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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의 죽음이 가슴 아픈 이유 어제 지난 27일 오전 은마아파트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청소노동자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그저께 오전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2동 지하실에 내려갔다 목숨을 잃은 김정자(64)씨의 아들 이모씨는 억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청천벽력이었죠.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하셔서 어머니 생각하면 한쪽 구석이 아려요. 그런 존재였는데 한 순간에 도둑맞은 느낌, 그러니까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김씨는 식도암 투병 중인 남편의 약값을 벌기 위해 최저임금 수준인 월 60여만 원의 돈을 받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파트 청소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작년에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자식들의 만류를) 뿌리치.. 더보기
적반하장 홍익대, 청소노동자에게 떡볶이값까지 내라고? 어제 낮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홍대 청소노동자 60여명이 우비를 입고 모였습니다. 올 겨울 힘든 투쟁이 끝난 뒤 활짝 웃던 아주머니들의 얼굴에는 다시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홍익대가 아주머니들에게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홍익대는 지난달 25일 이숙희 홍익대 청소노조 분회장과 전국공공서비스노조간부들에게 이들의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습니다. 배상 요구 금액은 모두 2억8134만원. 파업 당시 투입했던 대체인력에 대한 비용을 보전하라는 겁니다. 적반하장입니다. 노동자들의 파업을 초래한 건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홍익대였습니다. 홍익대가 노조 설립 등을 이유로 노동자들이 계약한 용역회사와 관계를 무작정 끊어버렸기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