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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여성들 볼 좁은 구두, 멋내려다 골병 '킬힐'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뜻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굽이 있는 신발, 그러니까 보통 8~10cm 정도의 굽 높이를 하이힐, 10~12cm 이상을 킬힐로 부른다고 하죠. 굽이 12cm라니. 정말 킬힐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이 킬힐이 요즘 대세라 많은 여성분들이 신고 있죠. 힐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다리가 길어보이고 날씬해보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유행의 첨단을 달린다는 연예인, 특히 TV에 나오는 수많은 걸그룹부터 패션감각이 좋은 여성들까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짐작하신대로 하이힐이나 킬힐은 여성들의 몸에는 좋지 않습니다. 발은 우리의 체중을 떠받치고 있는데요. 힐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90% 정도의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면서 엄지.. 더보기
방범용 CCTV가 겨우 41만 화소라니 기억하시나요? 4년 전 서울에서는 방범용 CCTV 설치 열풍이 불었습니다. 붙잡힌 범인들이 CCTV가 없는 곳을 범행장소로 노렸다고 밝힌 다음이었죠. 사실 당시 재정상태가 좋은 강남권을 제외한 비강남권 지자체들은 부족한 제원을 이유로 CCTV 설치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범죄예방과 범인검거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CCTV 설치에 나섰습니다. 당시 보도를 보니 CCTV 한 대 설치 가격이 1500만원 정도였고 연간 유지비도 350만원 정도가 든다고 했더군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 고가의 CCTV 설치를 늘리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인권침해 논란도 있었지만, 범죄예방이 먼저라는 여론이 더 컸습니다. CCTV로 범인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또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나는 범인의 .. 더보기
방학 맞나? 학원은 0교시 중 그저께 집에 와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큼지막한 전단지 하나가 문에 붙어 있더라고요. '트 광고인가' 해서 들고 들어왔습니다. 거실 바닥에 펼쳐놓고 보니 마트 광고가 아니라 학원 광고. 영어학원의 방학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벌써 방학이구나' 언제부터인가 학원 전단이 방학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죠. 방학 때만 되면 아파트 단지에는 온통 학원 홍보물로 넘쳐납니다. '상위 4% 진입을 목표로!' '알찬 방학 특강!'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최고의 강사진, 최고의 성적!' 대체로 이런 홍보 문구가 홍보물을 장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구미가 당기는 문구입니다.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학원들은 조금 더 자극적으로 조금 더 눈에 띄는 문구를 만들어 왔던 거죠. 이.. 더보기
'오장풍' 폭행, 학생들의 상처부터 치유하자 초등학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오모 교사가 직위해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할 지역교육청이 감사 중이라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선 오 교사를 직위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틀전 충격이 떠오릅니다. 어머니와 거실에 앉아 TV뉴스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담임 선생님이라니. 뺨을 때리고, 발로 차고... 오죽하면 '오장풍'이라고 불렸을까요. 정말 멍했습니다. 이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오 교사의 행위를 확인한 뒤,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잘못된 매'는 '잘못된 결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 더보기
'무상급식'이 쇼라던 이재오의 씁쓸한 급식 봉사 7.28 재보선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은 '무료급식 봉사'였습니다. 어제 한 교회를 방문한 이 후보는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밥과 반찬을 그릇에 담아 사람들에게 나누어줬습니다. 식사를 전달하면서 이 후보는 "잘 계셨죠?" "요즘 돈벌이는 어때요?"라는 말을 건네며 친근하게 사람들의 어깨를 감싸고 손을 잡았습니다. 41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와 지역을 잘 안다는 이 후보가 친밀감을 강조한 겁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맞으며 이 후보는 식사를 계속 날랐고, 옆에 있던 보좌관은 "웃으세요~"라는 말을 계속 건넸습니다. 이 후보는 미처 반찬을 담는 모습을 촬영하지 못한 언론사를 위해 두, 세차례 포즈를 잡는 '친절함'까지 보여줬습니다. 봉사를 하는 건지 화보를 찍는 건지 분간이 .. 더보기
이재오의 '지역일꾼론', '정권심판론' 이길까 오늘부터 시작된 7.28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미니총선'으로 불릴 만큼 관심이 모아지는 선거죠. 여야 모두 7.28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지역일꾼론으로 야권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선거 결과는 전국 8개 선거구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달려있겠죠. 그 중에서도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특히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권력실세라고 불리는 이재오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이죠. 이 후보의 정계 복귀 여부에 따라서 정계가 요동칠 수도 있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친이-친박 문제, 여야 문제가 실세 이 후보에 의해.. 더보기
아동 성범죄, 정신과 의사들 조언 살펴보니 "정말 딸 낳기 무섭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꼭 듣는 얘기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아동 성폭력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제 친구들이 세상이 무섭다, 딸 낳기 무섭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성범죄가 무서워 아이를 낳기 무섭다니. 세상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요. 우리 사회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막상 예방을 하려고 보면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 곁에 항상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어렵죠. 그렇다고 공권력이 항상 지켜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성범죄를 당한 이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이 있어서 제 블로그에서 나누려고 합니다. 어제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소속 의사들이 끊임없이 이.. 더보기
'김미화 비난' 이후 전여옥 의원 첫글, 사과는 없었다 방송인 김미화 씨의 'KBS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을 왜곡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전 의원은 오늘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민국-저는 자랑스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최근 심경을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다들 제 걱정하셨는데 저 잘있다"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덕분에 '나일강의 범람'으로 옥토가 되듯 제 의지도 더 단단해지고 제 '정치 역량'도 더 담금질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에 발을 딛고 참으로 억울한 일 많이 당했다. 저를 겨냥한 마녀사냥에 온갖 '전여옥 죽이기'에도 제가 이렇게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것은 세상의 그 어떤 곡해와 오해를 받아도 제 자신이 가는 가시밭길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확신이 제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 더보기
'계파갈등'으로 번진 '민간인 불법사찰' 우려스럽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여권 '계파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참 희한한 일입니다. 공직자를 감찰하는 기관에서 민간인을 사찰한 불법행위가 '영포회' 등 비선라인 논란에 이어 친이-친박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어제 친박계 핵심인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전날 이 의원이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문건이 총리실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갔다고 밝힌 제보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권내 권력투쟁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는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불거진 '영포회' 논란과 관련해 본질은 권력 내부의 추악한 암투라며 권력 사유화로 권력투쟁을 벌이면 권력의 .. 더보기
민간인 사찰 50건? 드러난 총리실 '꼬리 자르기' 지난주 금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금방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도시락이 들어갔다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도시락이 들어갔다는 건 압수수색이 점심 때를 넘겨 오후에 끝난다는 뜻입니다. 선배와 점심을 먹고 와서도 한참 기다렸네요. 오후 3시가 다 되어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이 나왔습니다. 수사관들은 사과 상자 크기의 상자 2개와 여행용 가방 2개 그리고 하드디스크가 들어있는 것 같은 노란 서류봉투 2개를 들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이 가져가는 자료를 보면서도 '이미 중요한 자료들은 다 폐기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검찰발 기사를 보니 역시 사무실에서 가져간 자료에는 민간인 사찰 부분이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