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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무리한 종편 개국, 풍성한 콘텐츠는 없었다 주말에 집에서 틈틈이 종합편성 채널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채널 접근성은 좋더군요. 10번대에 몰려 있어서 지상파 채널에서 채널을 넘기다 보면 종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종편 채널 배정으로 케이블 채널이 엉켜버려서 그동안 기억했던 케이블 채널이 뒤집어진 터라 다른 선택이 없었거든요. 계속 채널을 넘길 수밖에. 그래서 채널을 넘기는 동안만이라도 많은 시청자들이 주말 동안 종편을 봤을 것 같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프로그램 수준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촌스러웠습니다. 자막부터 카메라 워킹 그리고 프롬프터 유무까지 무엇하나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시청자들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종편의 수준은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종편 개국날 발생한 각종 사고는 시청.. 더보기
시청자 위해 종편 황금채널? '나꼼수'도 채널주자 종합편성채널 4개가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취재현장에서도 '조중동' 카메라가 자주 보이더군요. 아직까지 어떤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이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 더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과 더 보수적인 보도 논조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미디어환경이 더욱 더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죠. 이 점 때문에 언론노조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종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정부의 특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도를 보니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더군요. 이른바 '황금채널'(지상파 채널과 가까운 채널)을 종편에게 주고 전국 어디서나 이 채널로 방송을 보게 한다고 합니다. 어느 지역에서나 15, 16, 17, 18번을 누르면 종편이 나온다는 거죠. 종편과.. 더보기
충격적 '잠정 은퇴' 강호동, 종편행 무산? 어제 방송인 강호동씨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추석 연휴 전날이라 느긋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갑자기 강씨의 기자회견 소식이 들려와서 부랴부랴 회견장으로 갔죠. 예상대로 오후 6시 기자회견을 마크해야 하는 기자들의 심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다들 고향 내려갈 생각에, 친지들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일이 늦게 끝나게 됐으니까 좋을 리가 없었죠. 6시가 다 돼서 강호동씨의 매니저가 먼저 나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게 돼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강씨의 회견장으로 나왔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강씨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가 TV를 통해 봤던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감정을 애써 억누른 채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읽었습니다. "저 강호동이는 .. 더보기
직접 본 최시중 후보자의 눈물, 진정성 없었다 어제 국회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방통위를 이끌었던 최 후보자가 연임에 나선 겁니다. 예상대로 청문회의 시작인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하게 된 청문회를 두고 공방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여당이 최 후보자 임명 강행을 위해 청와대 관계자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거부했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민주당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임할 때에는 인사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증인과 참고인 없이 시작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하던 최 후보자가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위원장에 내정된 뒤 일부 언론에서 언론 자유를 억압한 당사자라는 비난한 것을 보고 비통한.. 더보기
문성근 대표가 조선일보 앞 1인시위 나선 이유 '정말 미안합니다. 장자연님'. 야권 단일정당 건설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문성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가 오늘 낮 조선일보사 앞에서 혼자 피켓을 들었습니다.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붉힌 문성근 대표를 보면서 저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문 대표는 "한 인간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생명을 끊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그 뜻에 응답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피켓을 든 문 대표는 탤런트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언론 권력을 비판했습니다. 문 대표는 "언론이라고 하면 본연의 자세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이 감추는 진실, 사실을 제대로 국민들께 알려서 우리 사회가 사람.. 더보기
황금채널? 의무광고? '종편 살리기' 특혜는 반칙 조선, 중앙, 동아 그리고 매경 등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결정되면서 이제는 이 사업자들이 생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정된 광고 시장에서 이 사업자들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과 '버텨내기 위해 수준 낮은 방송이 만들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들립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종편에 선정된 일부 사업자들이 특혜를 달라는 요구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는 1일자 ‘사장규모 비해 사업자 너무 많아…"종편 안착 위한 대책 필요" 기사에서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낮은 번호 이른바 '황금채널'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의약과 생수 광고를 종편사업자만 할 수 있게 하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중있게 보여줬습니다. 낮은 채널 번호를 요구하는 한편, 의약·생수 광고는 종편사업자에게만.. 더보기
방송 진일보? '조중동매' 종편이 우려되는 이유 지난 금요일 오전서울 종로구 KT 건물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 평소 한산하던 기자실은 발을 디딜 틈도 없이 꽉 찼습니다. 바로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발표가 예정됐기 때문이죠. 특히 이 사업자는 기자들이 당사자들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묘한 긴장감마저 흘렀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기자실로 들어와 발표한 내용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보수신문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경제지인 매일경제신문이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선정됐고, 신규 케이블 보도전문채널 사업자에는 연합뉴스가 단독으로 선정됐습니다. 방통위원회가 밝힌 심사위원회 평가 점수를 살펴보면 총점 1000점 만점에 중앙일보 jTBC 가 가장 높은 점수인 850.79점을 받았고 이어 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