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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안철수 돌풍' 맞은 박근혜, 분발 촉구하는 한나라당

어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안철수 돌풍'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후보 지지도가 자신을 앞섰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상황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저께 발표된 뉴시스-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교수는 42.4%의 지지율로 40.5%에 머문 박근혜 전 대표를 눌렀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43.2%를 얻은 안 교수가 40.6%의 박 전 대표를 넘어섰습니다.

8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출처 : 오마이뉴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선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철수 교수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도 박 전 대표의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계속 박근혜 전 대표도 노력을 해야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진심이 통할 테니까. 문제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능력이나 자격, 생각 이런 게 신뢰할 수 있느냐가 문제 아니예요?"

그런데 이런 지적이 나온 날 오후 박 전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병 걸리셨어요?"라고 말했죠. 오늘 오전 박 전 대표가 직접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똑똑히 보여준 일입니다.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선 여론조사.

새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하면서도 민감한 질문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박 전 대표 그리고 박 전 대표를 향해 나오는 한나라당 내부의 분발 촉구.

'안철수 돌풍'에 대세론이 꺾인 박근혜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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