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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자신감 넘치는 대학생활이 성형? 씁쓸한 성형외과 수능 광고

지난 10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겠지만, 우선 시험이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홀가분한 기분이 들 것 같네요. 수험생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수능 시험이 끝난 다음에는 다른 세상이 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 일을 수첩에 적어두고 하나씩 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포털 사이트에서 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 검색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렇게 성형외과 광고가 많이 뜰까요.

성형외과들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의 광고와 블로그 글이 컴퓨터 화면을 채웠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대학생활의 시작! 수험생 추가 할인 안내'라는 배너 광고에는 수험생에게 10% 추가 할인을 해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한 성형외과 광고 배너.


또 다른 광고에는 '내생에 한번만 찾아오는 수험생혜택!'이라며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유혹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문구도 있더군요.

크고 뚜렷한 눈성형, 얼굴에 잘 어울리는 오똑한 코성형
(수험생들께 특별한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수험생들에게는 성형외과 광고 문자까지 왔다고 합니다.

씁쓸하네요. 요즘 모든 분야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성형을 하라고 부추기는 성형외과의 마케팅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외모 지상주의로 빠져든 대중매체와 그에 편승해 학생들을 유혹하는 일부 성형외과들. 이런 세태의 책임은 바로 우리 기성세대에 있겠지만, 수험생 할인 혜택으로 성형을 유도하는 것은 너무하네요.

한 성형외과 배너 광고.


자신감 넘치는 대학생활의 시작이 성형이라니. 수능시험을 본 것처럼 성형도 통과의례처럼 선전하는 일부 성형외과들의 상술은 지나치게 느껴집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 나옵니다. 

어린 학생들이 상술에 빠져 지나치고, 무분별한 성형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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