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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직접 돌아본 산사태 피해 아파트, 참혹했다 비는 그쳤지만, 집중 호우의 상처는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어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산사태 피해지역인 삼성래미안 방배아트힐 아파트에 다녀왔습니다. 분명히 아파트가 줄지어 서 있었지만, 도무지 아파트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도로 건너편 우면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와 나무가 아파트를 뒤덮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산사태가 난지 이틀이 지나서 많이 복구됐을 줄 알았는데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진흙과 나무 뿐이었습니다. 아파트에 엄청난 토사를 흘려 보낸 우면산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었습니다. 중장비와 군 병력이 동원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내려온 토사는 도로와 가까운 아파트 두 동을 그대로.. 더보기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의 죽음이 가슴 아픈 이유 어제 지난 27일 오전 은마아파트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청소노동자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그저께 오전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2동 지하실에 내려갔다 목숨을 잃은 김정자(64)씨의 아들 이모씨는 억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청천벽력이었죠.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하셔서 어머니 생각하면 한쪽 구석이 아려요. 그런 존재였는데 한 순간에 도둑맞은 느낌, 그러니까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김씨는 식도암 투병 중인 남편의 약값을 벌기 위해 최저임금 수준인 월 60여만 원의 돈을 받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파트 청소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작년에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자식들의 만류를) 뿌리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