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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곰팡이 햄거버, 저질 건빵 먹으라고? 불쌍한 군인들 어제 충격적인 뉴스를 봤습니다. 일부 부대 군 장병들에게 곰팡이 햄버거와 저질 건빵이 공급됐다고 합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건빵과 햄버거에 대한 추억이 있으실 겁니다. 출출한 배를 달래줬던 건빵. 별사탕하고 같이 먹으면 더 맛있었죠. 저는 소대 단위 생활을 할 때는 건빵을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기도 했답니다. 건빵을 보면 군대 추억이 떠오르죠. 햄버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명 '군데리아'로 불리며 일주일에 두 어 차례 배식이 됐었죠. 훈련소에 있을 때는 정말 맛있었는데 부대 배치 받고 계급이 올라갈 수록 맛이 덜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부대에서는 계란 프라이를 빵 사이에 넣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군인들의 먹을 거리로 장난을 치다니. 먹을 것 갖고 장난 치는 게 .. 더보기
백혈병 병장에게 두통약만? 군인잡는 군 의료 어제 뉴스에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 보도됐습니다. 전역을 불과 3개월 남긴 육군 병장이 군 의무대의 잘못된 진료로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합니다. 고통을 호소하던 병장은 알고 보니 백혈병에 걸린 것이었고, 앞으로 두 달만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이 병장은 몇달 전부터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미니홈피에 자신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적어놨더군요. "머리도 아파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 "진짜 어리럽고 핑돈다. 춥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결국 이 병장은 지난 9일 야간 당직 이후 고열로 정신을 잃고 민간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이 병장은 거기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병장의 가족들은 군 의무대의 엉터리 진료를 지적했습니다. 뉴스에 나온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 더보기
벌레 먹으면서 인상 찡그리면...경악스런 해병대 가혹행위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여성센터에서 인권연대와 인권센터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인권 사각지대가 있겠지만, 어제 기자회견의 내용은 해병대 사태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이들은 해병대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사례를 공개하면서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먼저 제 얘기부터 하죠. 저도 물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해안경계 부대였는데요. 이번에 사고가 났던 해병대 강화도 초소처럼 저도 초소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는 26개월 군생활 동안 한 번도 맞지는 않았습니다. 뭐, 폭언은 많이 들었죠. 그런데 어제 인권단체가 발표한 해병대 가혹행위 내용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아직도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 더보기
훈련병은 아프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지난 4월 논산훈련소 훈련병의 사망 당시 훈련소에 전염병 사태가 있었네요. 하지만, 군이 병원의 진단을 무시해 결국 안타까운 훈련병이 사망하게 됐다고 합니다. 보도를 보니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훈련병을 포함해 당시 훈련소에 뇌수막염 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첫번째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원이 권고한 대로 전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했다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군은 병원의 권고를 무시하고 첫번째 환자 주변 훈련병들에게만 예방약을 줬다고 합니다.세번째 뇌수막염 나서야 부랴부랴 전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했다고 하는데 이미 늦었죠. 군의 잘못된 판단이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이번 보도를 접하면서 저의 군대 훈련병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왜 그렇게 .. 더보기
육군은 580원, 해군은 720원? '민영화 폐해' 보여준 해군 PX PX. 이 얼마나 황홀한 이름입니까.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동의하시겠죠. 힘든 작업을 마치고 '환복'을 한 다음 PX를 찾아가 달콤한 과자와 음료수로 하루 '일과'의 고단함을 달랬습니다. 주말에는 PX에서 과자를 사와 소대원들끼리 둘러앉아 TV를 보면서 먹던 기억도 있고요. 군기가 바짝 든 신병들이 들어와도 제일 먼저 데려가는 곳이 PX였죠. 과자를 한 보따리 사서 신병들을 먹이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PX는 과자나 음료수 가격이 시중보다 쌌기 때문에 몇 만원밖에 안 되는 군인 월급으로도 꽤 잘 먹을수 있었죠. 아, 추억이 또 있네요. 저는 해안경계 근무부대에 있었는데 해안에 있을 때는 소대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따로 PX가 없었습니다. 대신 '황금마차'라고 불리는 노란색 PX 트럭이 가끔 .. 더보기
