너무나 실감이 난 나머지 무섭기까지 했단다.

마지막으로는 영화 '워터월드'의 쇼를 봤다. 그냥 영화를 카피한 쇼라고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였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실사로 보는 기분이었다. 거대한 스케일, 진짜 비행기 모형이 날아오고, 불꽃이 튀기고 폭발이 일어났다. 배우들의 열연도 대단했다. 10여 미터 높이에서 그대로 물 속으로 떨어지는 등 몸을 던지는 액션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내 여동생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입구에서 만난 잘생긴 남자 주인공과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그냥 애들 노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관람. 애들은 위한 곳만은 아니었다. 어른들도 아이처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무게잡기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재미없을 수도 있다.

1일 패스를 손에 쥔 이상 그냥 숙소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헐리우드 거리로 넘어갔다. 거리 양쪽으로 극장이 들어서 있었다. 슈렉 뮤지컬을 한다는 배너가 가로등마다 걸렸고, 영화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과 멋진 모습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기분을 'UP'시켰다. 길 바닥에는 영화배우들과 가수의 이름이 담긴 별이 깔려 있었다. 정말 별들의 거리다. 혹시 한국 배우가 있나 해서 잠시 바닥을 관찰하며 걸었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한 오래된 극장 앞에는 스타들의 손과 발이 그대로 담긴 시멘트 바닥이 있었다.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 시멘트 바닥을 하나씩 보며 어떤 스타의 손과 발인지 확인하고 있었다. 유명한 남자 배우 톰 행크스의 손과 발 모양도 있어서 대봤더니 손은 내가 더 작았지만, 운동화를 신어서 그런지 발은 내가 더 컸다.




한 쇼핑몰 너머로 보이는 헐리우드의 상징물 'HOLLYWOOD' 글자를 카메라로 찍은 뒤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늦은 오후가 되자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시작한다. 피곤한 몸은 빨리 집에 가서 쉬라고 아우성이었지만, 아쉬운 마음은 다운타운을 둘러보라고 소리쳤다.

결국 1인 패스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내려갔다. 화려한 모습을 기대했건만 LA 다운타운은 예상을 빗나간 모습이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건물도 있어지만, 낡은 건물이 더 많았다. 거리에는 초라한 행색의 사람들만 보였다. 새로운 상권은 로데오 거리 쪽으로 다 옮겨간 것 같았다.


다운타운에서 밤을 맞기가 두려워졌다. 해가 지기 전에 집에 가는 게 나아 보였다. 다행히 다운타운에서 민박집으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돌아왔다.

이제 내일이면 패키지 여행을 떠난다. 그랜드 캐년 등 3대 캐년과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등을 둘러보는 5박 6일 일정이다. 일찍 자야 낼 일찍 짐을 챙기고 나갈 수 있겠지. 오늘 밤 꿈에는 왠지 슈렉이 나올 것만 같다. 아니면 '위기의 주부들'의 주인공들이 나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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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in bar 2012.09.20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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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home security system reviews 2012.10.17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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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모니카 해변을 십자가가 뒤덮은 사연

미국 여행기 2011.05.17 07:30 Posted by 양을쫓는모험님

아침  7 눈이 저절로 떠졌다. 하루 만에 시차 적응이 됐나 보다.

민박집에서 주는 어묵 김치국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10 정도 걸어가 다운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해변으로 가는 720 버스를 탔다. 버스비는 1달러 50센트. 어머니는 시니어 요금 50센트만 냈다.

우리나라 굴절버스처럼 허리를 가진 버스는 생각보다 붐볐다. 일요일이라 해변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 같았다. 승객 대부분은 아무 없이 앉아 있었지만, 이제 걸음을 배운 여자 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재롱을 떤다.

산타 모니카로 가는 버스 안.


버스는 상업지구와 로데오 거리를 지나 서쪽으로 달렸다. 40분쯤 지났을까. 야자수가 많이 보이고 바람이 많이 보인다 싶더니 멀리 넘실대는 파도가 보인다.

부두 위에서 공연 중인 아이들.


산타 모니카 부두.


부두에서 내려다본 산타 모니카 해변.

