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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새누리당 앞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

어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특히 어제는 2009년 이후 시작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1천일째를 맞는 날이었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위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사 앞에는 이미 경찰 병력이 방패를 앞세우고 서 있었습니다. 노동자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니네가 뭔데 막아? 니네가 우리 죽음을 막아줄 거야?"라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습니다.

15일 새누리당사 앞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절규. 출처 : 오마이뉴스

해고노동자들은 대표단만 당사로 들어가 박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경찰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면담하러 왔는데 왜 밀어? 면담하러 왔다고!" 
"박근혜 나와라!"
"새누리당으로 이름만 바꾸면 뭐해 한나라당이랑 똑같은데!"

계속된 실랑이에도 새누리당의 문이 열리지 않자, 결국 노동자들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전하려던 요구안를 불태웠습니다. 

"우리의 요구안이 불타고 있습니다. 반드시 새누리당을 박살내고..." 

이들은 노동자들의 면담 요구를 거절한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4월 총선에서 반노동적인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 면담 좌절 이후 요구안 불태우는 노동자들. 출처 : 오마이뉴스



최기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실장은 "이것이 지금 현재의 이명박 정권 그리고 집권여당으로 있는 새누리당의 노동정책에 대한 반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반노동정책에 의한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집권여당에 대해서는 반드시 우리 노동자들이 낙선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아침 라디오 연설에서 '국민들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해고 사태 이후 21명이나 목숨을 잃는 등 1천일 동안 생사가 걸린 투쟁을 해온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에는 귀를 닫았습니다. 

현장 영상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ME000067271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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