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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통쾌한 김제동의 일침 "인증샷 올려도 돼요? 저 안 유명한데"

투표는 다 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저는 경기도민이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라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실 줄 믿습니다.

이번에 투표를 하러 가서 인증샷 찍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선관위에서 이와 관련한 10문 10답이라는 것을 내놓았죠.

특히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에 대한 선관위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 선거일에 누구든지 투표인증샷을 트위터 등에 게시 할 수 있나?
- ‘여기는 00투표소입니다’ ‘투표했습니다’ 등의 단순한 ‘투표인증샷’의 게시는 가능하나 특정 후보자에게 투표를 권유·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처벌된다. 손가락 등으로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연상할 수 있는 표시를 하여 게시하는 것 역시 불가하다.

또한 투표참여 권유도 선관위에서는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는데요. 다음 항목을 보시죠.

= 선거일에 단순한 투표참여 권유를 할 수 있나?
- 일반인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를 권유·유도하는 내용이 아닌 단순한 투표참여 권유 행위 가능하다. 다만, 투표 참여를 권유·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려는 것으로 의도되거나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정당·단체는 불가하다.

즉, 이른바 야권 성향이 강한 소셜테이너들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죠. 답답한 일입니다. 이런 선관위의 방침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제동 트위터 캡쳐화면.


그 가운데 어제 방송인 김제동씨가 속 시원한 트윗을 날렸더군요. 이 트윗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저 투표 인증샷 내일 올려도 되나요 ?제가 요즘 별로 안 유명하잖아요. 흠흠. 만약 불법이라면 마스크 하고 안경벗고 올릴께요. 그러면 못 알아보겠죠. 흠흠."

오늘 안에 '별로 안 유명한' 김제동씨의 투표 인증샷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김씨는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투표율 50%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벗고 인증샷 한 번 날리겠습니다. 근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 고민되네 ㅋㅋ"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선관위 홈페이지 불통이나 지나친 규제가 축제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민주시민들이 선거라는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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