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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1년 지난 유부초밥에 치즈라니, 기막힌 어린이집들

이제 곧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다음달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국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덜 한 것 같은데요. 의원들은 정부 부처의 자료를 받아서 열심히 발표하고 있네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니까 올해에만 72개 전국 보육시설 단체급식소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음식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보니까 기가 막히네요. 고양시 일산에 있는 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을 넘긴 유부초밥을 보관했는데요. 무려 1년 2개월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어린이집은 감자전분이 410일, 밤이 118일이나 유통기한을 넘긴 상태였죠.

어린이집 풍경. 출처 : 오마이뉴스


용인의 한 어린이집은 치즈와 건포도가 유통기한을 1년 정도 넘겼고, 인천에서는 9개월을 넘긴 베이컨을 보관한 어린이집이 적발됐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유통기한을 한,두 달이 아니라 1년씩 넘긴 먹을 거리들을 어린이들이 먹다니. 부모님들보다는 정성이 부족하겠지만,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어린이들에게 먹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식약청이 적발된 어린이집에 부과한 과태료는 30만원 정도였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처럼 느껴집니다. 식재료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게 과태료를 올리고 더 자주 점검을 해야겠죠.

먹을 거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단체 급식을 하는 곳에서는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불량 건빵.


지난번 적발된 곰팡이 쌈장. 출처 : KBS 뉴스 캡쳐


근래에도 군대에서 불량 햄버거와 건빵이 문제가 됐고, 학교 급식 등에 납품되는 곰팡이 쌈장이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입니다.

식재료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정말 양심적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요. 그게 잘 안 되니까... 정부 당국이 단체 급식, 먹을 거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 철저히 하기를 바랍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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