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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러브콜' 보낸 이유

"야4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한나라당에 맞설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만 그럴 경우에 안 교수님도 거기에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야권 단일후보 선출 경선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야권 통합을 강조해온 문 이사장이 안 교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셈입니다.

문 이사장은 어제 국회에서 열린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안 교수가 독자의 길을 걷는다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만약에 그 분이 그와 별도로 독자의 길을 걷는다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처 : 오마이뉴스


문 이사장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할 수 없다는 거죠. 특히 안 교수의 행보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원탁회의에서 야4당과 시민사회 진영은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26 재보선이 야권 통합의 출발점이라면서 이길 수 있는 통합 후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10·26 재보선 선거는 야권 통합의 출발점,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크게 문호를 열고 우리 민주당이 이 통합의 어떤 위치에 있든 좋은 후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통합 후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습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야4당과 시민사회 회의. 출처 : 오마이뉴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야권이 단합해 진보적 정책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으로 대표되는 10·26 재보궐 선거에서도 반드시 야권이 단합해서 진보적 정책을 실현시켜 나가고 시민이 참여하고 스스로 서울시정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다는 게 공동의 목표라고 전 생각합니다."

한편, 진보정당 통합을 추진해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어제(4일) 열린 진보신당 대의원 대회에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아쉽게 됐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은 아쉽게 되었습니다만 우리가 추진하는 진보 통합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때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이 들어서 하는 것이고 야권 전체의 연대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저께 <오마이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던 안철수 교수. 안 교수가 문재인 이사장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서울시장 출마 결정 이후 야권 단일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할지 주목됩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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