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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달픈 청춘을 향한 '뉴욕 하루키'의 메시지 "한미FTA 비준 무효!" "월가를 점령하라!" "일자리를 달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국적불문이다. 광화문광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저 멀리 유럽과 중동 그리고 미국까지. 젊은이들이 거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외치는 구호도 비슷하다. 1% 가진자들을 규탄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정부는 잔인했다. 대한민국 경찰은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를 규탄하는 젊은이들에게 '시원한' 물대포를 안겨줬고, 미국 경찰은 월가 시위대에게 최루액을 쏘아댔다. 이집트 젊은이들은 고무탄에 맞아 숨지기까지 했다. 자, 한번 주위를 둘러보자. 어디를 봐도 잿빛이다. 미래는 보이지 않고 현재는 막막하다. 과거는 떠올리기도 싫다. 푸르른 젊은이들은 숨이 막힌다. 아무리 소리를 쳐봐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막아.. 더보기
미국 뉴욕 나꼼수의 따뜻한 국제연대에서 본 희망 어제 오마이뉴스에 '나는 꼼수다'의 미국 뉴욕 월가 시위대 방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 중인 최경준 선배의 기사였습니다. 감회가 새롭더군요. 올해 5월 말에 제가 방문했던 평온했던 월가에 1%를 규탄하는 99%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모였고, 또 그 자리에 '나꼼수'가 방문했다는 것이.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나꼼수'는 월가 시위현장을 찾아 시위대 집행부들과 투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공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1%에 대항하는 99%의 국제연대를 명확히 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은 끊임없이 자기 진화를 하고 있다. 이 운동의 강점은 사람들이 특정한 이슈의 해결 방안을 찾는 작업을 이 운동 안에서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 더보기
'신의 팔레트'라 불리는 브라이스 캐년 애리조나주를 출발한 버스는 유타주로 들어섰다. 오늘은 그랜드 캐년과 함께 3대 캐년으로 꼽히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과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을 감상하는 날. 미국인 친구에게 브라이스 캐년을 간다고 했더니 한 눈에 반할 거라고 했다. 그만큼 매력적이란다. 이 친구는 빙하기에 솟아 오른 암석이 오랜 시간 풍화작용으로 인해 깎여 내려간 브라이스 캐년이 3대 캐년 중에 최고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이 맞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차례였다. 오늘도 구름이 잔뜩 끼어 흐렸지만, 브라이스 캐년에는 물이 없어서 안개가 낄 염려는없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은 것 같았다. 몇 시간이나 달렸을까.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눈이 쌓인 숲이 보인다. 날씨가 변화무.. 더보기
죽기 전 가봐야 할 곳 1위, 그랜드 캐년 투어 시작 2일째. 첫날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게 전부였다. 아침에 여행사에서 버스에 올라 동쪽으로 한참을 달려 점심을 먹고 또 한참을 달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앞으로 반복될 일이었다. 이동 거리가 길어서 어쩔 수 없단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었다. 영국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이 첫번째 목적지였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그랜드 캐년은 말 그래도 커다른 협곡. 길이가 447km나 되고 너비가 6~30km, 깊이가 무려 1500m이다. 그러나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그랜드 캐년은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날씨가 흐리다 했더니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비가.. 더보기
슈렉과 함께 사진을? 환상적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민박집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구경하는 날. 10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최대한 서둘러 나왔다. 놀이공원에 놀러가는 아이마냥 신났다.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하늘, 상쾌한 공기, 기분 좋은 바람. 날씨도 놀이공원 놀러가기에 딱이다. 대중교통을 여러 번 탈 것 같아서 세 식구 모두 1일 패스를 끊었다. 많이 탈 수록 이익이다. 먼저 버스를 타고 할리우드 거리 쪽으로 향했다. 상업지역이 아니라서 그런가. 월요일인데도 도로는 한산했다. 헐리우드 거리에서 내렸다. 헐리우드 거리답게 여기 저기 극장이 보인다. 나중에 헐리우드 구경을 하기로 하고 바인(vine)이라고 쓰인 역으로 내려갔다. 헐리우드 거리에 있는 역답게 분위기가 달랐다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복도 벽.. 더보기
