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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이게 3천500원짜리 밥이라니, 너무하네요

오늘 기사를 보다가 믿기지 않는 사진을 봤습니다.

기사는 1박 2일 어린이 캠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어린이 캠프를 둘러싼 이벤트 기획사와 한 리조트 사이에 갈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리조트에서 유치원들이 '1박 2일 어린이캠프'를 하려고 했는데 6월 하순부터 진행되던 캠프 일정 중 지난 5일 캠프 일정이 한 방송 프로그램 녹화로 갑자기 취소되면서 문제가 됐더군요.

그런데 갈등 내용보다 더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이 리조트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했다는 식사였습니다. 해당 이벤트 측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된 식사 사진을 찍어서 보낸 게 기사에 실렸는데요. 정말 너무 부실하더군요.

부실한 3천500원짜리 밥. 출처 : 오마이뉴스

한 끼 단가가 3천5백원이라고 하는데 식판에 담겨 있는 음식은 민망할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덮밥에 멀건 국, 김치, 단무지, 바나나 반쪽이 담겨 있었고요. 다른 한 장의 사진에는 밥, 멀건 국, 떡볶이, 깍두기, 오렌지 한 쪽이 있었습니다.

요즘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하네요. 단가가 3천5백원짜리라고 해도 단체 급식을 하는 식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실하지는 않잖아요. 캠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아이들이나 아이들을 캠프에 보낸 부모님, 모두 속상할 만한 일입니다.

해당 업체는 리조트에서 어린이 캠프를 처음하는 터러 배식량을 잘못 맞춰서 첫날 저녁에 부실한 식사가 나갔다고 해명하면서 첫날 저녁 식사값은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식사는 외식업체가 들어와서 하는 일이라는 말도 기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에 나온 부실한 식사에 대한 해명은 없더군요. 대체적으로 식사가 부실한가 봅니다.

리조트 쪽에서 보내왔다는 개선된 식사. 출처 : 오마이뉴스


이 업체가 보내왔다는 개선된 식사 사진도 기사에 있었는데요. 음, 솔직히 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3천5백원이나 하는 밥값이 모자란 것일까요? 저는 더 괜찮은 반찬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부실 식단이 제공될 정도로 모자란 가격이라면 차라리 밥값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캠프를 떠난 아이들에게 부실한 밥이 상처는 되지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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