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모니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타 모니카 해변을 십자가가 뒤덮은 사연 아침 7시 눈이 저절로 떠졌다. 하루 만에 시차 적응이 다 됐나 보다. 민박집에서 주는 어묵 김치국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10분 정도 걸어가 다운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해변으로 가는 720번 버스를 탔다. 버스비는 1달러 50센트. 어머니는 시니어 요금 50센트만 냈다. 우리나라 굴절버스처럼 긴 허리를 가진 버스는 생각보다 붐볐다. 일요일이라 해변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승객 대부분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지만, 이제 막 걸음을 배운 한 여자 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재롱을 떤다. 버스는 상업지구와 로데오 거리를 지나 서쪽으로 달렸다. 40분쯤 지났을까. 야자수가 많이 보이고 바람이 많이 보인다 싶더니 저 멀리 넘실대는 파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