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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박원순 후보가 호남향우회 만난 이유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는 어제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전통 지지세력인 호남향우회 임원진을 만나 '이번 선거를 통해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서 내년에는 정권을 바꾸자'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제가 민주당원으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해서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어간다면 훨씬 더 국민으로부터 지지받고 우리가 내년에 정권을 바꾸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고통받았던 시절을 끝내고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가꿔오신 민주주의의 또 통일을 향한 초석들이 다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또 5년을 진행된다고 하면 한국사회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후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민주당과 함께,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하겠습니다."

'박원순 화이팅' 외치는 호남향우회.

한 목소리로 '박원순 화이팅'을 외친 호남향우회 임원들은 향우회 회원들의 투표 독려를 다짐했습니다.

유상두 전국호남향우회 회장은 "우리 호남향우회가 서울에 734개가 있다"며 "거기를 맡고 계신 회장님들께서 일일히 한분 한분 찾아 뵙고 기권하지 마시고 꼭 투표를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서울시민이 누려야할 복지의 기본 철학을 담은 '서울시민 복지기준'을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서울시정'과 '경제수준에 맞는 선진 복지행정' 등을 목표로 선진국형 육아휴직제도, 아동수당제도, 보건소 확충 등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땅 파고, 전시행정이었던 이명박 정부의 전시행정을 단절하고 서울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 서울시민복지기준의 패러다임입니다. 이는 새로운 시정의 패러다임에 근간을 두고 있다. 삶의 질을 위한 적정한 기준을 만들고 실천하겠습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겠습니다."

또한 박 후보는 대학생단체들과 만나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 등 서울지역 대학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학생단체와 정책협약 맺은 박원순 후보.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비민주당 단일후보로 나섰던 유시민 후보가 낙선했었는데요. 선거 결과와 관련, 민주당 지원 문제가 논란이 됐었던 적이 있었죠.

이번에도 비민주당 후보를 밀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민주당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할까요.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은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가 투표일까지 풀어야할 난제 중의 하나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통합과 연대의 차원에서 결단을 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도 밝겠지만, 비민주당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다면 내년 선거에서의 통합과 연대도 어렵겠죠.

박원순 후보의 러브콜을 받은 민주당 지지층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얼마나 힘을 모아줄지 주목됩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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