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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잠 좀 자자'는 노동자 끌어낸 공권력, 부끄럽다 어제 유성기업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충남 아산에 있는 유성기업 농성장에 들이닥쳐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등 500여 명을 모두 연행해갔습니다. 경찰의 농성장 진입 10여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로써 유성기업 파업은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공권력 투입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더군요. 적절했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며 선진국이 된 것처럼 우쭐대고 있지만, 노동 여건에 대해서 만큼은 후진국이라는 겁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돈을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잠 좀 자자'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주장한 것 뿐이죠. 물론 본청 업체와 하청 업체의 관계, 업계의 상황 .. 더보기
G20으로 선진화? 인권위원장 교체가 먼저다 어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사퇴했습니다. 조 교수는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던 인권위는 이제 국내 인권단체, 전직 인권위원, 국회로부터 조롱 받고 외면 받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어느 국가권력과도 맞서는 인권위원장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국가권력의 눈치를 보는 인권위원장의 초라한 모습만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위원장의 임명권자는 이명박 대통령인 바, 현재의 인권위 사태는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이 대통령이 인권위 자체를 형해화 또는 무력화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 인권위의 미래를 위하여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위원들도 사퇴를 고려 중입니다. 이 정도되면 국가인권위원회 기능 자.. 더보기
G20이 뭐길래, 1시간 늦게 여는 고양시 도서관 어제 오랜만에 동네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것 저것 살펴보다가 빌릴 책을 골라서 대출을 하려는데 눈길을 당기는 공지가 대출기기에 붙어 있더군요. '자료실 개관시간 변경' 개관시간이 10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는 알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화가 나더군요. 개관시간이 늦춰지는 날짜는 11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설마 설마했는데 아래 보니 사유에 'G20정상회의 개최관련'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G20 정상회의 때문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도서관이 한 시간 늦게 열리다니. G20 정상회의는 분명히 서울시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데... 황당하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공지를 붙인 '고양시 정보문헌본보'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있는 직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 더보기
G20 회의장에 콘크리트 장벽이라니, 부끄럽다 G20 정상 회의가 두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회의장 주변에 안전방호벽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서울경찰청은 서울시가 코엑스 주변에 설치하는 차단시설물을 제작할 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언론에 보도된 관련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모형 콘크리트 구조물에 특수 플라스틱을 붙인 시설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구조물의 높이는 총 2m. 하단부 91㎝, 상단부 129㎝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시설물에 가로막혀 회의장 쪽을 볼 수가 없는 거죠. 경찰은 2m 높이의 시설물을 모두 822개 제작해 코엑스 주변을 둘러쌀 거라고 합니다. 코엑스 주변에 세워질 이 시설물을 길게 이으면 1.64㎞. 모두 8억 3101만원을 쏟아부어 시설물을 구매할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설.. 더보기
G20 정상회의 준비, 국민 통제 강요하나 G-20 정상회의가 오늘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에서 오는 11월 11~13일까지 열리는 회의에는 '건국 이래 최대 국제행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주요 20개국 정상을 포함해 각종 국제기구 수장 등 주요 참석 방문자만도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G8 선진국 나라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첫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브랜드를 높이고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죠. 이번 G-20 회의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브레턴우즈 체제'를 대체할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을 위한 '서울컨센서스'를 내세울 예정입니다.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G-20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