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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진중권 "청문회 비리 묶으면 훌륭한 자기계발서"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자신의 트위터(http://twitter.com/unheim)에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비리와 불법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장관 내정자들의 처신을 비판했습니다.

진 씨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모든 비리들을 책으로 묶으면, 훌륭한 자기계발서가 되겠다"면서 "이건 이론이 아니라 실전, 허황된 공상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검증이 끝난 실용적 지식의 보고"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얘들, 괜히 잘 사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진 씨는 또한 "쪽방촌 투기한 이재훈, 엽기적 망언의 조현오, 비리 종합선물 신재민. 이 세 분은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면서 "옛날엔 위장전입 하나만 갖고도 총리가 낙마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명자 자신이 전과 14범으로 알려진 분. 공직자 도덕성의 기준이 바닥으로 떨어진 거죠."

진중권 트위터 캡쳐화면.

진 씨는 신재민 문광부 장관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진 씨는 "신 후보는 '주거목적'이었다고 주장, 1년에 한 번 집을 사고 팔고, 거기에 다섯 차례 위장전입까지 해가며 들뢰즈가 말한 노마드적 삶을 실천하는 이 분, 현대의 베드윈 족"이라면서 "신재민 후보에게 몽골 텐트 하나 선물해 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유목인에게 필요한 것은 아파트가 아니죠. 텐트 갖고 다니면 전입하려고 굳이 위장할 필요도 없고, 번거롭게 17번씩 집을 사고 팔 필요도 없고... 텐트에서 마유주 담가 마시면서 유목의 낭만을 즐기시도록."

이어 진 씨는 "신재민씨는 아예 몽골로 국적을 옮겨주는 게"라면서 "그런데 이 분, 거기 가면 텐트 투기 해서 텐트 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촬영 : 오마이뉴스 남소연

과연 진 씨의 바람대로 이재훈, 조현오, 신재민 내정자가 낙마할까요? 낙마하는 게 당연한데도 이렇게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 비참합니다.

이 세 내정자가 장관직과 경찰청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면 정말 진 씨의 말처럼 내정자들의 비리에 대한 '자기계발서'가 나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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