퍼시픽 파크의 명물 관람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거센 바람이 우리를 맞이한다. 강풍주의보라도 내렸나. 내가 생각했던 해변과 느낌이 달랐다. 5월은 해변을 즐기기에 이른가 보다. 반바지에 샌들, 반팔 폴로 셔츠로는 바람을 이겨낼 없었다. 어머니가 바지 입으라고 입을 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걸까. 챙겨온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해변 쪽으로 가는데 나보다 시원하게입은 사람들이 많다.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롤러코스터도 운행 중이다.

갈매기의 비행.


휴일을 맞아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줄지어 부두 쪽으로 내려갔다. 내려다 보이는 바다, 규모가 굉장하다. 바다라기 보다는 정말 대양, 태평양이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마치 사람들에게 인사라도 하듯 갈매기들이 머리 위를 난다. 앞에 롤러코스터, 대관람차 놀이기구가 있다. 놀이공원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해변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아이들.

거센 바람에도 모래 위에 앉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사람들.


바다 안까지 들어가는 부두는 미국 서부 해안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했다. 부두 곳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즉석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뭉쳐서 흥겹다 

해변을 뒤엎은 십자가.

십자가를 감은 꽃과 메시지.

빨간 십자가.

십자가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고운 모래가 덮여 있는 해변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생소한 광경이 보인다. 무슨 일이 있는지 십자가와 빨간 십자가가 해변에 박혀 있다. 수가 수천 개다. 놀라서 십자가 앞으로 달려갔다. 십자가 앞에 꽂혀 있는 팻말을 읽고 나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십자가는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국 군인을 뜻합니다.“


관까지 놓여 있다.

이라크 전쟁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적힌 팻말.

해변을 뒤덮은 십자가.


경고였다. 무시무시한 경고. 역설적이다. 아름다운 해변에 묘지가 있는 셈이니까. 십자가 중간에는 관과 군화가 놓여 있다. 어떤 십자가에는 지인들이 가져다 놓은 꽃과 메시지도 달렸다. 해변 구경을 사람들은 십자가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팻말은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군의 수가 4,452, 부상자 수가  67,793명이라고 써놨다. 이렇게 미군이 이라크에서 쓰러질 동안 이라크 국민들은 얼마나 많이 목숨을 잃었을까. 십자가를 세운다면 아마 산타 모니카 해변을 덮고도 모자랄 게다.


산타 모니카 다운타운.

거리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다.


차분해진 마음으로 해변에 섰다. 아이들은 거센 바람도, 거친 파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 든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다시 해변으로 밀려온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뛰어들고 싶었지만, 그대로 얼어버릴까 두려워 경치 감상만 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 싸온 음식을 먹는 가족들로 해변은 쓸쓸하지 않았다.

럭셔리한 거리 로데오.


명품숍이 늘어서 있다.


우리 가족도 부두 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싸온 김밥을 먹었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채소도 별미였다. 이렇게 밥을 먹으니 가족 소풍나온 기분이다. 산타 모니카 해변 소풍.

부두에서 올라와 근처 산타 모니카 다운타운 지역으로 걸어가봤다.  바로 서드 스트리트 프롬나드(Third Street Promenade)에 들어섰다.


비벌리 힐즈 간판. 기념촬영 장소다.


세 블록에 걸쳐 있는 이곳은 활기가 넘쳤다.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상점들과 커피숍, 식당은 사람들로 붐볐고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 위는 거리 공연을 하는 예술가와 구경하는 사람들로 화기애애했다. 그냥 걸어만 다녀도 기분이 좋다. 우리 세 식구는 한국에서 있는 커피 빈야외 테이블에 앉아 라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다.



비벌리 힐즈 고급스러운 주택가.


파란 하늘을 향해 서 있는 야자수.


