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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야기

소련군의 생환 축하 파티가 보여주는 행복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흥겨운 노랫소리와 신나는 음악. 손뼉을 치며 빙글빙글 춤을 추는 사람들. 춤을 추지 않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고 '방귀로 촛불끄기'같은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한 아이라인을 그려넣는 여성도 보인다. 자, '파티 타임'이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파티는 없다. 누가 뭐래도 신나게 즐기는 시간이다. 인생의 걱정은 모두 날려버리자. 몸을 흔들고 맘껏 먹고 마시자. 촛불 앞에서 엉덩이를 까고 방귀를 뿜어내보자. 하지만 화면을 통해 파티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즐겁지 않다. 괴롭다. 불편하다. 기쁨 대신 슬픔이, 웃음보다 눈물이 앞선다. 신나는 파티가 열리고 있는 곳이 사실은 치열한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이 걱정이다.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 몇 사람.. 더보기
프랑스 요리 장인의 한국 음식 예찬 "진심 담겼다" 지난 주말 서울 신사동 한 브런치 카페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주방이 개방돼 있었는데요.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로 능숙하게 연어를 자르고 있는 한 서양 남성이 보였이더군요. 이 남성은 기다랗게 자른 연어를 보기 좋게 늘어놓는가 싶더니 어느새 채소를 다듬어 먹음직스러운 샐러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감탄사가 나올 만큼 화려한 손놀림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목에만 둘러진 옷깃이었는데요. 이 옷깃만을 보고도 이 셰프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파랑, 하양, 빨강의 삼색 옷깃은 삼색기로 불리는 프랑스 국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더 반 베이크 스튜디오&카페'의 초청으로 프랑스 요리를 소개하기 위해 서울에 온 셰프 에릭 트로숑(Éric TROCHON.. 더보기
직접 본 BMW C1,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그저께 회사 주차장에서 BMW C1를 봤습니다. 말로만 듣다가 직접 보니 귀엽더군요. 스쿠터라기 보다는 두 바퀴가 달린 작은 자동차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까 아쉽게도 현재 단종된 모델이더군요. BMW가 2001년 신개념 스쿠터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C1이었는데 벌써 사라졌네요. 당시 BMW의 설명에 따르면 C1은 기동성을 장점으로 하는 모터사이클과 안전성이 더 좋은 자동차를 결합한 스쿠터였습니다. 지붕과 이중 안전벨트가 있어서 헬멧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었고요. '지붕있는 오토바이' '두 바퀴 가는 자동차'라는 수식어가 딱 맞습니다. 직접 보니 정말 다른 스쿠터보다는 더 안전할 것 같더군요. 좁은 골목길은 쉽게 지나갈 수 있고요. 요즘처럼 많이 막히는 서울 도심에서 효과를 발휘하겠.. 더보기
박칼린 음악감독이 말하는 꿈과 열정 "행복을 느끼자" 지난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던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 그 중심에는 연예인도 제작진도 아닌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있었습니다. 박 감독이 합창단을 이끌면서 보여준 소통과 화합, 신뢰와 포용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박칼린 리더십'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박칼린 감독의 열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 해답은 지난 27일 열린 박 감독의 에세이 (달 펴냄)의 저자와의 대화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3년 만에 탈고한 에세이 에 부모님, 여행, 음악, 요리 등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기록한 박 감독은 이날 저자와의 대화에서도 유년시절의 기억을 되짚으며 열정과 꿈 그리고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 중 막.. 더보기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는 어떻게 소설로 태어났나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막내 딸로 태어났지만, 한 많은 생을 살았던 덕혜옹주. 덕수궁의 꽃이라 불렸던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정치적 희생자로 살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뒤,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 속에 십대 시절을 보낸 그는 일본인과의 강제결혼,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자살 등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줬던 단 한 가지 희망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다시 찾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억 저편에 묻혀 있던 덕혜옹주의 삶이 한 여성작가의 펜끝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권비영 작가의 소설 가 출간 6개월 만에 5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는 어떻게 소설로 태어났을까. 권비.. 더보기
