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지율 5%였던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를 받으며 부각되더니 끝내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고,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뻐하고 노래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서울광장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 출연진의 사인회가 열렸기 때문. 시민들은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의 책을 들고 나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꼬깔콘과 엿이 뿌려졌습니다.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인 8시. 드디어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박원순 후보의 우세를 확인한 시민들은 '박원순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나꼼수팀도 주먹을 불끈 쥐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의자 위에 올라가 '민주주의 만세'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박원순 후보 캠프 방송차량이 등장했습니다. 나꼼수팀의 사인을 받은 사람들과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시민들이 그 차량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느새인가 돗자리를 펴고 앉은 사람들도 있더군요. 치킨, 과자 등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사람들은 개표방송을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모이나 싶더니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무대에 올라 '이겼다'고 외치더군요. 시민들의 힘을 보여준 선거라면서 이런 기세로 야권이 통합해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구별 개표가 진행되자 사람들은 박원순 후보의 우세지역이 나올 때마다 '와~'라고 소리를 질렀고, 강남 3구 등 나경원 후보의 우세 지역이 화면에 나올 때는 '우~'라는 야유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의 당선이 현실화 됐고 개표 방송 중간 중간 시민악대와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지면서 서울광장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몸이 떨릴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사람들은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담요를 덮고 추위를 견뎠습니다. 시간은 10시를 넘어 11시가 됐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났습니다.
특히 나경원 후보가 캠프에 나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자 서울광장의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습니다.
또한 투표율 50%가 넘으면 '윗옷을 벗겠다'고 했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무대에 오르면서 시민들의 환호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김씨는 '권력은 시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김씨는 '박원순 시장님은 적이다, 권력을 가지면 저의 코미디의 대상이다'라는 말을 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이 가야 하고 , 힘이 없는 사람에게 힘이 가야 한다는 것을 시민들이 보여줬다."
축제는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렀습니다. 시민들은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을 외치며 박 후보를 맞이했습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은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선물로 줬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겼다'며 '여러분이 시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연호로 답했습니다. 박 후보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시민들은 추운 날씨를 열기로 이겨냈습니다.
축제. 오후 7시가 넘어 광장에 나가 새벽 1시가 넘을 때까지 지켜본 상황은 정말 말 그대로 축제였습니다.
힘든 선거였기에 기쁨도 더 큰 것 같았습니다. 기존 정치세력도, 기존 언론도 모두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 사람이 강조한 대로 시민이 이겼습니다. 조직도 돈도 아니라 이제는 시민이 힘인 시대가 왔습니다.
시민들의 시장이 만들어갈 서울, 기대가 큽니다. 박원순 시장이 약속한대로 시민을 위한 서울, 시민에 의한 서울을 보여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시민이 이겼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어제 오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뻐하고 노래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서울광장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 출연진의 사인회가 열렸기 때문. 시민들은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의 책을 들고 나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꼬깔콘과 엿이 뿌려졌습니다.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인 8시. 드디어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박원순 후보의 우세를 확인한 시민들은 '박원순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나꼼수팀도 주먹을 불끈 쥐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의자 위에 올라가 '민주주의 만세'라고 소리쳤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에 기뻐하는 나꼼수팀. 출처 : 오마이뉴스
그때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박원순 후보 캠프 방송차량이 등장했습니다. 나꼼수팀의 사인을 받은 사람들과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시민들이 그 차량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느새인가 돗자리를 펴고 앉은 사람들도 있더군요. 치킨, 과자 등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사람들은 개표방송을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모이나 싶더니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무대에 올라 '이겼다'고 외치더군요. 시민들의 힘을 보여준 선거라면서 이런 기세로 야권이 통합해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구별 개표가 진행되자 사람들은 박원순 후보의 우세지역이 나올 때마다 '와~'라고 소리를 질렀고, 강남 3구 등 나경원 후보의 우세 지역이 화면에 나올 때는 '우~'라는 야유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의 당선이 현실화 됐고 개표 방송 중간 중간 시민악대와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지면서 서울광장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몸이 떨릴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사람들은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담요를 덮고 추위를 견뎠습니다. 시간은 10시를 넘어 11시가 됐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났습니다.
무대에 오른 방송인 김제동. 출처 : 오마이뉴스
특히 나경원 후보가 캠프에 나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자 서울광장의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습니다.
또한 투표율 50%가 넘으면 '윗옷을 벗겠다'고 했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무대에 오르면서 시민들의 환호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김씨는 '권력은 시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김씨는 '박원순 시장님은 적이다, 권력을 가지면 저의 코미디의 대상이다'라는 말을 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이 가야 하고 , 힘이 없는 사람에게 힘이 가야 한다는 것을 시민들이 보여줬다."
촛불은 든 시민들. 출처 : 오마이뉴스
축제는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렀습니다. 시민들은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을 외치며 박 후보를 맞이했습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은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선물로 줬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겼다'며 '여러분이 시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연호로 답했습니다. 박 후보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시민들은 추운 날씨를 열기로 이겨냈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 오마이뉴스
축제. 오후 7시가 넘어 광장에 나가 새벽 1시가 넘을 때까지 지켜본 상황은 정말 말 그대로 축제였습니다.
힘든 선거였기에 기쁨도 더 큰 것 같았습니다. 기존 정치세력도, 기존 언론도 모두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 사람이 강조한 대로 시민이 이겼습니다. 조직도 돈도 아니라 이제는 시민이 힘인 시대가 왔습니다.
시민들의 시장이 만들어갈 서울, 기대가 큽니다. 박원순 시장이 약속한대로 시민을 위한 서울, 시민에 의한 서울을 보여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시민이 이겼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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