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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대학생활이 성형? 씁쓸한 성형외과 수능 광고 지난 10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겠지만, 우선 시험이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홀가분한 기분이 들 것 같네요. 수험생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수능 시험이 끝난 다음에는 다른 세상이 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 일을 수첩에 적어두고 하나씩 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포털 사이트에서 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 검색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렇게 성형외과 광고가 많이 뜰까요. 성형외과들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의 광고와 블로그 글이 컴퓨터 화면을 채웠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대학생활의 시작! 수험생 추가 할인 안내'라는 배너 광고에는 수험생에게 10% 추가 할인을 해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광.. 더보기
직접 물대포 맞아보니 몸 떨릴 정도로 강력 어제 국회 앞에서는 한미FTA 비준 반대 집회가 또 열렸습니다. 산업은행 앞에서 모인 2천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농민과 노동자 등 서민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한미FTA는 비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ISD 등 독소조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비준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합의를 통한 비준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비난도 들렸습니다. 집회를 마친 사람들은 지난번 국회 행진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나라당 당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에 비준 반대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진 대열은 몇 걸음 가지 못해 막혔습니다. 대신 이들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써야 했습니다. 경찰이 또다시 한미FTA 비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 더보기
‘무료예방 접종’으로 느낀 박원순과 오세훈의 차이점 서울시가 내년부터 만 12살 이하 어린이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안에 148억 원을 반영해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지원할 예정이라고 그저께 밝혔는데요. 저는 이 뉴스를 접하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정말 시장이 바뀌니까 시정이 바뀐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정을 이끌면서 사람 중심, 복지 중심의 시정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비 문제는 박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과 다른 면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박 시장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로 실현되는 '영유아 무료예방 접종’은 오 전 시장의 굥약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 전 시장의 공약 사항을 취재하면서 확인한 부분이죠. 오 전 시장은 지난 6.2 지방선거.. 더보기
김문수 지사가 쇄신 강조하면서 안철수 교수 언급한 이유 어제 김문수 경기지사가 '미라한국 국민연합 지도자 포럼'에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쇄신 논란과 맞물려 김 지사의 강연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예상대로 김 지사는 한나라당의 고강도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비상국민회의를 만들고 모든 권한을 줘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비상국민회의의 절반은 여성, 청년, 농민, 온라인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구성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에서 구성해 당내외의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가 내놓은 중앙 당사 매각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앙 당사를 없애고 국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문턱이 더욱 높아져 당과 국민이 더 멀어질까 우려됩니다.. 더보기
프랑스 요리 장인의 한국 음식 예찬 "진심 담겼다" 지난 주말 서울 신사동 한 브런치 카페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주방이 개방돼 있었는데요.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로 능숙하게 연어를 자르고 있는 한 서양 남성이 보였이더군요. 이 남성은 기다랗게 자른 연어를 보기 좋게 늘어놓는가 싶더니 어느새 채소를 다듬어 먹음직스러운 샐러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감탄사가 나올 만큼 화려한 손놀림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목에만 둘러진 옷깃이었는데요. 이 옷깃만을 보고도 이 셰프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파랑, 하양, 빨강의 삼색 옷깃은 삼색기로 불리는 프랑스 국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더 반 베이크 스튜디오&카페'의 초청으로 프랑스 요리를 소개하기 위해 서울에 온 셰프 에릭 트로숑(Éric TROCHON.. 더보기
시청자 위해 종편 황금채널? '나꼼수'도 채널주자 종합편성채널 4개가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취재현장에서도 '조중동' 카메라가 자주 보이더군요. 아직까지 어떤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이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 더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과 더 보수적인 보도 논조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미디어환경이 더욱 더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죠. 이 점 때문에 언론노조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종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정부의 특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도를 보니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더군요. 이른바 '황금채널'(지상파 채널과 가까운 채널)을 종편에게 주고 전국 어디서나 이 채널로 방송을 보게 한다고 합니다. 어느 지역에서나 15, 16, 17, 18번을 누르면 종편이 나온다는 거죠. 종편과.. 더보기
무차별 물대포, 국회 앞은 전쟁터였다 어제 국회 주변에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국회 주변은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었고, 주변 도로에는 물대포와 경찰 병력이 모여 있었습니다.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출입증이 있어야 국회 문을 통과 할 수 있더군요. 국회 본청 앞에도, 입구 주변에도 형광색 유니폼을 입고 보초를 서고 있는 경찰이 보였습니다. "무슨 전시 상황이야?" 출근하는 길에 혼잣말을 하는 한 남성의 말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어제 국회는 전시 상황이었습니다. 국회도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회 외통위 회의장 밖에서는 야당과 여당이 기싸움을 벌였고,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전략을 짰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3시로 연기됐다고 아예 취..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생각하는 야권 통합 방식은? 어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 왔습니다.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문 이사장은 민주당의 한 모임 간담회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발제를 했는데요. 통합을 추진 중인 야권과 시민사회가 새겨들을 만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어제 문 이사장이 밝힌 생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통합만이 살 길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이사장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예가 바로 10.26 재보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입니다. 반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적었던 부산 동구청장 선거나 야권이 분열했던 인제군수 선거는 통합의 절박함을 다시 일깨워줬죠. 문 이사장은 "결국 이번 .. 더보기
펜치로 턱 집고 감금하고, 무서운 어린이집 주위 맞벌이하는 선배들을 보면 제일 큰 고민이 육아, 보육 문제더라고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과중한 업무 때문에 아기에게 신경쓰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분유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기저귀 가격 만만치 않다." "아기 볼 시간이 없어." "어린이집 보내는 거 비싸다." 저야 아직 미혼이라서 육아와 보육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선배들의 말만으로도 대충 상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를 맡기는 일이 제일 신경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우면 아이를 맡기고 괜찮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정이 더 많겠죠.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두고 출근해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더보기
직접 본 국회 앞 경찰 물대포 강경진압, 처참했다 어제 국회는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한미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서한까지 보낼 정도로 정부와 여당은 10월 중 비준안 처리를 원했지만, 야당은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자칫하다간 다시 본회의장 몸싸움을 벌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10월 비준안 처리는 물 건너 갔지만, 국회 바깥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비준 처리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 명과 경찰이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충돌했습니다. 국회 정문 쪽으로 행진하려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길이 막히자 순복음교회 방향 한강 둔치를 통과해 국회 후문에 집결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둔치를 따라 뛰었고, 그 뒤를 시민들이 따라갔습니다. 도로만 막고 있던 경찰은 시위대를 쫓아갔지만, 당황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