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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문재인 이사장이 이재오·김태호에 쓴소리한 이유

어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복지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싱크탱크 네트워크' 창립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진보개혁 성향의 연구소들이 참여한 '복지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싱크탱크 네트워크'는 이날 창립대회에 이어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민주정부 10년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전과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싱크탱크 네트워크는 앞으로 '더 많은 복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평화'라는 목표를 갖고 진보개혁진영 공동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창립대회에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여해 축사를 했는데요. 그 중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있었습니다. 문 이사장은 진보개혁진영의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거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복지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싱크탱크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했다.

"지난 선거는 진보개혁진영이 잘해서 얻은 승리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명박 정권에 실망한 민심의 이반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진보개혁진영에게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개혁진영은 무엇보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문 이사장은 4·27 재보선 결과가 정권 심판이 아니라는 일부 여권 인사들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받아들이면 늘 발전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바닥민심은 정권 심판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재오 특임장관은 전날(2일) 외부 강연에서 "정권이 무너질 것 같아도 세월이 약"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 이사장은 창립대회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재보선에 대한 김태호 의원과 이재오 장관의 평가를 비판했습니다.

"(김태호 의원, 이재오 장관 등은 이번 재보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그렇게 받아들이면 늘 발전이 없는 거죠. 한편으로는 이명박 정부가 해왔던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고 동시에 남은 기간이라도 잘 하라는 질책 아니겠습니까."

또한 문 이사장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면서 야권단일화의 성과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보개혁 성향의 연구소들이 참여한 '복지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싱크탱크 네트워크' 창립대회와 창립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준엄한 국민들의 심판이었죠. 야권 연대 단일화 성과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이어 문 이사장은 한나라당에 패한 김해을 선거 결과는 아쉽다면서 단일화 방식의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해지역 선거 결과는 아쉽죠. 거기서 우리가 해왔던 단일화 방식의 한계도 확인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문 이사장은 최근 제기된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4.27 재보선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부분이 크다는 사실을 정부와 여당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잘해야 국민들의 삶도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이사장의 말처럼 여권이 재보선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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