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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처음 경험해본 파티 느낌 송년회, 신선해

여러분~ 송년모임 잘 하고 계신가요? 정신 없으시죠? 어찌나 모임이 많은지... 대학모임, 고등학교 모임, 동네친구 모임 등등 모임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모임이 있어도 막상 모임에 가면 진행되는 레파토리는 비슷한 것 같아요. 1차는 고깃집에서 열심히 고기를 구우면서 음주를 하고, 2차는 과일 등의 안주에 또 음주를 하고, 3차로 노래방을 가곤 하죠.

뭐, 직장생활 시작하고 나서 7년을 줄곧 비슷한 패턴으로 송년모임을 해왔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마 저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올해 색다른 송년모임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친한 친구 덕분인데요. 이 친구의 직장 송년모임에 따라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잠시 제 경험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친구는 외국계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팀 송년모임을 고깃집이 아니라 파티장소에서 열었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더라고요.

친구네 팀원이 6명이었는데요. 팀원마다 친한 친구 한명씩 데려오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제 친구의 초대로 참석하게 됐고요. 우선 이런 자리 자체가 신선하더라고요. 업무에 관계된 사람 아니면 만나기 힘든 현실에서 새로운 인맥을 넓힐 수도 있고요.


열 댓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음악을 들으며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케이크를 자르고,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게임도 하고, 준비된 퀴즈도 풀고, 선물교환도 했습니다.

정말 조그마한 파티에 와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나고 흥겹기도 하고요. 아무도 술을 권하지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친구네 팀도 파티처럼 송년모임을 한 게 처음이라고 하던데요. 나중에 들어보니 모든 팀원의 만족감이 다 컸다고 했습니다.

친구를 따라간 송년모임은 유쾌했습니다. 저처럼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더 좋았죠. 이제 우리나라 송년모임 문화도 바뀌도 있다는 것을 체험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한 취업포털이 남녀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보니까 '먹고 마시는 송년회가 바뀌어야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전체의 69.9%더라고요. 특히 과반수 이상의 직장인들이 원하는 송년회가 공연관람 등 문화적인 경험을 하는 송년회였습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송년모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다수의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송년모임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특히 직장에서 공연관람이나 파티 등 이색 송년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직에서 수평적인 관계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송년모임을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어떤 송년모임을 꿈꾸고 계신가요? 궁금합니다.

어떤 송년모임을 하든 지나간 1년을 되돌아보고 모임에 함께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겠죠. 얼마 남지 않은 2011년, 즐거운 송년모임 보내세요!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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