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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펜치로 턱 집고 감금하고, 무서운 어린이집

주위 맞벌이하는 선배들을 보면 제일 큰 고민이 육아, 보육 문제더라고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과중한 업무 때문에 아기에게 신경쓰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분유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기저귀 가격 만만치 않다."
"아기 볼 시간이 없어."
"어린이집 보내는 거 비싸다."

저야 아직 미혼이라서 육아와 보육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선배들의 말만으로도 대충 상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를 맡기는 일이 제일 신경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우면 아이를 맡기고 괜찮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정이 더 많겠죠.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두고 출근해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집에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유통기한이 지난 먹을 거리를 아이들에게 먹이는 일도 벌어졌었고, 아이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어린이집도 적발되기도 했죠.

어린이집(자료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는 겁니다. 어제 보도를 보니까 좋지 않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났더라고요.

경기도 지역에서 모두 17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최근 접수됐다고 합니다. 주요 신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안산의 한 어린이집 여교사가 2세 아이 3명의 입을 손으로 때렸다.
-화성의 한 어린이집에서 여교사가 아이의 턱을 펜치로 집었다.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여교사가 3세 아이 얼굴을 때렸다.

또 다른 보도를 보니 최근 충남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생후 3개월 된 여자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수차례 장롱과 베란다에 감금해 탈진시켰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고 하네요.

안타깝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물론 아주 극소수의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문제겠지만,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이 부모들에게는 남의 일 같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미혼인 제가 봐도 너무 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정말 불안해서 아이를 맡길 수 없겠죠.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소양 교육 강화부터 처우 개선까지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어린이집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철저한 관리, 감독과 엄격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모든 어린이집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필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 부모들이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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