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비아냥' '탈당' 한나라당 쇄신 의총, 분열만 있었다 어제도 한나라당 의총은 비공개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쇄신방향을 놓고 다시 한번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창당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었습니다. 의원들은 사실상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합의했지만, 비대위의 권한 등이 쟁점이었습니다. 쇄신파 의원들은 누가 비대위를 이끌던 중요한 것은 재창당 여부라며 재창당이 없는 쇄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권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공개 의총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온 친박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가 당 해체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철거 용역업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습니다. "비.. 더보기
직접 본 축제 박원순도 나꼼수도 김제동도 '시민이 이겼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지율 5%였던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를 받으며 부각되더니 끝내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고,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뻐하고 노래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서울광장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 출연진의 사인회가 열렸기 때문. 시민들은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의 책을 들고 나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꼬깔콘과 엿이 뿌려졌습니다.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인 8시. 드디어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박원순 후보의 .. 더보기
통쾌한 김제동의 일침 "인증샷 올려도 돼요? 저 안 유명한데" 투표는 다 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저는 경기도민이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라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실 줄 믿습니다. 이번에 투표를 하러 가서 인증샷 찍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선관위에서 이와 관련한 10문 10답이라는 것을 내놓았죠. 특히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에 대한 선관위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 선거일에 누구든지 투표인증샷을 트위터 등에 게시 할 수 있나? - ‘여기는 00투표소입니다’ ‘투표했습니다’ 등의 단순한 ‘투표인증샷’의 게시는 가능하나 특정 후보자에게 투표를 권유·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처벌된다. 손가락 등으로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연상할 수 있는 표시를 하여 게시하.. 더보기
'안철수 편지'와 '이효리 리트윗', 감동적인 이유 어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만나는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안 원장과 박 후보는 다시 한번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9월 6일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만남이었습니다. 두 분이 쑥스럽게 손을 잡고 활짝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만남은 길지 않았습니다. 안 원장은 "멀리서나마 계속 성원하고 있었다, 오늘 응원차 방문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셔서 꼭 바라는 바를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를 지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짧은 공개 만남 이후 안 원장과 박 후보는 20여 분 동안 덕담을 나눴습니다. 지지유세를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안 원장은 박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는 생각을.. 더보기
조국 교수가 생애 첫 유세 나선 이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어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야당 인사들과 함께 총력 유세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는 오전에는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김진애 의원 등과 함께 한 걷기대회에 참여해 유권자들에게 인사했고, 오후에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과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유시민 대표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려면 투표율이 55%는 나와야 한다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특히 어제 광화문 유세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마이크를 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생애 첫 유세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조 교수는 왜 유세에 나섰을까. 조 교수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공지영에 대해서 '왜 작가가 소설은 안 쓰고 왜 설치냐'고 합니다. 저한테는 '교수가 공부는 안 하고 왜 여.. 더보기
나경원의 '약자 보듬겠다'는 발언, 믿기 어렵다 이석연 변호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던 보수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후보가 지난 2004년 6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돌아선 용기에 신뢰를 보내며 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일본대사관 주최 행사에 가게된 것은 부주의한 행위였다고 할 수 있지만 이상한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곧바로 돌아선 용기에 대해 우리는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한 야권연대를 오로지 반대만을 위해 모인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보수단체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나경원 한.. 더보기
박원순 후보가 호남향우회 만난 이유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는 어제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전통 지지세력인 호남향우회 임원진을 만나 '이번 선거를 통해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서 내년에는 정권을 바꾸자'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제가 민주당원으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해서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어간다면 훨씬 더 국민으로부터 지지받고 우리가 내년에 정권을 바꾸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고통받았던 시절을 끝내고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가꿔오신 민주주의의 또 통일을 향한 초석들.. 더보기
'온순' 박원순 후보가 역공에 나선 이유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의 서울 여의도 유세를 지켜봤습니다. 여의도는 직장인들의 왕래가 많은 곳인데요. 생각보다 박 후보의 인기가 좋더라고요. 박 후보를 알아보고 악수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박 후보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함께 사진찍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시민들과 인사를 마치고 유세차량에 오른 박 후보. 박 후보의 연설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입장을 바꾼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군대 면제 사실을 지적하며 자신의 병역 문제를 제기한 한나라당을 맹비판했기 때문입니다. "병역 비리 누가 저지르고 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군대 갔다 왔습니까? 국가 안전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장, 군대 갔다 왔습니까?" 박 후보는 이어.. 더보기
나경원 후보가 월세 받았던 건물에 가봤더니 지난주 신당동의 한 상가건물에 다녀왔습니다. 지하1층에 유흥주점이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도우미 항시 대기'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더군요. 노래를 부르며 도우미의 술접대를 받을 수 있는 이 유흥주점이 있는 건물의 주인은 지난해 1월 매각 전까지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된 상태인 2004년 4월 12일에 남편과 공동명의로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이 건물을 17억 원 정도에 샀고 지난해 30억 원에 팔면서 13억 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3년부터 이 건물 지하에 유흥주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 후보는 이 건물 입주 점포 5곳으로부터 월세 99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나 후보가 유흥주점.. 더보기
손학규는 "우리 후보 박원순", 시의원은 "9번인데..." "준비된 시장이 서울의 희망을 만듭니다. 박원순은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어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후보가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며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후보가 불리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양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칙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저는 그 원칙을 지킬 것입니다." 특히 민주당 입당 문제를 고심해온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한 듯 자신이 야권통합단일후보라는 것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여는 변화와 통합의 길을 함께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