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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폐지수입 하루 3천원 할머니에게 임대아파트는 큰 짐이었다 "할머니 어떻게 도울 수 있냐는 메일이 꽤 왔어요." 어제 한 후배 기자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이 후배가 이번에 취재한 내용이 서울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할머니의 딱한 사정이었는데요. 제가 '할머니의 사정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더니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이와 같이 전해줬습니다. 이번에 후배가 만난 올해 83살인 이 할머니의 하루 수입은 3천 원. 폐지 수거로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계속 살아오던 곳에서 살았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겠지만, 할머니는 지난 9월 동네가 재개발되면서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답니다. 그래서 입주하게 된 임대아파트. 하지만, 임대아파트는 할머니에게 큰 짐입니다. 임대료 23만 원, 관리비 10여만 원. 거기다가 전기세와 수도세까지 부담해야 하는 할머니. 임대아파트.. 더보기
동국대 할머니 노동자가 삭발한 이유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야 할 연말연시.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돌아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기도 하죠. 우리는 흔히 '희망찬 새해'라는 수식어를 붙여 새해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따뜻하게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지 못하고 추운 거리에 나와 삭발을 해야 하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 할머니의 소망은 소박했습니다. 단지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으니까요.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보장된 것, 차별 없는 일터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게 이 할머니의 바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할머니의 소망을 짓밟고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를 깎아야 했습니다. 이 얘기는 2010년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동국대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에서 일하는 김다임 할머니가 삭발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