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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갈등, 개콘 '비상대책위원회' 떠오르는 이유 어제 한나라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권영세 사무총장 등 중앙당직자들과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 정몽준 의원 등 서울지역구 의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건배 제의를 3번이나 할 정도로 신년인사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저에게는 최근 한나라당의 내홍이 드러나는 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재오(은평을). 홍준표(동대문을) 등 서울지역 의원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이명박 정권 실세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는 총선,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화합의 자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최근 '박근혜 비대위'와 친이계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더 그랬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인사말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 더보기
'박근혜 비대위' 출범에도 쇄신 쉽지 않은 이유 어제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총이었습니다. 비대위도 구성된 터라 분위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더군요. 생각해보니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쇄신 대상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저께 비대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주장한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의 파장을 의식한 발언이었습니다. 친이계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분열 양상이 보이자 긴급 수습에 나선 겁니다.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은 우리가 함께 이뤄가야 할 과제입니다. 쇄신의 주체일 수 있고 쇄신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쇄신 과정에서 단정적으로 누구는 쇄신의 주체이고 누구는 쇄신의 대상이라고 해.. 더보기
20대 '박근혜 비대위원', 한나라당 트위터 알바될까?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 공식 출범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 등 외부인사 6명과 주광덕, 김세연 의원 등 내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인선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 받았습니다. 특히 하버드대 출신으로 저소득층 학생 과외 봉사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26살의 나이로 비대위원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위원장 "이제는 고민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고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밝혔습니다. 전국위원회 의결 이후 열린 비대위 첫 공식회의. 박 위원장이 어렵게 모셨다는 위원들은 인사말부터 쓴소리를 하며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지금과 같..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한나라당 텃밭 부산에 출마하는 이유 어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그리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왜 부산일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의문입니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이 넘볼 수 없는 산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정치와 거리를 둬온 문재인 이사장의 19대 총선 출마, 그것도 부산 출마는 관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문 이사장은 자신이 부산 출마를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부산·경남의) 민심이 많이 바뀌었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45% 가까이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45%의 벽이 상당히 두텁습니다. 마의 벽처럼 느껴집니다. 이를 극복.. 더보기
한나라당 의원조차 비판한 정봉주 유죄 판결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수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 전 의원이 '감옥에 가는 상황'이 정말 현실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 또한 안타까운 마음도 그대로입니다. 지난주 대법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유죄를 선고했죠. 정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제기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정 전 의원의 구속 수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외국 언론조차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만큼 상식적으로 볼 때 정 전 의원의 유죄확정은 불합리한 일이라는 뜻이겠죠. 이와 같은 생각은 한나라당 의원도 갖고 있더군요. 어제 이혜훈 한.. 더보기
여비서 계좌에서 8억? 이상득 의원 검찰소환 조사해야 '국회의원 여비서 계좌에서 8억이 발견됐다면 이 의원님은 얼마나 많은 돈을 쥐고 흔들었을까?' 이런 의문은 상식적이죠. 비서가 이 정도라면 주인은 더 하겠다는 의문 말입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보도를 보니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박모씨의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한 2명의 여성 비서 계좌에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현금 8억여원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검찰이 여비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현금은 10억여원. 검찰은 뇌물성 자금이라고 보고 박씨를 추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박씨는 '여비서 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한 금액은 2억원 정도'라고 진술하면서 8억원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박씨의 진술에 따르면 10억원에서 2억원을 제외한 8억원은 또 다른 뇌물이라 .. 더보기
갈등 봉합 나선 박근혜, "탈당한 사람은 뭐냐" 불씨는 여전 어제 국회 본청 246호에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0번째를 맞았다는 횟수도 의미가 있었고, 당의 쇄신을 이끌 박근혜 전 대표가 의총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표는 당 의총에 나온 건 2년 7개월 만의 처음. 지난 2009년 원내대표 경선 의총에 모습을 보인 이후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표는 등장 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모든 매체 기자들이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몰렸고, 카메라 플래시는 쉴새없이 터졌습니다. 의원들도 박 전 대표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줄을 서서 박 전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은 장관이더군요. 박 전 대표도 활짝 웃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잠시 기.. 더보기
하루 만에 꼬리내린 한나라당 쇄신파, 당황스럽다 어제 오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국회에서 만나 재창당을 뛰어 넘는 변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탈당사태까지 벌어지며 극한 상황으로 내달렸던 '재창당 논란'이 봉합된 겁니다. 박 전 대표는 5시 20분으로 잡힌 회동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해 뒤늦게 들어온 남경필, 황영철, 권영진, 주광덕,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했습니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더군요.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에도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자, 힘을 모으자, 그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공감을 이뤘습니다." (남경필 한나라.. 더보기
'비아냥' '탈당' 한나라당 쇄신 의총, 분열만 있었다 어제도 한나라당 의총은 비공개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쇄신방향을 놓고 다시 한번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창당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었습니다. 의원들은 사실상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합의했지만, 비대위의 권한 등이 쟁점이었습니다. 쇄신파 의원들은 누가 비대위를 이끌던 중요한 것은 재창당 여부라며 재창당이 없는 쇄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권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공개 의총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온 친박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가 당 해체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철거 용역업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습니다. "비.. 더보기
억울함 강조한 이상득 의원 불출마 선언, 씁쓸했다 어제 오후 두 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초선 홍정욱 의원이 먼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뜻을 밝혔고, 이어서 6선 이상득 의원이 당사를 찾아 불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번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또다시 물리적 충돌에 동참하면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비전과 국민의 비전 간 단절된 끈을 잇지 못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불신도 씻지 못했다"며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제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밝 혔습니다. "옛 말씀에 하늘에는 진실로써 응해야지 꾸밈으로 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저는 오로지 제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