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님과 조합원님들 전체 노동자들께 통합진보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죄 용서를 청합니다."
통합진보당 혁신에 나선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며 당 혁신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보당의 최대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이 지지철회까지 언급하자 강 비대위원장이 직접 민주노총을 찾은 겁니다.
강 비대위원장은 내장을 끄집어내고, 심장의 곪은 부분을 도려내겠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진보당 혁신 참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가죽이 아니라 내장이라도 끄집어내서 심장이라도 곪은데가 있으면 도려내도록 하겠습니다... 과감하게 강도 높은 거듭남의 대혁신을 하겠습니다."
16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어두운 표정으로 강 위원장의 손을 잡은 김 위원장은 먼저 이번 사태가 절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포함한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총사퇴 등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우리가 생이별을 해야 하는 시점인지, 무엇을 더 당에 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솔직히 절망스럽습니다... (비대위가) 그동안 절망했던 모든 당원들과 국민 앞에 단호하고 신속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에 앞서 강기갑 위원장은 국회에서 당내 인사 중심의 1차 비대위원 구성을 발표하며 비례대표 사퇴결의안 해결과 폭력사태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5월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에 입각하여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절차를 밟겠습니다."
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뛰쳐올라 이를 막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출처 : 오마이뉴스
하지만 당권파는 어제도 중앙위 전자투표로 결정된 비례대표 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안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미희 당선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 수준의 문제가 있지 않다며 중앙위 폭력사태도 심상정 의장의 일방적 날치기 처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이) 국회의원을 사퇴할만큼 그렇게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지금 많은 부분이 잘못된 보도와 오해로부터 이 모든 사태가 발단했습니다...심상정 중앙위원회 의장은 의장 이외에는 마이크를 모두 꺼버리면서까지 발언권을 주지 않고, 이의제기를 무시하며 일방적 날치기 처리를 통해 중앙위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진통 끝에 구성된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지만, 당권파는 비대위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폭력사태가 심상정 의장 탓이라며 진보당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민심에 귀를 닫아 버렸습니다. 폭력사태가 '심상정 탓'이라니... 황당합니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저로써는 수긍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진보당을 바라보는 국민들만 애가 탑니다.
'정치-사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진보당 폭력사태가 심상정 탓이라니, 황당해 (3) | 09:24:37 |
|---|---|
| 대표들이 친박이라서 문제?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1) | 2012/05/16 |
| 이정희 당권파 공청회? 내용은 진상조사위 성토장 (2) | 2012/05/09 |
|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학생들에게 사과한 이유 (8) | 2012/05/04 |
| 미국산 쇠고기는 '값싸고 좋다'고요? (5) | 2012/04/30 |
| 김종훈 당선자에게 수입 중단 문제 물어봤더니 (5) | 2012/04/27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북한의 연평도 사격도 MB탓이라고 하던 본성이 또 나온거에 불과한데.. 통진당에서는 항상 있는 일인데 뭐가 황당하다는건지? 숙청하려는 정적이 말하니깐 황당하게 느껴지는건가..
자기들만 옳다는 아집..
민주화의 과정에서는 대중들의 의식을 깨치는 힘이 되었겠지만
대중들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는 지금 그들의 아집과 독선은 오히려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의 걸림돌처럼 보입니다.
당권파가 아니고 꼴통파, 패권파지요. 이제 저들도 종말을 향해가고 있는데 그들만 모르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