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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청문회 지켜본 해고자 가족 "억울해" 눈물만 우여곡절 끝에 어제 국회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에 다녀왔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리해고 사태를 불러온 조남호 회장을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의원들은 조 회장이 정리해고의 이유로 밝힌 경영 위기가 '조작된 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직원들은 30% 임금 삭감했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정리해고 시키면서 임원들 월급은 1억 원 이상 올리고 주식 배당하고 현금 배당받고 이런 정리해고를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 "정리해고 다음날 주주들에게 주식과 현금을 배당하고 임원의 임금을 인상시킬 수 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경영이 어려워 정리해고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더군요. "영도조선소에 남아 있는 선박수라든가,.. 더보기
가슴 아팠던 한진중 아이들의 편지 "아빠 보고파" 어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아이들이 그림이 그려진 피켓을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자녀들. 아이들은 아빠가 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측의 정리해고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아버지들이 투쟁 현장을 전전하는 상태죠. 아빠에 대한 아이들의 그리움은 짙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님 청문회 때 조남호는 무릎 꿇고 빌게 해주세요. 혼내주세요." "85호 크레인에서 5명이 무사히 내려오게 해주세요. 돈많은 아저씨 편을 들지 말아 주세요." "아빠가 회사에서 배 만드는 것을 보고 싶어요." "청문회 때 조남호 회장 아저씨의 잘못을 꼭 밝혀주세요." 아이들의 글씨체는 예쁘지 않았지만, 내용은 진심이 묻어 있었습니다. 눈.. 더보기
내홍 한나라당, 이번엔 '한진중 사태' 불협화음?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당직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진 의원들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놓고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정권의 위기로 규정하며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한 반면,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이 위치한 부산 영도에서만 내리 다섯번 당선된 김 전 의장은 어제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부산에 내려간 희망버스를 언급하며 한진중공업 문제를 방치하면 정권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희망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몰려든 시위대, 대학생, 젊은이들이 모두 정권타도에 동조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고 그런 줄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