산타 모니카 해변을 십자가가 뒤덮은 사연 아침 7시 눈이 저절로 떠졌다. 하루 만에 시차 적응이 다 됐나 보다. 민박집에서 주는 어묵 김치국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10분 정도 걸어가 다운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해변으로 가는 720번 버스를 탔다. 버스비는 1달러 50센트. 어머니는 시니어 요금 50센트만 냈다. 우리나라 굴절버스처럼 긴 허리를 가진 버스는 생각보다 붐볐다. 일요일이라 해변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승객 대부분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지만, 이제 막 걸음을 배운 한 여자 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재롱을 떤다. 버스는 상업지구와 로데오 거리를 지나 서쪽으로 달렸다. 40분쯤 지났을까. 야자수가 많이 보이고 바람이 많이 보인다 싶더니 저 멀리 넘실대는 파도.. 더보기
LA 가로수는 예뻤다 비행기는 LA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10시간의 긴 비행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 좁은 기내 안에서 고생한 엄마와 함께 기내에서 나와 입국심사를 받았다. 입국심사관이 생각보다 질문을 여러 가지 해서 긴장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김치 가져왔냐”는 세관직원의 농담을 뒤로한 채 출국장으로 나왔다. 뉴욕 시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LA 시라고 하던데 공항은 소박하다. 미국 동부 코네티컷에서 날아온 동생을 만났다. 9개월 만에 보는 얼굴이다. 모녀는 얼싸안았다. 타지에서의 재회라 더 기쁘다. 이제부터 세 식구의 서부여행이 시작됐다. 예약한 민박집 아저씨의 차를 타고 숙소로 왔다. 아저씨는 10여 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눌러앉았단다.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도저히 한국으로 .. 더보기
자동차보다 돼지고기? 결국 퍼주기로 끝난 한미FTA 재협상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결국 한미FTA 재협상은 미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퍼주기'였습니다. 어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한미FTA 재협상에 대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보면서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협상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김 본부장은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재협상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이익의 균형을 확보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익의 균형을 확보했다?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양쪽의 손익이 비슷해야 쓸 수 있는 '균형'이라는 단어는 이번 한미FTA 재협상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 본부장은 자동차 부분에서는 우리가 보했지만, 돼지고기 부문과 제약 부문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뜻 보면 1개를 양보하고.. 더보기
'연평도발' 정국 한미FTA 재협상? 퍼주기 우려된다 지난 28일부터 우리나라 서해상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오늘 종료됩니다. 한국군과 미군의 연합훈련은 지난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고 하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실시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를 비롯한 한미 최신예 군함들이 훈련에 참가했는데요. 북한 도발의 영향으로 실제로 한미 양군은 이번 훈련을 고강도로 진행했습니다. 24시간 체제로 계획된 훈련은 지난 7월 '불굴의 의지' 연합훈련보다도 강도가 높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사흘 동안 연합 대공방어훈련을 비롯해 공중침투 대응훈련, 해상자유공방전, 항모강습훈련, 해상차단작전을 실시했고, 오늘은 군수보급기동훈련을 오후 5시까.. 더보기
한미FTA 재협상 타결? 독소조항 재검토가 먼저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한미FTA 비준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진행 중인 한미FTA 재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미지수지만, 대체로 한국이 양보하는 부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미FTA의 발효는 생각보다 빨라질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의회의 비준이 변수지만, 한나라당이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은 다음주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 직후 타결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동차, 쇠고기 등 여러 부문에서 미국에 양보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양보도 양보지만, 더 큰 문제는 이번 재협상에 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밀실 재협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