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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박원순 시장이 등록금 철폐투쟁 강조한 이유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국대학교를 찾았습니다. 이날 강의는 박 시장이 당선 이전부터 계획이 된 일정이었는데요. 당선 이후 사라질 뻔한 강의였는데 다행히 일정대로 박 시장이 동국대 강단에 섰습니다.

예상대로 박 시장을 보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강당을 찾았더군요. 자리가 꽉 차서 서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며 박 시장의 인기를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대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1세기 리더의 자격'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박 시장은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전날 공무원들에게 무엇이든 야기하라고 했다며 소통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 시장은 학생들의 관심사 중의 하나인 등록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반대가 있었지만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잘랐다"며 "다른 대학에도 마찬가지로 (반값등록금이) 퍼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정 문제가 중요하고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등록금은 재정 문제가 아닌 비전과 가치의 문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4일 공무원과 대화에 나선 박원순 시장. 출처 : 오마이뉴스



또한 박 시장은 더 나아가 등록금 철폐투쟁을 왜 하지 않느냐는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겠죠. 그리고 국가가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정책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대학생은 등록금을 내지 않는습니다...똑같이 세금을 내는데 왜 그들은 (등록금을) 안 내고 우리는 내야 합니까."

비단 등록금 문제 뿐만이 아니라 복지에 대한 철학이 연관된 문제입니다. 역시 학생들의 질문 중에도 복지 때문에 유로존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박 시장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정치 현실, 재정 고민을 갖고 하겠습니다. 복지에 대한 개념을 달리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어려움이 해결될 때 새로운 창조가 나옵니다."

서울시장이 된 뒤 파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앞으로 박 시장의 계획대로 반값등록금을 비롯한 복지 행보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겠죠.

그리고 경호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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