오는 길에 로데오(Roded Dr.) 거리에 내렸다. 우리나라에 있는 로데오 거리의 원조란다. 거리에는 명품숍이 손님을 유혹했지만, 행인은 별로 없었다. 로데오 거리를 지나 비벌리 힐즈(Beverly Hills) 초입까지 구경했다.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개성있는 고급 주택이 분위기 있는 야자수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람들은 ‘Beverly Hills’ 간판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해가 지면 위험할 것 같아 우리 가족은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왔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오는데 성공. 옆 방 여행자들이 만들어준 비빔국수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산타 모니카의 아름다운 해변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파도, 갈매기, 고운 모래, 그리고 십자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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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가 쓴 라오스 종단 여행기 1권 '일탈 라오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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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가로수는 예뻤다

미국 여행기 2011.05.16 11:25 Posted by 양을쫓는모험님

비행기는 LA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10시간의 비행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 

좁은 기내 안에서 고생한 엄마와 함께 기내에서 나와 입국심사를 받았다. 입국심사관이 생각보다 질문을 여러 가지 해서 긴장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김치 가져왔냐 세관직원의 농담을 뒤로한 출국장으로 나왔다.

뉴욕 시에 이어 미국에서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LA 시라고 하던데 공항은 소박하다. 미국 동부 코네티컷에서 날아온 동생을 만났다. 9개월 만에 보는 얼굴이다.  모녀는 얼싸안았다. 타지에서의 재회라 기쁘다.

LA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는 비행기.


아담했던 LA공항.


이제부터 식구의 서부여행이 시작됐다. 예약한 민박집 아저씨의 차를 타고 숙소로 왔다. 아저씨는 10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눌러앉았단다.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도저히 한국으로 들어갈 없었다고 했다. 얼마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이곳 LA 눌러앉았을까. 많을 같았다.

민박집은 코리아 타운 중에서도 변두리 지역에 있었다. 아저씨는 예약했던 방보다 2 방을 내줬다. 짐을 아무렇게나 부려놓아도 만큼 넓었다. 아침은 1인당 1달러만 내면 부엌에서 마음껏 먹을 있었고, 마트에서 먹을 거리를 사와 직접 해먹어도 상관없었다. 


길쭉한 가로수.


우리는 한국 마트에 간다는 아저씨 함께 나가 과일, 채소, 과자 등을 사왔다. 한국 마트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한국 것이었다. 일하는 사람들도 장보러 사람들도 대부분 한국 사람이다.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쌀은 조금씩 파는 없어서 동네 마트에 가서 사왔다.

쌀을 사러 갔던 근처 마트. 남미계 사람들이 많았다.


다양한 가로수.

야자수가 거리에 서 있다.



피곤해하는 엄마를 남겨두고 동생이랑 숙소 주변을 걸었다. 한산한 주택지역이다. 단독주택들이 늘어서 있었다. 행인들은 거의 없었고, 차는 쌩쌩 달렸다. 차도에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걷기에는 좋은 여건이었다. 아담한 주택도 보기 좋았지만, 눈길을 잡아당긴 것은 바로 가로수였다. 우리나라의 단조로움 가로수와 확연히 달랐다. 야자수가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는 신기했다. 가로수 종류가 다양했다. 길쭉한 나무, 커다란 나무, 동그란 나무. 노란 , 빨간 , 하얀 .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LA 대변하고 있는 같았다.

야자수 가로수.

분홍 꽃이 길가에 피어 있다.

아름다운 빨간 꽃.

앙증맞은 하얀 꽃.


코리아타운 지역이라 영어 간판보다 한국어 간판이 많았다. 코리아타운에서 일하는 남미계 사람들은 영어 대신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아저씨의 말이 맞겠다. 어느 주택 앞에 있던LA 소방차와 싸이렌을 울리며 쏜살같이 달리는 경찰차가 보였다.

신기하게 생긴 가로수.


민박집 바로 앞에 서 있는 야자수.


손바닥 신호등.


동생
미국에 있으면 싸이렌 소리가 정말 자주 들린다고 했다. 그만큼 사건이 많은 걸까. 사람 형상 대신 손바닥이 번쩍거리는 횡단보도를 건너 숙소로 돌아왔다. 비행기에서 숨도 데다가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너무 피곤했다. 과일과 초콜릿 쿠키, 오렌지 주스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자리에 누웠다. 하루였다. 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들렸다.

LA 소방차.



싸이렌을 울리며 쏜살같이 달려가는 경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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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가 쓴 라오스 종단 여행기 1권 '일탈 라오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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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20 insurance license 2013.03.08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곡가 음악의 서 정을 하고자 하는 개인. 그러나, 그들은 누가 자신의 가사 노래 좋아하는 덜 더. 그것은 위험을 알고, 인식 포함 하지 작곡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