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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치원생 쇠창살 체험? 정신나간 경찰 만약 유치원을 다니는 여러분의 아이들이 경찰서 유치장 체험에 나선다면, 유치장 쇠창살 안에 들어가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제가 만약 제 아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유치원생들을 굳이 유치장 안에 집어 넣어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아무리 교육의 일환이라고 해도 저는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충남 아산 경찰서가 지난 16일 경찰서 견학을 온 관내의 한 어린이집 원생 30여명 4~7살 어린이들이 직접 유치장에 들어가보고 설명을 듣도록 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했을까. 경찰서 관계자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인근 천안동남경찰서와 유치장이 통폐합되면서 아산서 유치장이 비어 있게 됐다, .. 더보기
영어 말하기, 쓰기 강화? 사교육 열풍 우려된다 어제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틀과 예시문을 발표했습니다. 일명 '한국형 토플'로 불리는 평가시험은 읽기, 듣기 위주의 영어에서 말하기, 쓰기 평가 강화가 특징입니다. 정부는 '실용 영어' 교육을 목표로 지나치게 어렵지 않은 문제로 학생들의 실제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현행 수능보다 출제 문제 수준이 낮다고 하네요. 각 대학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4개 영역에 가중치 등을 부여해 이 평가 성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과부는 대학 진학을 위해 너무 지나치게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평가 체계 도입 이유를 밝혔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만 있다면 성적을 주는, 절대평가 등급의 자격시험을 .. 더보기
수업 중인 학교 운동장에서 술판이라니, 창피한 어른들 어제 황당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군포시 공무원들이 수업이 진행 중이던 한 초등학교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군포시 공무원들은 지난 토요일 오전 수리산 등반을 마치고 오후부터 둔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단합대회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계획이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진행되기 어렵게 되자 공무원들은 바로 초등학교로 내려와 단합대회를 열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는 것.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운동장에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받았을 충격이 컸을 것 같습니다. 한 학부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당시 상황이 기사에 이렇게 나와 있더군요. "아이의 하교시간에 맞추.. 더보기
정혜신 박사가 학교 체벌을 반대하는 이유 지난주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폭력 트라우마와 체벌 없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했던 강연을 포스팅했었는데요. 논란이 되고 있는 체벌 관련 내용이라 역시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의견을 주신 분들 중 학교 체벌은 부분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학습권 보호를 위해 가벼운 체벌은 용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겁니다. '사랑의 매'라는 말도 있듯이 체벌은 교육에 있어서 떼어내기 힘든 요소라는 공감대가 크기 때문이겠죠. 정 박사의 강연 질의, 응답시간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지난번에 포스팅하지 않았던 질의, 응답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체벌이 필요한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더보기
소통하겠다더니, 상지대 비리재단 승인한 교과부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8.8 개각에 쏠려 있는 사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17년 만에 상지대가 비리재단 체제로 회귀했습니다. 어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격적으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선임한 상지대 정이사에 대한 임명을 했습니다. 상지대의 비리 구재단 측 추천인사 3명, 학내 구성원 및 교과부 추천 인사 각 2명, 임시 이사 1명 등 이사진에 대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겁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교과위)가 다음달 회의를 열어 상지대 문제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상지대 구성원을 비롯한 국민들은 국회의 김문기 측 이사 선임을 강행한 사분위에 대한 질의를 통해 '비리재단 복귀'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의가 열리기도.. 더보기
홀대받는 국사교육 숨통 끊은 수능 개편안 "국사가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이야?" 기억하시나요? 지난 3월 KBS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코너의 동혁이형의 샤우팅입니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닌 선택 과목이 된 것을 꼬집은 것이죠. 동혁이형은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걸 노래방에서만 배울거야?" "삼국통일을 엄정화 동생이 했어? 송일국이 고구려 세웠어? 송일국이 알에서 깨어났어? 송일국은 김을동 아줌마가 낳은 거 아니야"라고 외치며 웃음을 이끌어 냈지만, 왠지 그 웃음은 씁쓸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수능 개편안에 대해서는 동혁이형이 어떤 샤우팅을 할 지 궁금하네요. 선택 과목으로 밀려난 국사가 더 홀대를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2014학년부터는 수능 사회탐구영역 6과목 가운데 1과목만 선택해서 보게 됐습니다. 현재 11.. 더보기
상지대 새 이사에 김문기, 김문기 아들, 비서까지? 또 다시 하루 남았습니다. 지난달 상지대 새 이사 선임 결정을 미루었던 교육과학시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최종 결정이 내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번 사분위는 상지대 구성원들과 교과부가 이사 후보를 추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을 미룬다고 밝혔지만, 그러면서 기한 내에 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사분위 제1기 때 김문기 씨가 제출한 명단을 참고해서 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상지대 구성원들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며 사분위의 결정은 비리재단의 복귀라고 비판하며 교과부의 재심 청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분위나 교과부가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만약 사분위가 상지대 구성원들의 간절한 바람도 무시하고 새 이사 선임을 강행한다면 누가 상.. 더보기
군대에서 국사교육? 주입식 편향 교육 우려된다 군대에서 이제 국사교육까지 하려나 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그저께 기자들과 만나 군대에서 역사교육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국사가 대학 입시 선택과목이 돼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많다”며 “군 정신교육시간(매년 36주 단위)을 통해 국사 교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수능시험에서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줄고 잇는 현실에서 역사교육을 시켜주겠다는 것은 어찌 보면 귀가 솔깃한 얘기입니다. 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가르치는 일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교육을 하겠다는 곳이 군대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립니다. 군 정신교육시간을 통해 교육을 하겠다는 것도 걱정스럽습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