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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반값등록금 요구가 포퓰리즘 정치 때문? 황당하다 어제 보도를 보니 전·현직 총장 400여 명이 소속된 사단법인 한국대학총장협의회가 발송한 편지가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 편지는 총장협의회가 지난주 긴급이사회에서 채택한 반값등록금 관련 정책 건의문이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황당하더군요. 전, 현직 대학 총장들은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게 포퓰리즘 정치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 포퓰리즘적 정치 구호로 시작된 반값등록금 문제로 인하여 면학에 열중해야 할 대학생들이 촛불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대학생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정치적인 구호로 해석하는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매달려야 하는 학생들, 생활비를 줄여 자녀들의 등록금을 채워.. 더보기
사립대 상가 임대 수익 1천2백억원이 씁쓸한 이유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이 실현될 때까지 촛불을 든다는 입장이고, 일반 시민들과 야당도 함께하겠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부와 여당, 그리고 대학들도 국민들의 뜻은 충분히 알게 됐을 겁니다. 등록금 문제는 꼭 풀어내야 할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정부 기관이나 대학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최근에 밝혀진 지난해 사립대 100곳의 등록금 적립금 전환액을 보면 8117억 원에 이르렀죠. 대학 당 평균 81억 원이나 챙긴 건데요. 사립대들이 등록금을 적립하지 않고 학생들의 등록금을 깎아주는 데에 쓴다면 학생 1인당 무려 81만 원 정도나 깍아줄 수 있는데도 대학들은 학생들이 요.. 더보기
반값등록금이 정치논리라니, 황당한 대학 총장들 오늘 오전 주요 대학 총장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총장들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과 반값등록금 관련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반값등록금 요구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대학 총장들의 인식이 대학생들의 생각과 너무나 동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도를 보니 대학 총장들의 입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 인하 할 수 없다'였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대학 스스로 등록금을 인하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총장들은 '등록금 문제는 국가, 교육 경쟁력 차원의 문제"라면서 '단순히 다수결이나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결정돼선 안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황당합니다. 반값등록금이 어떻.. 더보기
전입금은 0원 등록금은 인상? 뻔뻔한 대학들 우리는 흔히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부릅니다. 학문 연구에 매진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요즘 대학들을 보면 '상아탑'이라고 부르기가 망설여집니다. 이제 대학은 학문보다는 취업을, 연구보다는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대학을 현세적으로 만든 탓이겠지만, 열정과 낭만이 사라지고 경쟁과 효율만 난무하는 대학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거기다가 신자유주의 물결이 대학에도 불어닥쳐 저렴했던 식당이나 커피숍 대신 시중과 다를 바 없는 고급 식당과 커피숍이 자리를 잡았고, 돈 없는 학생들이 이용해야 할 기숙사는 고급스러운 오피스텔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대학생들이 공부보다 돈이 문제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겠죠.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보기
족벌 사학비리 우려에도 사학법 재개정하겠다니 전국 사립대에는 설립자들의 친인척들이 얼마나 많이 근무하고 있을까. 항상 이 부분이 궁금했었는데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26일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과 임시이사 파견 등의 분쟁이 일어난 대학을 뺀 138개 사학법인 중 90개 법인에서 설립자의 친인척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개 대학이 설립자의 친인척들(배우자, 형제, 직계 자손 등)이 이사장을 맡고 있었고요. 38개 대학에서는 친인척들이 총장이나 부총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15개 대학에서는 법인 이사를, 10개 대학에서는 교수나 직원 등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자료를 통해 드러난 설립자의 친인척은 모두 303명. 꽤 많은 숫자입니다. 언론 보도에서 공금횡.. 더보기
대학생 울리는 기숙사, 원룸보다 비싸다니 대학들이 이제 장사에 매진하기로 작정했나 봅니다. 그동안 비판 받아온 등록금 인상과 전형료를 통한 장사에 이에 이번에는 기숙사 장사에 나섰습니다.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에듀21 사업을 살펴본 결과 이 사업을 통해 건축된 기숙사비가 기존 기숙사비보다 평균 2배 이상이나 올랐다고 합니다. 말이 평균 2배이지 무려 3.5배나 올린 대학도 있습니다. 고려대는 학기당 222만원, 국립 부산대는 198만원짜리 기숙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대학은 2인실도 107만원, 4인실도 86만원이라고 하네요. 기존 기숙사 3인실 기준 40만원에 비하면 2~3배나 올랐습니다. 대학 주변 원룸보다도 비싼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기숙사비가 올랐을까. 대학들이 기숙사를 지을 때 민간자본을 끌어들였기 때문.. 더보기
'창의적 관문' 입학사정관제, '비리 뒷문' 되나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스피치교육업체를 운영하는 대표가 자신의 지인에게 날린 트윗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 대표가 '아내가 명문대 입학사정관'이라며 지인에게 대입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죠.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주세요. 저희 집사람 입학사정관인 거 아시죠? 후배 덕 좀 보시죠." 다이렉트 메시지로 지인에게 전달하려던 트윗이 공개적으로 타임라인에 올라와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격분했습니다. 이 트윗이 사실이라면 입학사정관제를 사적으로 이용한 비리이기 때문입니다.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특혜에 이은 또 하나의 특혜 논란인 셈입니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자기들끼리 해먹으로고 하는구나' '입학사정관제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공정한 사회.. 더보기
소통하겠다더니, 상지대 비리재단 승인한 교과부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8.8 개각에 쏠려 있는 사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17년 만에 상지대가 비리재단 체제로 회귀했습니다. 어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격적으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선임한 상지대 정이사에 대한 임명을 했습니다. 상지대의 비리 구재단 측 추천인사 3명, 학내 구성원 및 교과부 추천 인사 각 2명, 임시 이사 1명 등 이사진에 대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겁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교과위)가 다음달 회의를 열어 상지대 문제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상지대 구성원을 비롯한 국민들은 국회의 김문기 측 이사 선임을 강행한 사분위에 대한 질의를 통해 '비리재단 복귀'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의가 열리기도.. 더보기
서글픈 대학생, 졸업생 취업률 낮다고 대출 줄이나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우리 아빠 얼굴에 주름살만 팍팍 늘어 우리 아빠가 무슨 번데기야?" 얼마전 KBS 개그콘서트의 동혁이형이 지나지게 비싼 대학 등록금에 대해 시원한 샤우팅을 했습니다. 10년 동안 '우리나라 물가는 36%도 안 올랐는데 대학 등록금은 무려 116% 올랐다'는 것을 비판하는 샤우팅이 참 속시원하게 들렸습니다. 저처럼 속시원했던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대학들의 등록금에 불만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 대학 등록금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지만, 정부의 지출은 OECD 국가의 평균도 안 된다는 사실은 이미 기사를 통해 알려졌죠. 정말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으면 대학을 다닐 수 없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일년에 1천만원 정도 되는 등록금을 학생 스스로 벌어서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