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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새누리당 앞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 어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특히 어제는 2009년 이후 시작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1천일째를 맞는 날이었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위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사 앞에는 이미 경찰 병력이 방패를 앞세우고 서 있었습니다. 노동자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니네가 뭔데 막아? 니네가 우리 죽음을 막아줄 거야?"라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은 대표단만 당사로 들어가 박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경찰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면담하러 왔.. 더보기
유성기업 노동자 연행하고 교대제 실태조사? 누구 약올리나 어제 고용노동부가 다음달 기업의 노동비용 조사를 실시하면서 처음으로 근로시간 관련 부가조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환영입니다. 근로시간 교대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꼭 해야 할 일이기도 하죠. 이에 따라 교대제 실시 여부, 시행 형태, 교대제를 통한 주당 실근무시간,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 휴가 현황, 근로시간 특례, 실근로시간 단축계획 등 근로시간 관련 내요이 구체적으로 조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간략하게 파악해왔던 근로시간을 정확히 파악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바로 정부가 교대제 실태조사에 나서게된 계기가 유성기업 사태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유성기업의 노.. 더보기
'잠 좀 자자'는 노동자 끌어낸 공권력, 부끄럽다 어제 유성기업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충남 아산에 있는 유성기업 농성장에 들이닥쳐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등 500여 명을 모두 연행해갔습니다. 경찰의 농성장 진입 10여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로써 유성기업 파업은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공권력 투입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더군요. 적절했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며 선진국이 된 것처럼 우쭐대고 있지만, 노동 여건에 대해서 만큼은 후진국이라는 겁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돈을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잠 좀 자자'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주장한 것 뿐이죠. 물론 본청 업체와 하청 업체의 관계, 업계의 상황 .. 더보기
동국대 할머니 노동자가 삭발한 이유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야 할 연말연시.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돌아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기도 하죠. 우리는 흔히 '희망찬 새해'라는 수식어를 붙여 새해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따뜻하게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지 못하고 추운 거리에 나와 삭발을 해야 하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 할머니의 소망은 소박했습니다. 단지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으니까요.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보장된 것, 차별 없는 일터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게 이 할머니의 바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할머니의 소망을 짓밟고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를 깎아야 했습니다. 이 얘기는 2010년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동국대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에서 일하는 김다임 할머니가 삭발을 .. 더보기
협상 직후 들이닥친 경찰, '공정한 사회'는 없었다 3시간 동안 노사 협상을 한 뒤 추가 협상을 약속하고 일어선 노조 지부장. 그는 조금 더 협상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갔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업체 KEC 노조 지부장이 30일 밤 회사 화장실에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공장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이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공장 안으로 진입해 KEC 노조 지부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노조 지부장이 분신을 시도한 겁니다. 그는 협상장 옆 화장실로 몸을 피했지만, 경찰이 문까지 깨고 들어오려고 하자 주머니에 있던 시너를 꺼내 몸에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는 하지만 노조 지부장은 안면 3도 화상을 입었고 흡입부 감여 등도 우려된다고 합니다. 경찰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