아반떼 자동주차시스템이 '그림의 떡'인 이유 다음달 출시될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5일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하는 등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하죠. 언론보도를 보니 현대차 딜러들은 신형 아반떼의 인기 비결을 디자인과 편의사양 장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더군요. 저도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어제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의 제품설명회를 열어서 제원을 공개했는데요. 신형 아반떼는 국내 최초 1.6ℓ GDI엔진으로 최고 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 성능을 갖췄고, 연비는 16.5㎞/l로 다른 경쟁사 자동차에 비해 10% 성능이 뛰어납니다. 여기에 국내 준중형 모델 최초로 전 모델에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운전자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현대차는 .. 더보기
택시가 점령한 자전거도로 '위험천만' 오늘도 날씨가 덥네요. 내일 재보선을 앞두고 서울 은평을 지역에 와 있습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은평을이 제일 관심이 높은 지역이고, 야권단일화 이후 초박빙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 분위기는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점심을 먹으면서 다음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아쉬운 장면을 목격해서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요즘 서울시 자치단체 별로 자전거도로 확충에 노력을 한다고 하죠. 은평구에도 자전거도로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솔직히 서울에는 차가 많고 인도도 다 보도블록이 깔려 있어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각 구별로 차도와 인도 사이에 빨간 칠을 하고 자전거 그림을 넣어서 자전거도로를 만들었습니다. 보행자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차량과의 충돌도 피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거죠. 그런데 오늘 창밖으로 .. 더보기
뻔뻔한 연예기획사 밴 장애인 주차 지난 금요일 오후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시보레 익스플로러 밴을 봤습니다. 흰색 밴이었는데 뽑은 지 얼마 안 되는 지 반짝반짝 예쁘더라고요. 저희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공동제작센터'라는 곳이 있어서 가수나 배우들이 자주 와서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밴을 종종 보는데요. 이 밴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그냥 '연예인이 왔나 보다'하고 지나치려고 하는데 뭔가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다른 주차구역과 다른 바닥 색깔 그리고 기둥 옆에 붙어 있는 안내판. 자세히 보니 그곳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었습니다. 둘러보니 다른 쪽에 빈 주차구역도 많은데 건물 엘리베이터와가깝다고 그곳에 세워둔 모양이었습니다. 옆에 주차되 있던 다른 차량에는 다 장애인카드가 붙어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밴으로 다가가 앞 유리를 살펴봤습니.. 더보기
튜닝한 투스카니, 유리 테이프로 응급처치? 오늘 점심시간에 외출을 하다가 회사 주차장에서 멋진 자동차 한 대를 봤습니다. 파란 색깔의 쿠페 스타일 차였는데요. 눈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차 앞에 서서 보니 디자인이 눈에 익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슨 차인지 잘 몰라서 차 주위를 돌면서 살펴봤죠. 앗, 그런데 차 오른쪽 범퍼 부분이 이상했습니다. 유리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더라고요. 사고 때문에 그런지 범퍼도 조금 들린 것 같고요. 아마 사고 난 이후에 카센터에 갈 시간이 없어서 응급처치를 해놓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갑자기 입은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아두듯이 차 범퍼에 유리 테이프를 감아놨네요. 꼼꼼히 필사적으로 차 범퍼 주위에 유리 테이프가 붙어 있었습니다. 깨진 차 유리에 유리 테이프를 붙여 놓은 거는 종종 봤어도 차에 테이프를 .. 더보기
예비 타이어 갖고 다니는 스쿠터 요즘 젊은이들이 스쿠터를 많이 타고다니죠.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그냥 오토바이를 탔었는데...^^ 트렌드가 확 바뀌었습니다. 분홍빛 귀여운 스쿠터를 타고 가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저도 한 대 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기는 한데요. 특히 차가 막히는 날에는 스쿠터를 타고 차 사이의 빈공간을 달리는 스쿠터가 정말 부럽죠. 하지만 제가 타고 다니면 예쁜 스쿠터도 빛이 바래겠죠.^^; 그런데 어제 대학로 쪽에 갔다가 신기한 스쿠터를 봤습니다. 한 남성이 빨간 헬멧을 쓰고 빨간 스쿠터를 타고 있었는데요. 뒤쪽에 짐을 놓는 부분에 타이어가 하나 끼어 있더라고요. 마치 짚차가 예비 타이어를 달고 다니듯이! 원래부터 타이어가 저 자리에 있는 건지, 아니면 운전자의 센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