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이야기

문성근이 한나라당사 1인 시위 나선 이유

양을쫓는모험님 2012. 1. 31. 09:19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월 총선 후보 경선 모바일투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한나라당이 협조해야 한다며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지적하며 한나라당이 쇄신하는 길은 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모바일 시민 참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바일투표제는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당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써, 민주당은 4월 총선 후보 경선부터 모바일투표를 도입하자며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경선부터 도입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밝힌 당 지도부 경선 투표 비용 분석에 따르면 1인당 모바일 투표 비용은 약 1400원, 현장 투표 비용은 약1만3400원으로 모바일 투표 비용이 현장 투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30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1인 시위에 나선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문 최고위원은 "돈봉투 문제는 지금과 같은 정당 구조와 선거제도에서는 영원히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첫째로 모바일로는 돈을 보낼 수 없다, 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돈봉투 사건에 대해 반성한다면 모바일투표 도입으로 부패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는 겁니다. 문 최고위원은 쇄신 작업이 한창인 한나라당이 모바일투표를 받는 게 쇄신하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걸 거부하면서 계속 쇄신하겠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 반말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제일 중요한 게 이겁니다. 모바일 시민 참여 경선 제도를 받아들이겠다. 또는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은데 적어도 민주통합당이 혁신하고 있는 내용을 방해는 하지 마라." 

이어 문 최고위원은 모바일투표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시민혁명이라며 한나라당의 선거법 개정 동참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제도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직접민주주의 요소로 극복해내는 정말 멋들어진 시민혁명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30일 한나라당사 앞 1인 시위에 나선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특히 문 최고위원은 지금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독재체제라며 박 위원장의 모바일투표 도입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간택해서 비대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1인 독재체제라고 볼 수 있고 박근혜 대표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남의 잔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축제를 벌이려고 하는데 남의 잔치 배 아프다고 이 제도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어제 '박근혜표 복지'라고 불리는 평생 맞춤형 복지 등이 포함된 새 정강,정책을 발표하며 국민적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지만, 즉각적인 모바일투표제 도입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국민의 정치 참여 욕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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