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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반값등록금 요구가 포퓰리즘 정치 때문? 황당하다 어제 보도를 보니 전·현직 총장 400여 명이 소속된 사단법인 한국대학총장협의회가 발송한 편지가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 편지는 총장협의회가 지난주 긴급이사회에서 채택한 반값등록금 관련 정책 건의문이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황당하더군요. 전, 현직 대학 총장들은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게 포퓰리즘 정치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 포퓰리즘적 정치 구호로 시작된 반값등록금 문제로 인하여 면학에 열중해야 할 대학생들이 촛불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대학생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정치적인 구호로 해석하는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매달려야 하는 학생들, 생활비를 줄여 자녀들의 등록금을 채워.. 더보기
반값등록금이 정치논리라니, 황당한 대학 총장들 오늘 오전 주요 대학 총장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총장들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과 반값등록금 관련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반값등록금 요구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대학 총장들의 인식이 대학생들의 생각과 너무나 동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도를 보니 대학 총장들의 입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 인하 할 수 없다'였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대학 스스로 등록금을 인하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총장들은 '등록금 문제는 국가, 교육 경쟁력 차원의 문제"라면서 '단순히 다수결이나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결정돼선 안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황당합니다. 반값등록금이 어떻.. 더보기
사퇴 안 한다? 뻔뻔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오늘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국회에 나왔습니다.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서 총장은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서 총장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본교 학생들과 선생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깊은 슬픔과 함께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총장은 보고 도중 10여 초 동안 고개를 숙이고 말을 멈추기도 하고 자리에 돌어와 눈물을 닦았습니다. 이 광경을 봤다면 서 총장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막중한 책임을 공감한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등의 발언을 하며 고개를 숙이.. 더보기
여제자 '감칠맛' 발언 박범훈 전 총장이 청와대 수석이라니 지난 23일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임명됐습니다. 박범훈 내정자는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 문화 분야에서 성심껏 업무를 보좌하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전직 총장의 경륜을 고려해 가급적 장관급 예우를 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또한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전 교육과학시술부장관 김도연씨를 내정했죠. 야권에서는 이와 같은 인사에 대해 "또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캠프 사람만 쓰는 '보은 인사'라는 지적입니다. 저도 이번 인사를 보면서 '보은 인사'라는 지적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이 박 전 총장의 청와대 입성입니다. 박 전 총장은 총장 재임시절이던 불과 2년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