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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쭉쭉빵빵' '춘향이 발언' 김문수 지사가 '기본' 말하다니

김문수 경기지사가 119 상황실 근무자와 통화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남양주시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환자 이송체계를 묻기 위해 119로 전화를 걸었는데요. 이때 근무자가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 전화로 오인해 전화를 끊은 것을 상부에서 문제삼아 징계조치를 했습니다. 김 지사는 9차례나 자신의 신분을 밝혔지만, 소방관이 장난전화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규정상' 상황실 근무자가 119전화신고 접수 시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해도 긴급, 구조, 재난을 신고하는 119 전화에 전화해 자신이 누군지만 밝힌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김 지사는 이와 같은 조치를 비판하는 트윗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소방시스템에 위치도 나온답니다. 근무자들 기본이 안된거죠."


김문수 경기지사 트윗 캡쳐.


'기본이 안 됐다'는 말을 김 지사가 하다니. 눈을 의심했습니다. 김 시자의 그동안의 언행을 보면 김 지사가 '기본'을 논하는 것이 우스워보이더군요.


김 지사는 지난해 서울대 강연에서 한국 젊은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중 최근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소녀시대'를 화제로 올렸습니다.


김 지사는 '노래도 소녀시대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휩쓸고 있다'며 '내가 봐도 아주 잘 생겼다, 쭉쭉빵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강연을 지켜보는 저도 당황스럽더군요. 그런 표현은 여성의 신체를 빗댄 속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발언은 국정감사에서 맹비판 받았고 김 지사는 사과했습니다.

지난해 서울대 강연에서 '쭉쭉빵빵' 발언을 하고 있는 김문수 지사.



이것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에는 김 지사는 한 강연에서 "내가 우리공무원들에게 말한다.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춘향전 얘기를 꺼냈습니다.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 것 아닙니까?"


정말 황당하더군요. '따먹으려는 것'이라뇨. 너무나 불쾌했습니다. 남자가 이렇게 불쾌한데 여성분들은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과 여성계, 시민단체는 김 지사의 발언을 맹비난했습니다. 결국 김 시사는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 지사가 기본을 얘기할 자격이 있을까요? 도지사에 맞지 않는 언행으로 도민들과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이 정말 기본이 안 된겁니다.


긴 말하지 않겠습니다. 김 지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기본 운운하지 마십시오. 또한 상부에서 내려간 징계도 바로 철회돼야 합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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