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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나꼼수' 정봉주 유죄 확정이 안타까운 이유 어제 대법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웒심을 확정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은 구속수감되게 됐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10년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총선 등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 전 의원이 제기한 BBK 관련 의혹이 징역 1년 유죄를 받을 만한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2007년 대선 당시 'BBK 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후보 검증에 나선 정 전 의원의 행동이 감옥에 갈 행동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시 정황상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북한 방송보고 '김정일 사망' 알았다고? 황당한 국정원 어제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에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출석했습니다. 예상대로 국정원의 대북 정보력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해진 회의 결과를 보니 국정원의 대북 정보력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 전한 내용은 '국정원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을 북한의 발표 이전에 전혀 몰랐다'였습니다.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도 '북한이 19일 오전 10시에 특별방송을 예고한 상태에서 낮 12시까지 국정원이 파악한 게 뭐냐고 물었지만 국정원장이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남과 북이 나누어져 있는 한반도에서 제일 신경을 써야 할 정보가 북쪽 정보일텐데... 대북 정보를 총괄한다는 국정원이 북한 방송을 보고 '김정일 사망' 소식을 인지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더보기
처음 경험해본 파티 느낌 송년회, 신선해 여러분~ 송년모임 잘 하고 계신가요? 정신 없으시죠? 어찌나 모임이 많은지... 대학모임, 고등학교 모임, 동네친구 모임 등등 모임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모임이 있어도 막상 모임에 가면 진행되는 레파토리는 비슷한 것 같아요. 1차는 고깃집에서 열심히 고기를 구우면서 음주를 하고, 2차는 과일 등의 안주에 또 음주를 하고, 3차로 노래방을 가곤 하죠. 뭐, 직장생활 시작하고 나서 7년을 줄곧 비슷한 패턴으로 송년모임을 해왔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마 저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올해 색다른 송년모임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친한 친구 덕분인데요. 이 친구의 직장 송년모임에 따라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잠시 제 경험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더보기
여비서 계좌에서 8억? 이상득 의원 검찰소환 조사해야 '국회의원 여비서 계좌에서 8억이 발견됐다면 이 의원님은 얼마나 많은 돈을 쥐고 흔들었을까?' 이런 의문은 상식적이죠. 비서가 이 정도라면 주인은 더 하겠다는 의문 말입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보도를 보니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박모씨의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한 2명의 여성 비서 계좌에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현금 8억여원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검찰이 여비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현금은 10억여원. 검찰은 뇌물성 자금이라고 보고 박씨를 추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박씨는 '여비서 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한 금액은 2억원 정도'라고 진술하면서 8억원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박씨의 진술에 따르면 10억원에서 2억원을 제외한 8억원은 또 다른 뇌물이라 .. 더보기
민주통합당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 2가지 그저께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통합을 공식 의결했습니다. 최인기 통합수임기관 위원장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통합이 의결되었음을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세 번 내려쳤습니다. 통합이 의결되자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정말 기뻐하더군요. 손뼉을 치고 서로 악수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통합수임기관은 합동 회의에서 당명을 '민주통합당'으로 정하고 당헌, 강령, 임시지도부 구성 등을 확정했습니다. 다음달 15일 통합 지도부 선출 전까지 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이용선 시민통합당 대표가 임시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강조한 강령을 선보이며 중산층은 물론 서민, 노동자 계층까지 포괄하는 통합정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상급식, 무상보.. 더보기
갈등 봉합 나선 박근혜, "탈당한 사람은 뭐냐" 불씨는 여전 어제 국회 본청 246호에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0번째를 맞았다는 횟수도 의미가 있었고, 당의 쇄신을 이끌 박근혜 전 대표가 의총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표는 당 의총에 나온 건 2년 7개월 만의 처음. 지난 2009년 원내대표 경선 의총에 모습을 보인 이후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표는 등장 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모든 매체 기자들이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몰렸고, 카메라 플래시는 쉴새없이 터졌습니다. 의원들도 박 전 대표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줄을 서서 박 전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은 장관이더군요. 박 전 대표도 활짝 웃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잠시 기.. 더보기
하루 만에 꼬리내린 한나라당 쇄신파, 당황스럽다 어제 오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국회에서 만나 재창당을 뛰어 넘는 변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탈당사태까지 벌어지며 극한 상황으로 내달렸던 '재창당 논란'이 봉합된 겁니다. 박 전 대표는 5시 20분으로 잡힌 회동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해 뒤늦게 들어온 남경필, 황영철, 권영진, 주광덕,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했습니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더군요.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에도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자, 힘을 모으자, 그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공감을 이뤘습니다." (남경필 한나라.. 더보기
'비아냥' '탈당' 한나라당 쇄신 의총, 분열만 있었다 어제도 한나라당 의총은 비공개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쇄신방향을 놓고 다시 한번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창당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었습니다. 의원들은 사실상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합의했지만, 비대위의 권한 등이 쟁점이었습니다. 쇄신파 의원들은 누가 비대위를 이끌던 중요한 것은 재창당 여부라며 재창당이 없는 쇄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권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공개 의총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온 친박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가 당 해체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철거 용역업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습니다. "비.. 더보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애정남'된 사연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니 검색 신조어 분야에서 개그콘서트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1위에 올랐더군요. 일상 생활에서 애매하게 생각되는 것을 명쾌하게 정리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죠. 이 코너에 출연하는 강용석 의원이 최효종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혀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을 '애정남'이라고 하더군요. 왜 그런가 하고 들어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 시장은 '시장 한번 더 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자신이 마치 '애정남'이 된 것 같다, 뉴타운 문제 등 주민들의 민원을 다 들어주면 좋겠지만 실무자에게 물어보면 그렇게 안되는 이유가 있더라, 내가 왜 이 힘겨운 자리에 왔나.. 더보기
억울함 강조한 이상득 의원 불출마 선언, 씁쓸했다 어제 오후 두 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초선 홍정욱 의원이 먼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뜻을 밝혔고, 이어서 6선 이상득 의원이 당사를 찾아 불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번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또다시 물리적 충돌에 동참하면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비전과 국민의 비전 간 단절된 끈을 잇지 못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불신도 씻지 못했다"며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제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밝 혔습니다. "옛 말씀에 하늘에는 진실로써 응해야지 꾸밈으로 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저는 오로지 제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더보기