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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한나라당, 낭떠러지로' '트위터로 서민정당되냐' 쓴소리 쏟아진 토론회

어제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보수 가치와 한나라당 비대위의 과제'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쇄신과 변화에 소극적인 한나라당을 성토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정강, 정책의 '보수' 표현 삭제 논란을 보며 '과연 쇄신의 길을 갈 수 있겠냐'는 생각을 했다며 한나라당이 쇄신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보수'라는 표현을 안 쓰면 좋겠다 얘기했더니 굉장히 소란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과연 이 정당이 정말 쇄신의 길을 갈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보수를 집결하면 모든것이 다 이루어 질 수 있다? 없는 보수를 어떻게 집결합니까.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참 한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위원은 "농담삼아 이야기 하는데 '당신 여기서 차를 돌리고 돌아가야지, 조금 있으면 낭떠러지에 떨어질테니 더이상 가지말아라' 이야기해도 거기까지 가는 게 지금 모습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18일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에 쓴소리한 김종인 비대위원. 출처 : 오마이뉴스


  
이어 김 위원은 '비대위를 구성해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으면 기다리는 게 예의'라며 비대위 활동에 비판적인 의원들을 겨냥했습니다.  
 
"비대위를 구성해 외부사람의 조력을 받아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으면 그 변화가 이뤄지는지 제대로 뭘 하는지 기다리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입니다. 비대위 활동을 서포트하진 못할망정 헐뜯고 결과가 나쁘면 나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은 안해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김 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관련 질문에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뒤, '최고통치자가 그 정도의 정치적인 감각이 없으면 문제가 복잡하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원희룡 의원은 상위 5%로 채워진 한나라당이 트위터를 많이 한다고 국민과 소통이 되겠냐면서 서민과 개혁가에게 공천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의 땀과 눈물과 피와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냄새가 안나는 거죠. 서민 정당 얘기하지만 서민이 없지 않습니까. 정치권에 오기 전에 개혁가로 살아온 사람들, 서민으로 살아온 사람들, 이미 공적인 헌신을 한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줘서 70% 정도는 내주고 가야 한나라당이 무슨 얘기를 해도 국민들에게 와닿는 얘기를 한다. 전부 대한민국의 상류 5%로 채워놓고 트위터 많이 한다고 이게 서민정당이 되고 국민소통이 되겠습니까?"  
 
이근식 경실련 공동대표는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민심이 한나라당을 떠났다고 주장했고,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 등 박근혜 위원장에게 복지 정책 자문을 해온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한나라당이 기회의 평등을 주는 복지국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과 원희룡 의원 등 토론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쇄신을 거듭 강조했지만, 비대위의 쇄신을 향한 일부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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