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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야기

홍대 앞에서 본 만물상 트럭

"저거 봐봐!"
"우와~"

얼마 전 친구랑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신기한 트럭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주렁 주렁 일상 물품들이 달려 있는 모습이 정겹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트럭이었습니다. 일명 만물상 트럭! 어렸을 때 동네 골목길에서 종종 봤던 이동식 만물상 트럭을 기억하시나요?(20대 이하는 모르실 수도..^^;;)

그때는 조금 작은 차였는데 그래도 찾는 물건은 다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물건이 있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죠. '어떻게 저렇게 많은 물건을 트럭에 정리하고 또 어떻게 펼쳐낼까?' 하고 궁금해했던 기억도 떠오르고요. 추억이 새록 새록!


당시 온갖 물건들을 싣고 다니면서 주부님들을 사로잡았던 그 트럭이 2010년 홍대입구 고깃집 골목에 서 있다니.


역시 바구니, 빗자루, 주걱, 식칼, 플라스틱 그릇,냄비 등이 트럭을 뒤덮고 있는 것 자체가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버리더라고요. 형형색색의 물건들이 트럭 위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 자체가 그림이죠. 진짜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트럭에서 꺼내 계산하는 여성들도 꽤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필요한 거 있으면 사자고 친구의 팔을 끌었지만 귀찮다고 도망가는 친구 때문에 물건은 못 샀네요. 그런데 나중에 와서 보니 그새 사라져버렸더라고요. 오랜만에 본 만물상을 놓쳐버려 아쉬웠습니다.

요즘 복고가 유행이라고 하더니 그래도 오랜만에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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