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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억울함 강조한 이상득 의원 불출마 선언, 씁쓸했다 어제 오후 두 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초선 홍정욱 의원이 먼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뜻을 밝혔고, 이어서 6선 이상득 의원이 당사를 찾아 불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번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또다시 물리적 충돌에 동참하면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비전과 국민의 비전 간 단절된 끈을 잇지 못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불신도 씻지 못했다"며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제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밝 혔습니다. "옛 말씀에 하늘에는 진실로써 응해야지 꾸밈으로 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저는 오로지 제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더보기
몸싸움에 최루탄까지 직접 본 한미FTA 국회는 슬펐다 어제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전날 "참을 만큼 참았다"고 하더니 기어이 비준안을 처리해버렸습니다. 사실 저는 어제 하루 종일 국회에 있었지만, 한나라당이 비준안 처리에 나설 줄은 몰랐습니다. 야당과 대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유효한 상태였고 오후 2시에 시작된 의총도 예산안 관련 정책의총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의총 직후 갑자기 본회의장을 점거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도 않는데 어떻게 본회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까. 나중에 알고 봤더니 한나라당이 낮에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했더군요. 박 의장은 이에 대해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응답하며 직권상정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박 의장은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 더보기
직접 물대포 맞아보니 몸 떨릴 정도로 강력 어제 국회 앞에서는 한미FTA 비준 반대 집회가 또 열렸습니다. 산업은행 앞에서 모인 2천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농민과 노동자 등 서민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한미FTA는 비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ISD 등 독소조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비준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합의를 통한 비준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비난도 들렸습니다. 집회를 마친 사람들은 지난번 국회 행진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나라당 당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에 비준 반대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진 대열은 몇 걸음 가지 못해 막혔습니다. 대신 이들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써야 했습니다. 경찰이 또다시 한미FTA 비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 더보기
무차별 물대포, 국회 앞은 전쟁터였다 어제 국회 주변에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국회 주변은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었고, 주변 도로에는 물대포와 경찰 병력이 모여 있었습니다.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출입증이 있어야 국회 문을 통과 할 수 있더군요. 국회 본청 앞에도, 입구 주변에도 형광색 유니폼을 입고 보초를 서고 있는 경찰이 보였습니다. "무슨 전시 상황이야?" 출근하는 길에 혼잣말을 하는 한 남성의 말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어제 국회는 전시 상황이었습니다. 국회도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회 외통위 회의장 밖에서는 야당과 여당이 기싸움을 벌였고,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전략을 짰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3시로 연기됐다고 아예 취..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생각하는 야권 통합 방식은? 어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 왔습니다.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문 이사장은 민주당의 한 모임 간담회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발제를 했는데요. 통합을 추진 중인 야권과 시민사회가 새겨들을 만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어제 문 이사장이 밝힌 생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통합만이 살 길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이사장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예가 바로 10.26 재보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입니다. 반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적었던 부산 동구청장 선거나 야권이 분열했던 인제군수 선거는 통합의 절박함을 다시 일깨워줬죠. 문 이사장은 "결국 이번 .. 더보기
직접 본 국회 앞 경찰 물대포 강경진압, 처참했다 어제 국회는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한미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서한까지 보낼 정도로 정부와 여당은 10월 중 비준안 처리를 원했지만, 야당은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자칫하다간 다시 본회의장 몸싸움을 벌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10월 비준안 처리는 물 건너 갔지만, 국회 바깥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비준 처리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 명과 경찰이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충돌했습니다. 국회 정문 쪽으로 행진하려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길이 막히자 순복음교회 방향 한강 둔치를 통과해 국회 후문에 집결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둔치를 따라 뛰었고, 그 뒤를 시민들이 따라갔습니다. 도로만 막고 있던 경찰은 시위대를 쫓아갔지만, 당황한 .. 더보기
'안철수 돌풍' 맞은 박근혜, 분발 촉구하는 한나라당 어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안철수 돌풍'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후보 지지도가 자신을 앞섰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상황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저께 발표된 뉴시스-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교수는 42.4%의 지지율로 40.5%에 머문 박근혜 전 대표를 눌렀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43.2%를 얻은 안 교수가 40.6%의 박 전 대표를 넘어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선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철수 교수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 더보기
대학생은 5백만원짜리 눈물, 사립대는 10조 적립 '속상해' 10조. 참 큰 돈이죠. 이렇게 많은 돈이 국내 사립대학에 쌓여 있다고 합니다. 지난 25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에서 공시된 2010 회계연도 교비회계에 따르면 국내 사랍대학들의 누적 적립금이 10조 원을 넘었습니다. 정확히 10조903억5천710만 원이라고 하네요. 10조 원이 넘은 건 처음이죠. 지난해 2009 회계연도의 누적 적립금 총계가 9조500억여 원이었으니까 7.9%나 증가한 금액입니다. 이화여대가 적립금 6천5658억 원을 쌓아둬 가장 적립금이 많은 대학이 됐더군요. 그 뒤를 연세대, 동덕여대, 청주대, 고려대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10조 라니... 이렇게 많은 돈을 적립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요. 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교육 현장 대신 돈을 벌러 다니는데 학교는 '돈쌓.. 더보기
가슴 아팠던 한진중 아이들의 편지 "아빠 보고파" 어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아이들이 그림이 그려진 피켓을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자녀들. 아이들은 아빠가 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측의 정리해고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아버지들이 투쟁 현장을 전전하는 상태죠. 아빠에 대한 아이들의 그리움은 짙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님 청문회 때 조남호는 무릎 꿇고 빌게 해주세요. 혼내주세요." "85호 크레인에서 5명이 무사히 내려오게 해주세요. 돈많은 아저씨 편을 들지 말아 주세요." "아빠가 회사에서 배 만드는 것을 보고 싶어요." "청문회 때 조남호 회장 아저씨의 잘못을 꼭 밝혀주세요." 아이들의 글씨체는 예쁘지 않았지만, 내용은 진심이 묻어 있었습니다. 눈.. 더보기
"또 5백만원..." 가슴 아팠던 대학생의 호소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자! 실현하자! 실현하자!"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대학생,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반값등록금 관련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등록금을 인하하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도 야당과 국회에서 이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 논의조차 거부하고 있다,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금 당장 고지서상의 등록금을 낮추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원내대표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어렵게 살아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