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쇼 썸네일형 리스트형 33층에서 바라본 마리나베이 샌즈 야경, 마법에 걸렸다 싱가포르의 늦은 오후는 포근했다. 하늘에 있던 헤이즈가 지상으로 내려와 우리를 감싸고 있는 듯했다. 앙뚜앙의 집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어서 그런가. 컨디션이 좋아졌다. 싱가포르의 ‘핫 플레이스’ 티옹바루도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레스토랑과 카페의 야외 테이블을 정리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우리는 티옹바루를 벗어나 다시 마리나베이 샌즈 쪽으로 향했다.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우리는 야경을 보러간다.낮과 밤은 다르다. 밝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밤을 지배한다. 어느 도시든 마찬가지였다. 서울 63빌딩 고층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야경을 떠올렸다. 한강을 따라 거북이 걸음을 하는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반짝 반짝 빛나고, 아파트 불빛은 저마다의 떨림을 보여준다. 삭막하게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