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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홍 한나라당, 이번엔 '한진중 사태' 불협화음?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당직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진 의원들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놓고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정권의 위기로 규정하며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한 반면,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이 위치한 부산 영도에서만 내리 다섯번 당선된 김 전 의장은 어제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부산에 내려간 희망버스를 언급하며 한진중공업 문제를 방치하면 정권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희망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몰려든 시위대, 대학생, 젊은이들이 모두 정권타도에 동조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고 그런 줄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더보기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뛰쳐나온 이유 어제 한나라당 당사에 있었습니다.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한나라당 새 지도부 간의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홍준표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무총장직에 자신의 최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임명하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를 반대해온 유승민·원희룡 두 최고위원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어제 회의는 회의장 밖 복도에서까지 고성이 들릴 정도로 격렬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맙시다, 당당하게 당 대표를 해야지…." 2시간 넘게 이어진 격론 끝에 홍 대표가 합의 대신 표결로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자, 유승민·원희룡 두 최고위원은 표결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무총장에 계파색이 옅은 분을 임명하면 누구든지 받겠다, 이게 다음 총선의 공정한 .. 더보기
'홍준표호'-중진 첫 회의, 덕담보다 쓴소리 쏟아진 이유 어제 오전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새 지도부가 처음 만난 자리. 덕담보다 쓴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당 중진들은 새 지도부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지도부가 강조해온 복지 정책 추진과 계파 해체 주장을 비판했습니다. 일치감치 내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지난 2005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집단이기주와 포퓰리즘에 맞서겠다'는 정강·정책을 만들었다며 이것을 지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 등이 내건 복지 확대 주장에 제동을 건 겁니다. "(당 정강·정책에는)'새로운 한나라당은 집단 이기주의와 분배 지상주의, 포퓰리즘에 맞서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고 돼 있는데요. 이러한 한나라.. 더보기
소장파 승리로 끝난 한나라당 의총, 친이계 반격할까 어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싱겁게 끝났습니다. (물론 언론의 '바람'대로) 친이계와 소장파의 격론이 벌어질 줄 알았던 의총은 비공개로 들어간지 불과 30여 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의총장 앞 '뻗치기'가 금방 끝나기는 했지만, '재미'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에서 소장파와 친박계가 연대한 신주류가 승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와 최고위원회 통상업무 등을 수행하는 방안을 추인했습니다. 당 사무처와 법률지원단이 황 원내대표의 대표 대행이 당헌, 당규에 맞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상황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제시한 절충안이 의총에서 받아들여진 겁니다. 사퇴한 최고위.. 더보기
흔들리는 주류 이재오 장관은 '침묵모드' 어제 이재오 특임장관의 일정을 따라갔습니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 초청 간담회였는데요. 짐작하시겠지만, 이 간담회 취재 때문에 간 게 아니라 이 장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친이 주류 퇴진론에 이어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당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주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죠. 앞으로 주류와 비주류, 소장파의 대립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아무래도 이재오 장관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타격을 받은 친이 주류의 좌장 이 장관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한나라당 정세가 요동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어떤 입장을 밝혔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중립성향의 비주류 황우여 한.. 더보기
야당 외면 한-EU FTA 비준안 강행 처리, 쇄신은 없었다 어젯밤 한나라당이 야당의 반대 속에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될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이 모였더군요. 저녁에는 70여 명에 머물렀던 의원들 숫자는 본회의 시작 전 150명이 넘어 있었습니다. 결국 국회는 어제 오후 본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재석의원 169명 중 찬성 163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처리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비준안 처리에 동의했던 민주당이 입장을 바꿔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회의 도중 퇴장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의장석을 점거하며 비준안 처리에 반대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그저께 오후부터 국회 본회의장.. 더보기
'친이 주류' 책임론 불거졌지만, 이재오는 '세월이 약' 어제 이재오 특임장관이 한국세무사회 초청 특강에 나섰습니다. 같은 시각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가 열렸지만 연찬회 대신 특강을 선택한 겁니다. 이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당 쇄신안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죠. '친이 주류' 2선 후퇴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답이었을까요. 이 장관은 초청 특강에서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해 싸우는 것은 국민의 본 뜻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친이 주류' 2선 후퇴 요구 등 재보선 패배로 다시 불거진 한나라당 내 쇄신 요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당신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 본 뜻이 아니고 이긴 사람은 이긴 사람대로 진 사람은 진 사람대로 국민의 뜻을 제대로 살피라는 것이 이게 본 뜻인데도 불.. 더보기
침출수 퇴비에 '향이 난다'는 정운천의 감탄, 거북했다 어제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구제역 침출수 퇴비화 시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돼지농장에 기자들을 불러 놓고 침출수로 퇴비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난달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 침출수를 활용을 하면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도 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 최고위원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침출수 퇴비화 시연회를 연 겁니다. 구제역 매몰지 바로 옆에 시연회장이 차려진 탓에 기자들은 모두 방역복을 착용하고 시연회를 지켜봤습니다. 상하의가 일체형은 하얀 방역복과 신발덮개를 생전 처음 입어봤습니다. 정 최고위원과 관계자들은 돼지머리와 침출수를 멸균처리기에 넣어 퇴비화하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폐사축을 고속 고온 멸균 파쇄건조기에 넣어 1.. 더보기
'5억전세' 정종환 장관이 전세대책을? 국민 우롱하나 어제 국회에서는 각 상임위별로 회의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를 민생국회로 규정하고 각종 민생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토해양위 회의는 순조롭지 않게 진행됐습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거짓말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오늘 국회 국토해양위 회의는 파행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정 장관의 전셋집이 문제였는데요. 정 장관은 2008년 2월 인사청문회에서 투기 의혹을 부인하면서 '실제 거주용'이라고 밝혔던 서울 남산 부근 한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전세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5억 원에 전세를 줬습니다.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민주당은 투기용 전셋집을 소유한 정 장관이 전세대란 대책을 밝힐 자격이 없다면서 업무보고 보이콧을 선언하고, 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강기정 민주당 .. 더보기
여제자 '감칠맛' 발언 박범훈 전 총장이 청와대 수석이라니 지난 23일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임명됐습니다. 박범훈 내정자는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 문화 분야에서 성심껏 업무를 보좌하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전직 총장의 경륜을 고려해 가급적 장관급 예우를 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또한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전 교육과학시술부장관 김도연씨를 내정했죠. 야권에서는 이와 같은 인사에 대해 "또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캠프 사람만 쓰는 '보은 인사'라는 지적입니다. 저도 이번 인사를 보면서 '보은 인사'라는 지적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이 박 전 총장의 청와대 입성입니다. 박 전 총장은 총장 재임시절이던 불과 2년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