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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청문회 비리 묶으면 훌륭한 자기계발서"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자신의 트위터(http://twitter.com/unheim)에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비리와 불법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장관 내정자들의 처신을 비판했습니다. 진 씨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모든 비리들을 책으로 묶으면, 훌륭한 자기계발서가 되겠다"면서 "이건 이론이 아니라 실전, 허황된 공상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검증이 끝난 실용적 지식의 보고"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얘들, 괜히 잘 사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진 씨는 또한 "쪽방촌 투기한 이재훈, 엽기적 망언의 조현오, 비리 종합선물 신재민. 이 세 분은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면서 "옛날엔 위장전입 하나만 갖고도 총리가 낙마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명자 자신이 전과 14범으로 알려진 분. 공직자 도덕성.. 더보기
'묻지마' 국회의원 노후보장, 해마다 혈세 100억? 이제는 노후보장이 중요하다고 하더니 국회의원들이 제일 열심인 것 같습니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매달 지원금을 평생 지급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지난 2월 25일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가결된 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의 예산 안에서 지급하던 지원금을 법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1988년 20만원, 2004년 100만원이었던 지원금이 130만원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현재 지원금을 받는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이 750여 명이라고 하니까 해마다 혈세 100억원이 넘게 전직 국회의원들의 노후보장에 쓰이는 셈입니다.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돈을 내는 사람은 국민인데 어떻게 국민들 모르게 지원금 .. 더보기
황홀했던 중국 서호의 해질녘 풍경 늦겨울 상하이 푸동 공항 버스터미널은 생기가 없었다. 초라한 매표소도, 무표정한 사람들도 재미 없어 보였다. 활기가 넘쳤던 공항 건물 안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버스들만이 있는 힘껏 울부짖고 있었다. 얼른 버스를 타고 갑갑한 터미널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전혀 당황해 하지 않았다. 모르면 물어보면 되니까! 매표소 직원에게 검지 손가락을 편 채로 "항저우"라고 말해 손쉽게 구입한 버스표를 들고 내 옆에서 부동 자세로 서 있던 청년에게 어떤 버스를 타야 되냐고 물어봤다. 잠시 나를 가만히 쳐다보던 청년은 뚜이부치 어쩌고 하더니 저만치 가버렸다. 세계 공용어 영어가 안 통할 줄이야. 발음이 안 좋았나. 결국 항저우에 살고 있는 중국인 친구에게 전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