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이야기

고달픈 청춘을 향한 '뉴욕 하루키'의 메시지 "한미FTA 비준 무효!" "월가를 점령하라!" "일자리를 달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국적불문이다. 광화문광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저 멀리 유럽과 중동 그리고 미국까지. 젊은이들이 거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외치는 구호도 비슷하다. 1% 가진자들을 규탄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정부는 잔인했다. 대한민국 경찰은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를 규탄하는 젊은이들에게 '시원한' 물대포를 안겨줬고, 미국 경찰은 월가 시위대에게 최루액을 쏘아댔다. 이집트 젊은이들은 고무탄에 맞아 숨지기까지 했다. 자, 한번 주위를 둘러보자. 어디를 봐도 잿빛이다. 미래는 보이지 않고 현재는 막막하다. 과거는 떠올리기도 싫다. 푸르른 젊은이들은 숨이 막힌다. 아무리 소리를 쳐봐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막아..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검찰 개혁 강조한 이유 어제 검찰개혁을 주제한 토크 콘서트 'The 위대한 검찰' 1부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했는데요. 오늘은 2부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7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최근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회 조교수의 검찰개혁 책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발간을 계기로, 검찰개혁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마련한 소셜 콘서트였습니다. 1부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상곤 경기 교육감, 정연주 전 KBS사장, 노종면 전 YTN노조 위원장, BBK사건의 ‘나꼼수’멤버 정봉주 전 의원,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등이 토크 게스트로 출연해 검찰 개혁을 강조했고, 2부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김선수 민변 회장(변호사)이.. 더보기
증언에 눈물, 감동적인 검찰개혁 콘서트 어제 오후 이례적인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최근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회 조교수의 검찰개혁 책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발간을 계기로, 검찰개혁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마련한 소셜 콘서트였습니다. 1부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상곤 경기 교육감, 정연주 전 KBS사장, 노종면 전 YTN노조 위원장, BBK사건의 ‘나꼼수’멤버 정봉주 전 의원,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등이 토크 게스트로 출연해 검찰 개혁을 강조했고, 2부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김선수 민변 회장(변호사)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문재인-김인회 두 저자와 함께 구체.. 더보기
미국 뉴욕 나꼼수의 따뜻한 국제연대에서 본 희망 어제 오마이뉴스에 '나는 꼼수다'의 미국 뉴욕 월가 시위대 방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 중인 최경준 선배의 기사였습니다. 감회가 새롭더군요. 올해 5월 말에 제가 방문했던 평온했던 월가에 1%를 규탄하는 99%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모였고, 또 그 자리에 '나꼼수'가 방문했다는 것이.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나꼼수'는 월가 시위현장을 찾아 시위대 집행부들과 투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공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1%에 대항하는 99%의 국제연대를 명확히 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은 끊임없이 자기 진화를 하고 있다. 이 운동의 강점은 사람들이 특정한 이슈의 해결 방안을 찾는 작업을 이 운동 안에서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 더보기
무리한 종편 개국, 풍성한 콘텐츠는 없었다 주말에 집에서 틈틈이 종합편성 채널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채널 접근성은 좋더군요. 10번대에 몰려 있어서 지상파 채널에서 채널을 넘기다 보면 종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종편 채널 배정으로 케이블 채널이 엉켜버려서 그동안 기억했던 케이블 채널이 뒤집어진 터라 다른 선택이 없었거든요. 계속 채널을 넘길 수밖에. 그래서 채널을 넘기는 동안만이라도 많은 시청자들이 주말 동안 종편을 봤을 것 같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프로그램 수준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촌스러웠습니다. 자막부터 카메라 워킹 그리고 프롬프터 유무까지 무엇하나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시청자들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종편의 수준은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종편 개국날 발생한 각종 사고는 시청.. 더보기
직접 본 선관위 디도스 공격 경찰 브리핑 답답했다 어제 경찰청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관련 브리핑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범인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라니. 정말 큰 충격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선거 당일 200여 대의 좀비PC로 선관위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씨와 공씨의 지시로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IT업체 대표 강모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은 이들이 재보선 당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자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더 수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범 중의 한 명이 박원순 후보자 홈페이지를 공격했다고 진술했지만, 다른 공범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고 .. 더보기
강용석의 개콘 감상평엔 냉소만, 부끄럽다 그저께 KBS 개그콘서트 다들 보셨나요? 저는 개콘을 보면서 이렇게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들은 권력자에게 굴하지 않았습니다. 강용석 의원이 국회의원 모욕죄로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 처음으로 전파를 탄 개콘에서 개그맨들은 마음껏 '강용석 의원을 위한 개그'를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제게 시사 개그를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특정 한 명이 하지 말라고 한다면 저는 끝까지 하겠습니다." (개그맨 최효종) "올 연말 연예대상은 누가 받게 될까요? 유재석? 이경규? 전 올 한 해 최고의 웃음을 안겨주신 마포에 있는 한 국회의원에게 드리고 싶습니다."(개그맨 황현희) "여러분 이렇게 하면 고소당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개그맨 박성호)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속이.. 더보기
아직도 '죽은 시인의 사회', 카르페 디엠을 들어라 그대로였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10여 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얼마전 수학능력시험 감독을 하게 된 동생을 시험장에 내려주고 마주친 광경에 심장이 멈췄다. 이미 교문 앞은 흥분으로 물들어 있었다. 마치 운동경기 응원전을 펼치듯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선배들에게 손을 흔드는 후배들과 아들,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예전과 똑같았다. 이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어디서나 볼 수 없는 것이었다. 해외 토픽에 나올 만큼이나. 흥겹겠다고? 아니다. 가장 '살 떨리는' 해외 토픽이다. 대학 입시에 삶을 저당잡힌 학생들에게 1년에 한 번만 허락된 시험이지 않나. 잔인하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꿈을 빼앗고 대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주입했다. 대학과 취업 .. 더보기
김어준 총수가 지어준 '심리학계 아이유' 교수의 솔직한 결혼론 '심리학계의 아이유'라고 불리는 교수가 있습니다. 바로 황상민 교수. 황 교수는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김 총수로부터 '심리학계의 아이유'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본 황 교수는 생김새는 아이유와는 멀었지만, 강연은 아이돌처럼 '깜찍'하고 '열정'이 넘쳤습니다. 황 교수는 김 총수가 자신을 '심리학계의 아이유'라고 부른 이유를 "자기 앞에 생긴 게 이상한 사람이 앉아 있으니까 얼마나 괴롭겠냐. 스스로 ‘아이유’라고 최면을 건 거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최근 이란 심리학책을 쓴 '심리학계 아이유' 황 교수는 지난주 '저자와의 대화'에서 결혼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 결혼 유형을 분류하고 어떤 결혼이 가장 좋은 것인지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황 교수는 결.. 더보기
여학생까지 '꽈당' 경찰 물대포 진압 도 넘었다 경찰이 어제도 물대포를 쏘며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강경 진압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을 외치며 차도로 내려와 행진을 시작하자 곧바로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시민들을 막아서나 싶더니 망설임이 발사된 물대포. 시민들은 우산으로 물줄기를 막아내며 계속 구호를 외쳤습니다. 추운날씨에 물대포를 맞선 시민들이 대단하더군요. 찬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지만, 경찰의 물대포 진압은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정통으로 맞은 한 여학생이 바닥에 넘어졌고, 일부 학생들도 얼굴에 물대포를 맞고 괴로워했습니다. 말 그대로 직격탄이었습니다. 마치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본보기를 보이는 것처럼 사람을 물대포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