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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김여진 출연금지 "각하 힘내십시오"했던 이덕화는?

MBC가 요즘 시끄럽습니다. MBC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아픕니다.

MBC 이사회가 지난 13일 개정한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 심의조항으로 인해 배우 김여진씨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론 패널 참여가 무산된 가운데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작가 공지영씨, 영화제작자 김조광수씨 등은 MBC 출연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오늘(18일) 낮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근조화환을 놓고 '삼보일퍽'을 하며 MBC규탄시위를 가졌습니다.

18일 낮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누리꾼과 MBC 라디오 평PD들은 '사측 논리대로라면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를 지지했던 탤런트 이덕화씨 등은 지금 당장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현재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MC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당원이었던 이덕화씨의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은 과연 어땠을까.

이씨는 지난 2007년 6월 27일 이명박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으로부터 문화예술지원단 상임고문 임명장을 받은 뒤, 이 후보를 위해 밤새 썼다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저는 오늘 그에게 간절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잘 맞아 달라고. 미래의 챔피언인 그에게 저는 고백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들의 챔피언입니다. 뒤에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각하, 힘내십시오'로 끝냈습니다."

또한 이덕화씨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 이후 정치에 참여할 계획이 있느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7년 6월 27일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탤런트 이덕화씨.

"혹시 모르겠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잘 되신 다음에 좋게 저를 활용해 주신다면은…."

홍대 청소 노동자 문제와 한진중공업 사태 등에 참여해 사회적 약자에게 힘을 보태온 김여진씨와 이명박 후보를 각하라고 부르며 힘내시라고 외쳤던 이덕화씨.

MBC의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를 둘러싼 이중잣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박정호 기자 트위터 -> http://twitter.com/JUNGHOPARK 우리 트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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