말뿐인 병무청, 제2의 MC몽 막을 수 있을까 "MC몽은 1998년에는 신체검사에서 1등급을 받았는데 9년 뒤에는 치아 때문에 면제 판정을 받았다습니다. 병역처분이 변경된 다음에는 꾸준하게 추적관리를 해야 했는데 엄연한 병무청의 직무유기입니다."(정미경 한나라당 의원) 지난주 열렸던 국회 국방위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가수 MC몽을 부르는 소리가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MC몽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병무청의 소홀한 관리 실태를 질타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병무청이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MC몽의 사례를 바로 적발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C몽이 7년간 7번에 걸쳐 입영을 연기했었는데요. 그 입연 연기 사유가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7급 공무원 시험 응.. 더보기
군 면제가 촛불탓? 낯뜨거운 '김황식 감싸기' 어제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국 의혹만 난무했을 뿐 명확히 해명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야당의 검증은 생각보다 무딘 편이었고, 여당은 검증보다는 옹호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과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집중 제기했지만, 일부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두둔하는데 질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들은 인사청문회라는 제도가 무색할 정도로 후보자의 의혹을 대신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그저께 오전 이두아 한나라당 의원은 법조후배로써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는 덕담으로 시작한 질의에서 김 후보자가 촛불을 켜고 사법고시 공부를 해서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을 거라며 '부동시'로 병.. 더보기
'고무줄 시력' 김황식, 청문회 전 시력검사 받아야 김황식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무난한 결정이라는 평가와는 다르게 '제2의 양파 총리'라는 오명까지 얻으며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청와대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야당의 계속되는 의혹 제기로 인해 또 다시 낙마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측도 들립니다.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져 나왔는데요. 제가 볼 때 김 후보자의 해명이 필요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 군 면제 관련 의혹과 재산 관련 의혹입니다. 특히 군 면제 관련 의혹은 김 후보자가 어떻게든 국민들 앞에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합니다. 김 후보자는 양쪽 시력차이가 큰 이른바 '부동시'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양쪽 시력 차이가 너무 .. 더보기
MC몽이 공무원시험? 국가고시까지 병역기피에 악용하다니 어제 황당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가수 MC몽이 7년간 7번에 걸쳐 입영을 연기했다는데 입연 연기 사유가 가관이더군요. 대학진학, 직업훈련, 해외여행 등으로 입영을 연기하더니 7급 공무원 시험까지 봤다고 합니다. 1998년 8월 처음으로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는 1급 현역판정을 받았던 MC몽. 치아도 정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MC몽은 2006년 12월 해외여행을 이유로 7번째 입연을 연기받고 1주일 뒤 치아 12개가 빠졌다는 진단서를 들고 재검을 신청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여러차례 입연연기는 MC몽이 생니를 빼서 군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더 짙게 만들어 주는 정황입니다. 치아 문제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지겠죠. 제가 오늘 지적하고 싶은 것은 MC몽이 병역.. 더보기
또 말바꾸기? 국민 불신 자초하는 군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이 보여준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습니다. 사건 발생시각부터 시작된 말바꾸기와 감추기는 진실 여부를 떠나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은 군을 불신하기 시작했고 군과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국제 제재도 별다른 성과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반미성향의 국민 30%의 문제라고 하지만, 군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은 국민 30%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군이 또 말바꾸기를 했습니다. 지난 9일 북한의 해안포가 북방한계선을 넘어오지 않았다고 합참이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북방한계선 남쪽 1~2km 쯤까지 날아왔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군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번 무너졌습니다. 신뢰가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